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사상의 미싱링크를 밝혀 줄 우아한 과학 에세이

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

원제 Broca’s Brain (Reflections on the Romance of Science)

칼 세이건 | 옮김 홍승효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20년 8월 31일 | ISBN 979-11-89198-39-8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96쪽 | 가격 22,000원

책소개

진정한 과학 세대의 등장을 예언한
칼 세이건의 고전적 에세이, 국내 첫 완역 출간!

만약 누군가가 본받을 과학자, 아니 교양인이자 지성인의 멘토가 될 인물을 찾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세이건을 읽으라고 추천하겠다. -박상준(서울 SF 아카이브 대표)

과학의 경이를 효과적으로 또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있어 칼 세이건만큼 뛰어난 사람을 미국에서 찾아볼 수는 없을 것이다.
-뉴욕 타임스

그는 일반 독자로 하여금 복잡한 과학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그것에 매료되게끔 만들어 버린다.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

압도적이고 균형 잡혀 있으며 잊혀지지 않는다.
-사이언스

지적 탐욕으로 가득하며 이해하기 쉬운, 정말로 놀라운 책!
-보그

올해 최고의 논픽션!
-덴버 포스트

모든 세대는, 동시대의 실험실과 싱크탱크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떠한 치우침 없이 명징한 언어로 설명해 줄 과학자를 필요로 한다. 우리 시대에 그 역할을 맡고 있는 이가 바로 퓰리처 상 수상자이기도 한 칼 세이건이다.
-휴스턴 포스트

명징하고 재미있고 때로는 심원한 방식으로 과학의 세계를 소개하는 칼 세이건의 새 책이 나왔다. 『브로카의 뇌』는 탁월한 선물이 될 것이다.
-프로비던스 저널

우주의 수수께끼와 비밀은 끝이 없다. 하지만 세이건은 그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즐긴다. 『브로카의 뇌』는 과학자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워싱턴 스타

웅장하고 유쾌한 걸작. 인류에 대한 엄청난 희망의 메시지. 인간의 어리석음이 인간의 미래 행진을 종료시킬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칼 세이건은 우리의 놀라운 미래, 즉 인공 지능 로봇, 외계 생명체 발견과 그 결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주의 신비에 대한 도전과 추구를 그립니다. -시카고 트리뷴

세이건의 책은 우리로 하여금 우주와의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독자 여러분은 그가 펼쳐 보이는 매혹적인 우주관에서 도망칠 수 없다. 밀도와 매력, 그리고 앎에 대한 갈망과 진실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한 그의 글은 나의 머리를 토네이도처럼 날려 버리고, 질문과 즐거움으로 가득 채운다.
-디트로이트 뉴스

편집자 리뷰

2020년은 과학 대중화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년 11월 9일∼1996년 12월 20일)의 「코스모스(COSMOS)」 시리즈가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선보인 지 40년 되는 해이다. 하나의 실험이었고, 일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였던 교양 과학 콘텐츠 「코스모스」 시리즈는 전 세계 60개국에 방영되어 6억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일대 과학 붐을 일으켰다. 칼 세이건이 1996년 서거한 이후에도 부인 앤 드루얀(Ann Druyan)이 칼 세이건 스튜디오와 재단을 이어받아 「코스모스」 시리즈의 숨결을 이어 갔다. 앤 드루얀은 2014년 13부작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Cosmos: A Space Time Odyssey)」(나레이터: 닐 디그래스 타이슨)를 제작해 전 세계 160개국에 방영했고, 2020년 봄에는 세이건의 첫 『코스모스』의 정식 후속작인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Cosmos: Possible Worlds)』이 출간되었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세 번째 동명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40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해 전 지구인의 사랑을 받는 칼 세이건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비밀을 풀어 줄 책이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칼 세이건의 『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Broca’s Brain: Reflections on the Romance of Science)』가 바로 그 책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탄생 100년, 「코스모스」 시리즈 탄생 1년 전인 1979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칼 세이건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피직스 투데이》 같은 과학 잡지부터 《플레이보이》, 《애틀랜틱 먼슬리》 같은 대중 잡지까지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에세이들을 모아 놓았다. 이 글들에서 세이건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경계 과학 또는 대중 과학 또는 유사 과학 나아가 사이비 과학으로 불리는 담론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 아인슈타인이라는 위대한 과학자에 대한 짧지만 인상 깊은 평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사이 미국 천문학의 역사, 태양계 행성 탐사와 인공 지능 로봇의 전망에 대한 논평, 종교에 대한 성찰 등이다.
칼 세이건에게 퓰리처 상을 안기고, 1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안긴 『에덴의 용(The Dragons of Eden)』(1977년)과, 그를 전 세계적인 과학 전도사로 자리매김한 『코스모스』(1980년) 사이에 출간된 이 책은 금성의 대기 환경을 분석하고, NASA에서 행성 탐사 계획을 짜던 과학자가 대중 과학 저술가로, 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과학 사상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미싱링크’를 가득 품고 있는 책이다.

