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조류 279종의 아름다운 사진 300여 컷을 수록한 포토 아크 프로젝트의 최신작

포토 아크, 새

알면 사랑할 지구별 조류 사진집

원제 Birds of the Photo Ark

사진 조엘 사토리 | 노아 스트리커 | 옮김 권기호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20년 2월 29일 | ISBN 979-11-89198-59-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50x250 · 240쪽 | 가격 29,500원

책소개

사진으로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 조엘 사토리

새 279종의 사진 300여 컷을 수록한

‘포토 아크’ 프로젝트의 최신작

 

새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존속시키는 일은 곧 지구와 우리 자신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새에게서 경이로움을 배웠으며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것이다.―본문에서

 

금조(lyrebird, Menura novaehollandiae, LC)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명금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10센트 동전에도 새겨져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새다. 그러나 이곳에서 발생해 2019년 6월부터 지금까지 1000만 헥타르를 불태운 산불이 이 새의 서식지 3분의 1 이상에 피해를 주었다. 결국 지난 2월 11일 환경부가 발표한, 산불로 인해 인간의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는 동물 113종의 목록에 다른 새 12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불이 대규모로 번진 원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전역에 이상 고온 현상을 발생시킨 지구 온난화에 있음을 감안하면 금조는 우리가 초래한 기후 위기의 피해 사례일 것이다.

‘포토 아크’ 프로젝트가 촬영한 새 279종의 사진 300여 컷을 엮어 낸 『포토 아크, 새: 알면 사랑할 지구별 조류 사진집(Birds of the Photo Ark)』이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다. 2019년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포토 아크』가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와 같은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 모두를 가리지 않고 선보였다면, 이번 사진집은 특별히 조류에 천착했다. 깃털과 날개, 부리 등 새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정교하면서 생동감 넘치게 담긴 이 책의 사진들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새에 대한 생물학적 정보를 텍스트와 함께 풍부하게 제공한다.

‘포토 아크’는 전 세계의 동물원, 수족관, 야생 보호 구역 등지에서 보호하고 있는 동물 1만 3000종을 사진으로 아카이빙하는 프로젝트다. 2020년 2월 19일 현재 9,844종을 촬영해 지구의 생명 다양성을 보여 주는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설적으로 생명 다양성이 소실된 지구를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100년이 되기 전에 현존하는 생물 종 가운데 3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 피사체의 눈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된 ‘포토 아크’의 사진들은 인간 감상자에게 동물과 눈을 맞추게 함으로써, 사라져 가는 동물들과 우리 사이의 동일성과 유대 관계를 느끼게 해 준다.

 

자유의 상징이자 상상력의 원천

새를 지키는 것은 인간을 지키는 것이다

 

조엘 사토리는 오늘날의 오듀본이다. 그는 귀중하고 경이로운 존재들을 가까이에서 마주 볼 수 있게 해 준다.―본문에서

 

『포토 아크, 새』는 새를 사랑한 두 사람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 책에서 사진을 찍은 조엘 사토리(Joel Sartore)는 ‘포토 아크’ 프로젝트의 수립자다. 그는 1992년부터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비롯해 《오듀본》, 《뉴욕 타임스》, 《스미스소니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기사를 정기적으로 기고했다. 지은 책으로 『포토 아크』, 『포토 아크 배니싱』, 『희귀종』, 『가족 사진 찍기』 등이 있다. 2018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올해의 탐험가로 선정되었으며 그 밖에도 미국 사진 기자 협회(NPPA)의 ‘올해의 사진 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책에서 글을 쓴 노아 스트리커(Noah Strycker)는 잡지 《탐조》의 부편집장이다. 열여덟 살이던 2004년에 미국 탐조 협회(American Birding Association)로부터 ‘올해의 젊은 탐조가’로 지명된 그는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새 종을 찾아 기록한 사람이 우승하는 국제적인 탐조 행사 ‘빅 이어’에서 2015년 6,042종의 새를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은 책으로 새에 관한 책 『국경 없는 탐조』, 『새: 똑똑하고 기발하고 예술적인』, 『펭귄 속에서』가 있다.

 

“저자가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13년간 멸종 위기에 놓인 9500여 종을 생생하게 촬영한 화보집.”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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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망원경 없이 가능한 경이로운 탐조의 세계

 

새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이미 다른 모든 생물과 확연히 구별된다.―본문에서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 각 주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기에 적합한 사진들을 배치하고 있다. 1장 「새에 대하여」는 먼저 조류라는 강(綱, class)을 살펴본다. 조류는 수각류라는 공룡의 한 분류군에서 유래했다. 약 6600만 년 전 다른 공룡들이 멸종했을 때 살아남았다. 새에게 “살아 있는 공룡”이라는 별칭이 붙는 이유다. 이러한 진화적 내력을 지닌 새는 현재 1만 500종으로 분화되어 다양성을 보여 준다. 1장에서 조류의 일반적 특성을 개괄했다면 2장 「특징들」은 각 종을 구별하는 고유한 특징들을 확인한다. 같은 날개와 다리, 깃털이라 하더라도 펭귄의 발바닥이나 수컷 공작의 꽁지깃, 저어새의 부리처럼 새는 각 종의 생존 방식에 특화된 형태를 발달시켰다. 이 장에서는 조류 종 식별 특징인 필드 마크(field mark)에 따라 새를 구별하는 탐조가의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비행은 새라는 존재의 대부분을 규정한다.―본문에서

