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치질, 루터의 요로 결석, 루스벨트의 고혈압이 역사를 바꿨다!

이상한 의학사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은 의학사의 비밀들

이재담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20년 6월 30일 | ISBN 979-11-90403-15-3

패키지 양장 · 신국 변형판 148x220 · 332쪽 | 가격 22,000원

책소개

손 가는 대로만 읽어도 어느새 의학의 역사에 정통해지는

새로운 형식의 의학사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 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치료법 없는 전염병’은 지금(2020년 6월 17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 800만 명, 사망자 44만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pandemic)하고 있다.

다대한 희생을 치른 후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이 먼저일지, 아니면 백신 개발이 먼저일지 인류의 집단 지성이 시험대에 오른 ‘코로나19’ 시대. 이를 극복할 열쇠는 결국 의학의 역사에 있다. 중세 유럽의 봉건제를 무너뜨린 흑사병, 17세기 남아메리카 원주민을 몰살시켰던 천연두,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유행처럼 문명사적 전환을 불러온 전염병에 대응했던 과거의 의학을 알아야, 내일의 의학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추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몸이 아플 때가 아니면 병원과 관계되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일인 일반 대중에게 의학, 그중에서도 의학의 역사를 흥미 있게 풀어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한국에서 이 작업을 시도했던 선구자로는 울산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인문 사회 의학 교실 교수로 재임하며 제10대 의과 대학장을 역임했던 이재담 서울 아산 병원 교수가 꼽힌다. 이재담 교수는 1979년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 졸업 이후 40년간 의업에 몸을 바치며 울산 의대에서 1,000명의 제자를 길러 낸 의학사 교육의 권위자이면서, 전국 유수의 의과 대학에 의학사 기본서로서 채택된 『의학의 역사』 외 다수의 저서를 저술하고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에서 일반인을 위한 의학사 컬럼을 오랫동안 연재한 ‘글 쓰는 의사’이기도 하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하는 에피소드 의학사 3부작(『무서운 의학사』, 『위대한 의학사』, 『이상한 의학사』)은 이재담 교수가 20년 동안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글 217편을 ‘무서운’, ‘위대한’, ‘이상한’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집대성해 의학의 역사에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기획이다. 2~3쪽 분량의 짧은 에피소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시간 날 때마다 손 가는 대로 펼쳐 보기만 해도 의학이 무수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던 시대로부터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정립되었나를 저절로 알게 되는 이 3부작은 의학사에 가진 대중의 고정 인식을 타파하고, 의업의 꿈을 품은 젊은 독자에게 도움을 줌과 동시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는 의학을 이해하고 미래에 닥쳐올 의료 환경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의학사에서 일어난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72편의 에피소드가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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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소름끼치고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의학사

 

매독을 수은으로 치료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환자의 온몸에 수은 연고를 바른 다음 더운 방에 넣고 모포를 뒤집어 씌워 땀을 내는 것이었다. 수은 연고는 피부의 궤양에 닿으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했고 입과 코, 목 등에 생긴 궤양에서는 수은 증기에 의한 분비물이 흘러나왔다. 치료는 보통 20~30일 동안 지속되었는데 방이 뜨거울수록 나쁜 체액이 많이 배출되어 병이 빨리 낫는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치료 중에 사망하는 환자도 있었는데 어떤 치료사는 방을 너무 뜨겁게 데워서 하루에 3명을 연달아 죽이기도 했다고 한다.

-53장 「수은에서 살바르산까지」에서

 

에피소드 의학사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3권 『이상한 의학사』의 주인공은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수백 년 전에는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했던 질병, 미신과 마법과 무지가 낳은 기상천외한 약과 의료 행위, 자신만의 신념을 지켰던 괴짜 의사들이다.

워털루 전투와 유럽 대륙의 운명을 결정했던 황제의 치질,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죽음의 지경까지 몰고 갔던 요로 결석, 어린아이도 헤로인과 모르핀을 감기약으로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었던 19세기 유럽의 풍조가 맞은 결말, 염소 고환을 이식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 비타민 C가 암을 고친다고 선전했던 노벨상 수상자 등,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72편의 에피소드가 이상한 병·약·의사·의료라는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현대인의 눈에는 황당무계하게만 보이는 실수와 목숨을 건 실험들이 결국에는 의학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3권

1부 이상한 병

1장 왕의 병, 병의 왕

2장 역병이 몰고 온 바람

3장 빨리 떠나, 멀리 가서, 늦게 돌아오라

4장 역사를 바꾼 치질

5장 마르틴 루터의 두 번째 기적

6장 프랭클린과 통풍의 대화

7장 자살인가? 전염병인가?