『코스모스』 40년 기념 출간
칼 세이건 사상의 미싱링크를 밝혀 줄 우아한 과학 에세이

이 책은 기원과 운명에 관한 성가시며, 또 경탄할 만한 질문들 중 상당수에 대한 답변을 우주에서 찾아내기 직전에 (내 생각에는 길어야 수년에서 수십 년 전에) 작성되었다. 자멸하지 않는다면, 우리 대다수는 그 대답을 계속 찾아다닐 것이다. 50년 전에 태어났다면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궁금해하고, 깊이 고민하며, 여러 가지 추측을 해 보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50년 뒤에 태어난다면, 내 생각에 정답은 이미 나와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이러한 질문을 떠올릴 기회를 갖기도 전에 그 해답을 배울 것이다. 살면서 가장 흥분되고 만족스러우며 즐거운 시간은 단연코 무지에서 벗어나 이 근본적인 주제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다. 의문을 품는 데서 시작해 이해로 끝나는 시대이다. 지상에 생명체가 존재했던 40억 년의 역사를 통틀어, 400만 년의 인류 역사 전체에서, 이 독특한 이행기를 살아갈 특권을 가진 세대는 오직 한 세대만 존재했다. 바로 우리 자신이다. -본문에서

모두 5부 2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에서 칼 세이건이 ‘과학스러움’으로 자신의 주장을 포장하고자 하는 사기꾼들부터 과학을 쉽게 설명하려고 하다 오히려 오해만 낳고 있는 대중 과학 전도사들과 가진 대화로도 볼 수 있다.
칼 세이건은 이들을 가리키기 위해 “역설가(paradoxer)”라는 19세기적 단어를 가져온다. 이 단어는 “과학이 이해한 바를 입증되지 않은 교묘한 설명과 알기 쉬운 용어로 그럴듯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칼 세이건의 생전에도 넘쳐났고, 지금도 우리는 주위에서, 다양한 미디어에서, SNS에서 역설가에 가까운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직업 과학자들은 대개 그들을 무시한다. 심지어 멸시도 주저하지 않고 발언권을 박탈해야 한다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세이건은 “역설가들의 주장과 아이디어를 좀 더 자세히 조사하고 그들의 신조를 다른 신념 체계들, 즉 과학과 종교와” 비교, 대조해 보는 일이 의미 있다고,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과 아이디어 역시 세계의 본질과 그 속에 사는 인간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칼 세이건의 이러한 균형감은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임마누엘 벨리콥스키(Immanuel Velikovsky, 1895∼1979년)의 저술들에 대한 논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 출신의 의학 박사인 벨리콥스키는 고대사를 재해석해 지구가 행성계 규모의 천재지변을 수없이 겪었고, 그 격변의 영향으로 지구 생명의 진화와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었다는 주장을 담은 『충돌하는 세계(Worlds in Collision)』라는 책을 1950년에 펴냈다. 목성에서 방출된 금성이 혜성처럼 장반지름이 긴 타원 궤도를 돌며 지구와 주기적으로 근접 조우하는 바람에 기독교 구약 성서의 「출애굽기」나 「이사야」에서 볼 수 있는 기적 같은 사건들이 일어났다는 이 책에 담긴 주장은 천문학자와 지질학자 같은 과학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지만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미국 과학자들은 벨리콥스키의 주장에 격렬하게 반발했다. 특히 하버드 천문대 대장을 지낸 미국 천문학계의 권위자 할로 섀플리(Harlow Shapley)는 이 책을 처음 출간한 맥밀런 출판사에게 교과서 보이콧을 무기로 판매 중단을 압박했고 결국 1952년 출판권은 더블데이 출판사로 넘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섀플리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벨리콥스키의 인기는 식지 않았고, 그의 세계관을 확장한 후속작들과 비슷한 도서들이 계속 출간되면서 1970년까지 벨리콥스키의 주장과 아이디어는 미국 대중 사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벨리콥스키의 주장을 조목조목 정밀하게 비판하면서, 섀플리를 비롯한 과학계의 격렬한 반발에도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벨리콥스키 사건 전체에서, 벨리콥스키와 그의 많은 지지자들이 취한 조잡하고 무지하며 교조적인 접근 방식보다 유일하게 더 나쁜 측면은 스스로를 과학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부끄럽게도 그의 책을 금지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 일로 과학계 전체가 고통 받았다. -196쪽에서