 

3장 「하늘을 날다」는 새들의 비행 능력을 탐구한다. 해부학적으로 비행에 최적화된 새들은 각 종마다 고유한 비행 방식을 지닌다. 벌새는 초당 수십 회의 날갯짓을 하고 앨버트로스는 날갯짓 없이 수백 킬로미터를 활공하며 극제비갈매기는 7만 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하고 매는 시속 389.5킬로미터까지 속력을 낸다. 이는 새의 시각적인 형태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이 장에서는 새들의 깃털과 날개 그리고 이동 능력을 보여 준다. 4장 「식사」는 새들의 식성을 알아본다. 새는 자연의 대식가로 자기 몸무게의 3분의 1까지 먹어 치운다. 또한 독수리는 동물 사체를 먹어 치우고 홍학은 남조류를 먹으며, 그 밖에도 새들은 각자의 식단을 구성한다. 이 장에서는 새의 생존에 이토록 중요한 문제인 식성이 새의 형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다룬다. 4장에서 새들의 생존기를 이야기할 때 5장 「구애와 번식」은 자연이 세공한 화려함과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극락조나 원앙은 암수가 서로 다른 형태를 나타내는 성적 이형(sexual dimorphism)의 전형이다. 또한 암컷과 수컷은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며 상대를 평가한다. 생존에 직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새들의 예술가적 자질을 찰스 다윈은 성선택으로 설명한 바 있다.

 

새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새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영감을 얻게 된다.―본문에서

 

6장 「마음」은 새들의 지능을 발견한다. 까마귀류와 앵무새류의 높은 지능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는 지능이 낮은 것으로 오해되곤 한다. 이 장에서는 사회성을 지니고 감정을 느끼며 ‘마음 이론’을 갖는 새들을 만난다. 7장 「미래」는 새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한다. 전 지구적인 생명 다양성의 위기는 새들의 존속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개체수가 감소한 새들 가운데는 캘리포니아콘도르처럼 인간의 보전 활동으로 회복세로 접어든 종도 있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다. 이 장은 지구가 현재 잃어 가고 있는 마지막 새들을 우리와 마주하게 한다.

조엘 사토리는 어린 시절 마지막 여행비둘기(passenger pigeon, Ectopistes migratorius, EX) 마사(Martha)의 사진을 책에서 보았던 기억을 서문 「막다른 골목의 새들을 위한 사진 찍기」에서 적고 있다. 마사의 사진은 개체수가 수십억 마리에 달했던 한 생물 종이 인간의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50년 만에 멸종한 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것은 한 생물 종의 과거이자,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도래할 미래이다.

목차

찍은이의 머리말 | 조엘 사토리

글쓴이의 머리말 | 노아 스트리커

 

1장 새에 대하여

2장 특징들

3장 하늘을 날다

4장 식사

5장 구애와 번식

6장 마음

7장 미래

 

지은이에 대하여 | 감사의 말 | ‘포토 아크’ 프로젝트에 대하여 | 사진 촬영에 대하여 | 장 시작 페이지의 새 | 새 찾아보기

작가 소개

조엘 사토리 사진

사진가이자 작가, 교육자, 보전 활동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회원, 그리고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고정 기고가이다. 그의 대표적인 특징은 유머 감각과 미국 중서부의 프로테스탄트적 노동 윤리이다. 세계 곳곳의 멸종 위기종과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데 전문가이며, 생물 종과 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25개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인 ‘포토 아크’의 수립자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외에 잡지 《오듀본(Audubo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일간지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그리고 수많은 책에도 사진이나 글을 실어 왔다. 그는 세계를 누비고 다니다가 아내 캐시와 세 자녀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 주 링컨의 집으로 돌아갈 때면 늘 행복하다.

"조엘 사토리"의 다른 책들

노아 스트리커

잡지 《탐조》의 부편집장이면서 새에 관한 책 『국경 없는 탐조』, 『새: 똑똑하고 기발하고 예술적인』, 『펭귄 속에서』의 저자이다. 다양한 잡지와 각종 매체에 기고하고 있고 약 50개국을 누비며 탐조했으며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와 남극으로 가는 원정대의 안내자로 활동했다.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그의 집 뒷마당에는 115종의 새가 살고 있다.

권기호 옮김

서울 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과학 전문 출판사 (주)사이언스북스 편집장, 지식의숲, 좋은생각의 편집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 도서 출판 공존의 대표로 좋은 책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생명의 편지』, 『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현대 과학의 여섯 가지 쟁점』(공역)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