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조지프 니덤의 평전!

중국을 사랑한 남자

조지프 니덤 평전

원제 The Man Who Loved China (The Fantastic Story of the Eccentric Scientist Who Unlocked the Mysteries of the Middle Kingdom)

사이먼 윈체스터 | 옮김 박중서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19년 3월 24일 | ISBN 979-11-8919-849-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5x210 · 472쪽 | 가격 22,000원

책소개

중국 과학사라는 새로운 학문의 탄생 뒤에는
한 괴짜 과학자의 사랑과 모험이 있었다!

오후 8시 55분의 일이었다. 그는 94년 하고도 3개월이 조금 넘게 살았다. 무척이나 충만한 삶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중국 여성에 대한 사랑의 결과로, 그는 평생에 걸쳐서 사실상 혼자의 힘만으로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 버렸다. 그런 과정에서 그는 인류의 상호 이해에서 중대하고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냈으며,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었다. -본문에서

13세기까지 서구 문명이 감히 넘보지 못할 수준에 있던
중국의 전통 과학은 왜 근대 과학으로 발전하지 못했는가?
중국 과학 문명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조지프 니덤의 유쾌한 모험담!

윈체스터의 이 책에는 인간 니덤과 20세기 최고의 중국 과학사 학자 니덤의 모습이 너무나도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의 따뜻한 눈빛과 사람 냄새가 배어 있는 이 책이 내게 기쁨을 안겨 준다.
-전상운(전 성신여대 총장, 『한국 과학사』 저자)

윈체스터의 필력은 독자를 단숨에 끌어들여 쉴 새 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윈체스터는 지구상의 다른 어떤 저술가조차도 너끈히 능가할 만한 인물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북 리뷰》

경이로울 정도로 우아한 저술가의 서사시적 평전.
-《타임》

편집자 리뷰

올해 8월 전주에서 세계적인 학술 대회가 열린다. 제15회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15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History of Science in East Asia, ICHSEA 2019)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북 대학교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화이부동(和而不同, Harmony in Diversity)”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 학술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과학, 기술, 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큰 잔치이기도 하다. 1982년 루뱅에서 열린 “국제 중국 과학사 회의”에서 시작된 이 국제 학술 회의는 ‘과학’을 서구 문명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학계의 오리엔탈리즘을 해독하고 중국을 포함한 한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문명 역시 과학, 기술, 의학의 진화와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음을 증명해 내고 있다.
사실,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동아시아 과학사 연구는 제국주의 시대 이래 갈라져 버린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교량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교량의 첫 건설자가 조지프 니덤(Joseph Needham)이다.
조지프 니덤은 『중국의 과학과 문명(Science and Civilisation in China)』의 저자로 유명하다. 중국의 전통 과학과 기술, 그리고 의학이 이룬 성과와 그 수준을 치밀하게 그려 내고 있는 이 책은 1권이 출간된 1954년부터 현재까지 65년간 25책이 출간되었다. 페이지만 따지면 1만 6000쪽에 이르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1995년에 세상을 떠난 니덤은 죽기 전까지 자신이 기획한 책들을 펴내기 위한 연구와 저술에 몰두했으며, 그중 18권이 나오는 것까지 봤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은 지금까지 서구에서 간행된 중국 관련 해설서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책으로 공인받고 있다. 영국의 평론가 조지 스타이너(George Steiner)는 니덤이 경이로운 밀도와 현장감으로 세계를 재창조했다고 평했다.

그는 고대 중국을, 즉 중국의 학자들에게도 어느 정도까지는 잊혀졌으며, 서양에서는 완전히 무시되어 버렸던 나라를, 말 그대로 재창조하고 재구성했다. 위대한 역사가의, 심지어 위대한 예술가의 속성이라고 할 만한 회복의, 또는 공감하는 통찰의 강렬함을 통해, 잊혀진 세계의 연금술사와 야금 기술자, 측량 기사와 궁정 천문학자, 신비주의자와 공병학자 들이 다시 생명을 얻었다.

아편 전쟁 이후 중국을 포함한 동양을 낮춰 보게 된 서양의 편견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버린 조지프 니덤과 『중국의 과학과 문명』.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학자들에게 자신의 선조들이 구축해 온 전통 과학과 기술을 되돌아보게끔 자극해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과학사 연구를 태동케 한 니덤. 그러나 그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은 단 한 권도, 단 한 분책도 우리말로 완역, 출간되지 않았고, (축약본과 발췌본이 몇 권 번역, 출간되었을 뿐이다.) 파란만장한 그의 삶을 다룬 전기와 평전조차 소개되어 있지 않다.
2019년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의 한국 개최를 맞아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중국을 사랑한 남자: 조지프 니덤 평전(The Man Who Loved China)』에서 저자 사이먼 윈체스터(Simon Winchester)는 현대 문명의 기념비적 역작인 『중국의 과학과 문명』 시리즈의 탄생 과정과 이 시리즈를 낳은 비범한 화학자이자 과학사학자였던 조지프 니덤을 되살려냈다. 조지프 니덤 평전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이 책은 그가 세계사의 놀라운 비밀, 즉 중국이야말로 과거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국가라는 사실을 밝혀낸 장본인이었음을 가르쳐 줄 것이다.