자유로운 탐구와 격렬한 논쟁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자기 수정적인 과학 탐구의 정신에 역행하는 행동을 과학자들 스스로 하는 바람에 벨리콥스키와 다른 유사 과학(사이비 과학)의 영향력을 키워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칼 세이건은 그 대응법의 모범을 이 책에서 잘 보여 준다. 세이건은 벨리콥스키의 주요 논지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그의 주장을 정밀하게 ‘팩트 체크’해 나간다. 목성에서 혜성이 배출되어 금성이 되었다는 주장은 간단한 열역학 계산으로 반박해 버리고, 지구를 스쳐 지나가던 금성 대기에서 떨어진 유기 물질이 광야를 방랑하던 유태 민족을 구원해 준 만나가 되었다는 주장은 혜성 대기의 유기 물질이 대개 청산가리 성분이었다는 관측 결과로 기각해 버리는 식이다. “유사 과학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은 과학이라는 것을 어떠한 큰소리도, 멸시도, 경멸도, 무시도 없이 우아하게 보여 준다. 격렬한 감정을 참아내지 못한 일부 과학자들이 떨어뜨린 과학의 명예를 되살려낸다.
아프리카 도곤 족이 현대 천문학이 20세기 초반에서야 발견한 백색 왜성을 수천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시리우스 미스터리’나, 기독교 성서 안에 인류의 역사와 사람 개개인의 운명이 숨겨져 있다는 ‘바이블 코드’ 식의 주장들 역시 우아하게 논파해 간다. 여기서 칼 세이건의 과학 사상의 핵심, 즉 “과학은 자기 수정적”이어야 하고, “과학이 지식의 총체이기보다는 지식을 얻는 하나의 방법”이며, 과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억제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라는 탈권위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과학과 ‘과학스러움’의 경계는 어디인가?
과학을 가장한 사이비 담론이 넘치는 시대,
칼 세이건에게 길을 묻다!