8장 거장의 머리카락 속 비밀

9장 나폴레옹에게 불가능했던 것

10장 나폴리 병, 폴란드 병, 프랑스 병

11장 죽음을 뿌리는 자

12장 크리스마스의 인체 실험

13장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

14장 헬리코박터를 마신 사나이

15장 죽음의 치과 의사

 

2부 이상한 약

16장 잘 마시면 약이 된다?

17장 고대 로마의 만병통치약

18장 다이아몬드보다 비쌌던 돌

19장 19세기 파티의 필수품

20장 약인 줄 알았더니

21장 술도 마시고, 말라리아도 예방하고

22장 독가스로 암을 고친다?

23장 노벨상 수상자의 이상한 믿음

24장 인류 최고의 발명품

25장 젊어지는 방법을 찾아서

26장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기까지

27장 신약 안전 검사가 생겨나기까지

28장 전쟁과 헛소문이 낳은 기적의 약

29장 쥐와 전기 충격과 종소리

 

 

3부 이상한 의사

30장 전사이자 수도사이자 의사

31장 천재의 잊혀진 업적

32장 예지 능력을 가진 의사

33장 경험과 미신과 이론 사이에서

34장 “이 녀석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군.”

35장 제임스 배리의 정체

36장 각기병을 막아 낸 ‘보리밥 남작’

37장 음악을 사랑했던 외과의

38장 콧물이나 만들어 내는 줄 알았더니

39장 현미경이 안겨 준 행복과 불행

40장 세균학 창시자의 쓸쓸했던 말년

41장 혈관 수술법을 개척한 청년 의사

42장 미국 의학 교육의 선구자

43장 펠라그라 사냥

44장 위대한 외과의? 마약 중독자?

45장 콘플레이크로 성욕 억제하기

46장 누가 발견했나?

47장 ‘세기의 담판’과 대통령의 고혈압

48장 내시경을 만든 물리학자

49장 알렉산더 플레밍의 운수 좋은 날

50장 떠버리 플레밍과 겸손한 플로리

 

 

 

4  이상한 의료

51장 촌지가 불러온 나비 효과

52장 “병을 고치지 못하면 100배로 배상합니다.”

53장 수은에서 살바르산까지

54장 미신과 마법과 무지의 시대

55장 왕을 살려라!

56장 “프랑스 외과는 항문 샛길에서부터 나왔다.”

57장 의학 역사상 가장 장수한 인물

58장 칸트의 시간 엄수

59장 18세기 영국의 의약 분쟁

60장 송아지의 피를 넣으면 순해진다

61장 전쟁에 져서 발전한 의학

62장 마취제와 일확천금의 꿈

63장 크리스마스 날 아침의 공포

64장 “돌팔이들이나 하는 것이므로 나는 하지 않겠노라.”

65장 ‘정신 분석의 아버지’의 숨겨진 업적

66장 아름다운 변화를 당신에게

67장 피부 조각과 맞바꾼 목숨

68장 미숙아를 구경하세요

69장 잘못 준 노벨상

70장 처칠 수상을 구한 약은?

71장 대통령이 암에 걸렸을 때

72장 바이러스 도둑

 

 

후주

참고 문헌

도판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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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재담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 시립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과학사학 교실 방문 교수와 울산 대학교 의과 대학 생화학 교실 및 인문 사회 의학 교실 교수, 그리고 울산 대학교 의과 대학장과 울산 대학교 의무 부총장을 역임했다.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에 의학사 관련 칼럼을 썼으며, 『간추린 의학의 역사』, 『서양 의학의 역사』, 『의학의 역사』 등의 책을 썼고, 『스트레스』, 『근세 서양 의학사』, 『고전적 사례로 본 의료 윤리』, 『의료 윤리의 역사』 등의 책을 번역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