최고의 스토리텔러에 의해 되살아난 비범한 학자의
서사시적 인생, 과학, 그리고 모험

저자 사이먼 윈체스터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 『교수와 광인』과 『영어의 탄생』, 그리고 근대 지질학과 화산학의 탄생을 다룬 『세계를 바꾼 지도』, 『크라카토아』 등의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논픽션 작가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지질학을 전공했지만, 대학 졸업 후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등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북아일랜드 ‘피의 일요일’ 사건,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 포틀랜드 전쟁 등을 취재했다. 베스트셀러 논픽션 작가로 명성을 얻은 지금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컨데 나스트 트래블러》, 《스미스소니언》,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역사, 과학, 여행 등 다양한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지질학 전공을 기초로 한 과학 지식, 훈련받은 기자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취재력 및 정보력, 그리고 잊혀진 역사, 과학, 인간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타고난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이 버무려진 사이먼 윈체스터의 책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이먼 윈체스터에 따르면, 조지프 니덤은 “안경잡이에, 올빼미 같은 얼굴에, 두려움 없는 모험가였다. 아울러 나체주의자였고, 열혈 춤꾼이었고, 아코디언 연주가였고, 줄담배를 피우는 영국 국교도였”다. 말 그대로 “괴짜” 생화학자였다. 동시에 자유 연애와 진보, 그리고 사회주의에 대한 평생 지지자였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 사이에 놓인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애쓴 동아시아 과학사라는 새로운 학문 분과의 창시자였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생화학자로 연구에 한창이던 1937년 그는 그곳을 방문한 중국인 유학생 루구이전과 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통해 중국과, 그 과학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중일 전쟁 당시 피폐해진 중국 과학계를 지원하기 위해 중영 과학 연구 사무소 대표로 충칭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전쟁에 휘말린 중국의 오지 구석구석을 누비며 중국 대학들이며 학자들과 접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니덤은 중국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친숙한 혁신 가운데 수백 가지의 원천이 분명하다고 믿게 되었고, 자신의 확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아 중국 곳곳을 누볐다. 가령 인쇄술, 나침반, 화약, 현수교, 심지어 화장지 등을 중국은 세계 다른 나라보다 수천 년 또는 몇 세기씩이나 먼저 만들어 냈다는 증거들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조지프 니덤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11회 이상의 원정을 통해 4만 8000킬로미터(중국 공산당의 대장정은 1만 2800킬로미터를 행군하는 것이었다.)를 주파하며 전쟁을 피해 쓰촨, 신장, 윈난, 푸저우 같은 오지로 피난해 들어간 중국 대학들과 학자들을 찾아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 실험 장비, 시약, 학술 저널 등을 공급하고, 자신의 과학사 연구를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때로는 자연 재해에 노출되기도 하고 때로는 일본군의 무차별 공습에 위협당하기도 했지만, 그때까지 중국을 탐험했던 서양 탐험가나 선교사 누구보다도 깊이, 멀리, 그리고 치밀하게 탐사하며 최고의 중국 전문가로 변신해 갔던 케임브리지 출신 생화학자의 이 위험천만하지만 흥미로운 모험을 사이먼 윈체스터는 니덤의 일기 같은 1차 자료들로부터 놀라운 필력으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되살려낸다.
전쟁 종결 후 니덤은 초대 UNESCO 총재였던 줄리언 헉슬리의 요청으로 UNESCO 과학 분과 위원장을 맡아 설립에 관여했고(“UNESCO에 ‘S’(과학)을 집어넣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케임브리지 교수 복직 후에는 본격적인 중국 과학사 연구와 저술에 돌입해 1954년 『중국의 과학과 문명』 1권을 펴냈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이 세균전을 벌였다는 중국의 선전전의 일환이었던 국제 과학 조사단의 단장을 맡아 학자로서 명성이 깎였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도 위험해졌다. 그러나 묵묵히 『중국의 과학과 문명』 시리즈를 후속권들을 펴내 가면서 과학사가 겸 중국학자로서 확고한 명성을 얻었다. 1965년에는 자신의 모교인 케임브리지 키즈 칼리지의 학장으로 선출되어 10여 년간 재직했고, 1987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니덤 연구소(NRI)를 설립해 동아시아 과학사 연구의 국제적 전초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도 『중국의 과학과 문명』의 간행을 위해 노력하다가 1995년에 세상을 떠났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백과사전 편찬자 가운데 한 명이 된 조지프 니덤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존경은 드높다. 그는 생전에 영국 왕립 학회와 영국 학술원의 회원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소수의 인물 가운데 하나였고, 중화민국의 최고 훈장 중 하나인 경성 훈장과 영국 여왕의 명예 훈장을 받았다. 동시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최고 권력자였던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의 ‘친구’였다.
그러나 사적으로는 나체주의자였고, 성애물(性愛物)의 애호가였으며, 정식 부인인 도로니 니덤이 있음에도 루구이전이라는 중국인 유학생과 공개적으로 교제했던 자유 연애주의자였고, 20대 후반에 벌써, 전임 연구원이 되어 케임브리지 대학교 키즈 칼리지라는 보수적 세계에서 기득권자가 되었음에도 중국 혁명과 국제 사회주의/공산주의 운동을 지지했던 진보 지식인이었다. 또 생화학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자연 과학자였음에도 커리어를 크게 틀어 중국 과학사라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한 괴짜였다.
무엇이 이 놀라운 삶을 가능하게 했을까? 탁월한 이야기꾼 사이먼 윈체스터는 이 독특하지만 위대한 지성의 삶을 숨김없이, 생생하게 되살려내면서 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후 8시 55분의 일이었다. 그는 94년 하고도 3개월이 조금 넘게 살았다. 무척이나 충만한 삶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중국 여성에 대한 사랑의 결과로, 그는 평생에 걸쳐서 사실상 혼자의 힘만으로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 버렸다. 그런 과정에서 그는 인류의 상호 이해에서 중대하고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냈으며,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었다. -본문에서