1부 「과학과 인간」에서는 과학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성찰하는 4편의 글이 담겨 있다. 과학이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처럼 인간을 재단하고 편견을 강화하고 지배 이념에 복무하는 건 아닌지 성찰하는 「브로카의 뇌」, 과학은 “최소한 전통적인 지혜에 의문을 제기하는 용기”를 필요로 하며, 인간의 과학하는 능력은 아주 넓은 의미에서 우주와의 관련성 때문이라는 칼 세이건의 과학론을 짧고 굵게 요약하는 「우리가 우주를 알 수 있을까? 소금 한 톨에 대하여」, 칼 세이건이 자신의 정신적 멘토로 생각한 아인슈타인의 삶과 업적으로 정리한 짧은 평전인 「해방처럼 유혹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에는 대중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과학 민주화적 주장이 담긴 「과학과 기술 예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유로운 탐구의 대가로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일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과학이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불가사의한 폐쇄적인 ‘성직(聖職)’으로 여겨진다면, 오용의 위험은 한층 증가한다. 만약 과학이 일반적인 흥미와 관심의 주제라면, 만약 그 즐거움과 사회적인 중요성이 학교와 언론, 그리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정규적으로 충분히 논의된다면, 세계의 실제 모습을 배우고 세계와 인간 모두를 향상시킬 가능성을 크게 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 때때로 나를 사로잡는 이 생각은 포르말린과 함께 느리게 움직이는 브로카의 뇌 속에도 여전히 깃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31쪽에서
나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많이 내포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우주를 좋아한다. 모든 것이 알려진 우주는, 일부 심약한 신학자들의 천국이 지루한 만큼이나 정적이고 따분할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우주는 생각하는 존재에게 적합하지 않다. 우리에게 이상적인 우주는 우리가 거주하는 우주와 대단히 유사하다. 이 사실은 정말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38쪽에서
아인슈타인의 인생은 천재성과 아이러니, 당대의 쟁점들에 대한 열정과 교육에 대한 통찰, 과학과 정치 사이의 관련성을 성찰할 수 있는 생각거리들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주는 하나의 실증이었다. -43쪽에서
우리는 자신의 진화를 직접 다루는 첫 번째 종이다. 처음으로 우리는 의도했든 아니든 자멸의 수단을 손에 넣었다. 나는 우리가 기술의 청소년기를 통과해 전 인류를 오래 지속되며 풍요롭고 성취감을 주는 성숙한 단계로 이끌고 갈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다만, 우리가 아이들과 미래를 어느 갈림길로 인도할지 결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뿐이다. -72쪽에서

2부 「역설가들」은 벨리콥스키를 비롯한 ‘역설가’들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뱀일 신이라고 주장해 큰돈을 번 고대 아보누티쿠스의 알렉산드로스로부터 초능력자로 이름을 날린 유리 겔러까지 사기와 과학 사이 경계선 상에 있는 이들을 다룬 「몽유병자들과 미스터리를 퍼뜨리는 사람들」, 1976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어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로버트 템플(Robert Kyle Grenville Temple, 1945년~)의 『시리우스 미스터리(The Sirius Mystery)』를 논파하는 「백색 왜성과 작은 초록 외계인」, 70여 쪽(본문 64쪽, 수식 계산 부록 10쪽)에 걸친 치밀한 분석을 통해 벨리콥스키의 주장을 논박해 내는 「금성과 벨리콥스키 박사」, 자신이 재림 예수라고 믿으며 성서 속 숫자와 일상 속 숫자의 일치를 가지고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 노먼 블룸에 대한 친절한 답변인 「노먼 블룸, 신의 사자」, 자신을 화성에 대한 사랑과 천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끈 미국 SF 황금기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SF 소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 칼 세이건의 유명한 몇몇 어록과 SF에 대한 공개적 찬양을 확인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비범한 일들은 확실히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비범한 주장에는 비범한 증거가 요구된다. -102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격렬한 비판은 과학에서는 흔하다. 비판 방식은 비평가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지나치게 예의 바른 비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에게도 과학이라는 인류의 사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실질적인 이의도 허용되고 고무된다. 제안자의 성격이나 동기에 대한 인신 공격을 배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외이다. 제안자가 그 아이디어를 제기한 이유나 그 아이디어를 비판하도록 반대자들을 촉발시킨 요인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아이디어가 참인지 거짓인지, 가망이 있는지 퇴보적인지가 중요할 뿐이다. -135쪽에서
우리는 SF 소설들과 함께 자란 첫 세대이다. 우리가 외계 문명의 메시지를 수신한다면, 당연히 흥미로워하겠지만 조금도 놀라지 않을 많은 젊은이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이미 미래에 적응해 있다.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SF 소설이 인류 문명이 유지되고 진화하는 데 필수적인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25쪽에서

3부 「우주의 이웃」에서는 행성 과학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태양계 행성들에 대한 정밀한 과학적 연구는 세이건이 만들다시피 한 융합 학문이고, 세이건의 연구 경력과 함께 발전했다. 1970년대 후반에 이뤄진 행성 탐험의 성과를 압축적으로 정리한 「태양의 가족」, 태양계 천체들의 지형지물을 어떻게 명명할 것인가를 천문학 명명법의 역사와 함께 소개한 「조지라는 이름의 행성」, 태양계 내 생명체 탐사 경과를 소개한 「태양계의 생명체」, 당시 행성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40년 지난 지금 세이건의 구상대로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된 타이탄에 대한 당시 연구와 미래 비전을 소개한 「타이탄, 토성의 불가사의한 달」, 칼 세이건 자신의 최대 과학적 업적 중 하나인 금성, 지구, 화성 등 태양계 행성들의 대기와 기후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 「행성의 기후」, 소행성 연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바 신전의 검은 돌을 연관지은 「칼리오페와 카바 신전」, 1980년대 이후 행성 탐사의 미래를 설계한 칼 세이건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행성 탐사의 황금기」로 구성되어 있다. 4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 행성 탐사의 경과를 메모해 놓은 옮긴이 주와 세이건의 글을 비교해 보면, 현재의 태양계 행성 탐사가 대체로 세이건의 비전대로 진행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르네상스 이후 거의 처음 맞는 탐구와 발견의 시대로 우리는 느닷없이 들어섰다. 지상에 묶여 있는 과학자들에게 비교 행성학이 가져다줄 실질적인 이익이 내게는 보인다. 다른 세계의 탐험은 모험할 기회를 거의 잃어버린 사회에 모험심을 전해 줄 것이고 우주적 시각의 추구는 철학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다. -243쪽에서
태양계 명명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정밀 과학의 과제가 아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편견과 맹목적인 애국주의에 부딪쳤으며 언제나 선견지명이 부족했다. 그러나 자축하기에는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천문학자들이 최근 명칭에서 편협성을 없애고 전 인류를 대표하도록 만들기 위한 어떤 주요한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한 것 같다. 이것이 무의미하고 적어도 힘들기만 하며 보상은 받지 못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중 일부는 이 작업이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268쪽에서
타이탄은 지구에서 생명의 기원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르는 많은 종류의 유기 화학 물질을 연구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한다. 낮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타이탄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고 더 이상 단정할 수 없다. 이 천체 표면의 지질은 태양계 전체에서 아주 독특한 것일지도 모른다. 타이탄은 탐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289쪽에서
과학자들은 극도로 어려운 이론적인 문제들과 마주쳤을 때, 항상 실험을 수행한다. 그러나 행성 전체의 기후에 대한 연구라고 하면, 실험은 수행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며 어쩌면 처리하기 곤란한 사회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굉장히 다행스럽게도 자연은 기후와 물리적인 변수가 매우 다른 행성들을 지구 바로 곁에 두는 방식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 아마도 기후학 이론을 가장 분명하게 검증하는 방법은 그 이론이 인접한 행성들인 지구와 화성, 금성의 기후를 전부 설명할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한 행성을 연구하면서 얻은 통찰은 다른 행성을 연구하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302쪽에서
현대 실험 기술을 완전히 활용해 카바 신전의 작은 조각을 조사하는 작업은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는 그 돌의 조성을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운석이라면, 우주선 노출 연대를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원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인류가 탄생한 약 500만 년 전에 카바의 돌이 22 칼리오페라는 이름을 가진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와 지질학적인 시간 동안 태양 주위를 돌다가 2,500년 전에 아라비아 반도에 우연히 떨어졌다는 가설 말이다. -310쪽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는 한, 인류는 결코 또다시 단일한 세계에 제한되어 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우주 도시가 결국 건설되고 다른 세계에 인류의 거주 구역이 존재한다면 인류의 자멸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행성 탐사의 황금기에 들어섰다. 인류 역사의 비슷한 사례들에서처럼, 탐사를 통해 시야를 여는 행위는 예술적이고 문화적인 시야의 개방을 동반한다. -325쪽에서