13세기까지 서구 문명이 감히 넘보지 못할 수준에 있던
중국의 전통 과학은 왜 근대 과학으로 발전하지 못했는가?
중국 과학 문명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조지프 니덤의 유쾌한 모험담!

65년간 단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중국의 과학과 문명』 시리즈는 사실 단 한 줄의 메모에서 시작되었다. 충칭으로 떠나기 전 간단하게 적었던, “중국의 과학 전반, 왜 발전 안 했나?”라는 메모가 그것이다. “13세기까지 서구 문명이 감히 넘보지 못할 수준에 있던 중국의 전통 과학은 왜 근대 과학으로 발전하지 못했는가?”라는 식으로 바꿔 볼 수 있는 이 문제를 오늘날 ‘니덤 문제(Needham Question)’라고 부른다.
이 문제는 서구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겪은 동아시아에서는 근대화의 역사와도 직결돼 있는 문제이다. 이 니덤 문제의 여러 가지 버전이 수많은 동아시아 청년들과 지식인들을 번민케 했다. 니덤 문제는 시대의 문제였다. 중국이 다시금 대국으로서 굴기(屈起)하고, 서양인의 도움 없이도 동아시아인들이 자신들의 과학사를 축적해 가는 시대, 지금으로부터 거의 사반세기 전인 1995년 3월 24일에 세상을 떠난 케임브리지의 위대한 괴짜 지성이 남긴 문제를 탐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사이먼 윈체스터의 책은 많은 생각거리를 독자들에게 던질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7
1장 야만인과 중화인………27
2장 눈 오는 겨울에 장작을 가져온 사람………105
3장 중국의 발견………159
4장 부지런함의 보상………217
5장 걸작의 탄생………271
6장 기피 인물………319
7장 문으로 가는 길………347
에필로그………405

부록 1: 중국의 발명과 발견, 그리고 최초로 언급된 시기………426
부록 2: 중국의 역대 왕조………437
감사의 말………439
옮긴이 후기………445
더 읽을거리………451
찾아보기………462

작가 소개

사이먼 윈체스터

1944년에 태어난 사이먼 윈체스터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하고, 1969년부터 1980년대까지 《가디언》에서 기자로 일하며, 1972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일어난 ‘피의 일요일’ 사건, 미국 워싱턴 정가를 뒤흔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취재했다. 1982년에는 《선데이 타임스》의 특파원으로 포클랜드 전쟁을 현지에서 취재하다 스파이 혐의로 아르헨티나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컨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 《스미스소니언》,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역사, 과학, 여행 등 다양한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주 버크셔와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부 작은 섬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를 바꾼 지도』, 『크라카토아』, 『교수와 광인』, 『산산이 부서진 땅』, 『한국: 기적의 땅을 걷다』, 『대서양』, 『태평양』 등이 있다.
윈체스터는 200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OBE)을 받았고, 2016년 캐나다 지질학회로부터 로런스 버피 메달(Lawrence J. Beurpee Medal)을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 캐서린 칼리지의 명예 교원이기도 하다.

박중서 옮김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현재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 찰스 밴 도렌의 『지식의 역사』,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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