4부 「미래」는 천문학과 우주 과학, 그리고 우주 탐사 기술의 미래를 다룬다. 통신 수단과 운송 수단, 그리고 우주 탐사선의 발달 과정을 다룬 「조금 더 빨리 걸을래?」, 미국 로켓 기술의 아버지 로버트 허칭스 고더드(Robert Hutchings Goddard, 1882~1945년)의 삶과 업적으로 다룬 「벚나무를 지나 화성으로」, 인류 문명과 함께 발전해 온 천문학이 근대 들어 빠른 속도로 정밀 실험 과학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다룬 「우주에서의 실험」, 인공 지능과 로봇이 가져올 우주 탐사의 가능성과 일상 생활의 변화를 예견한 「로봇을 옹호하며」, 미국 천문학회 75주년 기념 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미국 천문학의 역사를 정리한 「미국 천문학의 과거와 미래」, 오늘날 SETI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외계 지성체 탐사의 개요와 그 문명사적 의미를 개괄한 「외계 지성체 탐사」로 구성되어 있다.

한 종으로서 우리의 생존이 달린 식량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은 이러한 기계의 개발 여하에 달렸을지도 모른다. 주된 장애물은 바로 인간이다. 인간과 같거나 더 뛰어난 기계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특정한 과업을 수행하는 기계들에 대해서도 위협적이거나 ‘비인간적인’ 부분이 있다는 편견이나, 단백질과 핵산이 아닌 규소와 저마늄(Ge)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에 대한 혐오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 감정은 부르지 않아도 몰래 찾아온다. 그러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 종으로서 우리의 생존은 이러한 원시적 쇼비니즘을 초월하는 데 달려 있다. 지적 기계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느 정도는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376쪽에서
과거 75년 동안 세계와 미국의 천문학은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천문학자들의 가장 낭만적인 추측조차도 뛰어넘을 정도로 진보했다. 그렇다면 다음 75년 동안에는 어떨까? -401쪽에서
문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접촉에 성공해 느슨하게 연결된 은하 연맹 공동체의 새 일원이 되는 문명과,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없거나 기울이지 않는 쪽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시도할 상상조차 못 해서 그 결과 곧 쇠퇴해 사라지는 문명으로 말이다. -416쪽에서

5부 「궁극적인 질문들」에서는 칼 세이건이 다른 책이나 방송에서는 잘 밝히지 않았던 종교, 우주의 운명, 죽음 같은 큰 문제들을 다룬다.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울림 있는 필체로 진지하게 다룬 「주일 설교」, 당시까지 밝혀진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팽창 우주론, 정상 상태 우주론, 진동 우주론을 비교, 설명하는 「세계는 거북 등 위에」, 정신 의학자 스타니슬라프 그로프(Stanislav Grof, 1931년~)의 연구를 바탕으로 임사 체험과 출생 시 체험(임생 체험)의 관계와 그 종교적 의미까지 고찰하며 흥미로운 종교 이론을 제안하는 「양막의 우주」는 칼 세이건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사상의 기원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들이다. 물론, 편견 없는 정밀 조사를 끊임없이 강조한다.

만약 전통적인 신과 비슷한 어떤 신이 존재한다면 우리의 호기심과 지능은 그 신이 주었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 우주와 우리 자신을 탐구하고 싶은 열정을 억압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행동에 저항해야만 한다. 그러한 억압은 신의 선물을 부정하는 일이 될 것이다. -433쪽에서
과학의 성공적인 전통에 따라 자연이 우리에게 진실을 드러내도록 놔둬야 한다. 발견 속도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 실험 우주론에서 드러난 우주의 본질은 고대 그리스 인들이 신과 우주에 대해 추정했던 바와는 매우 다르다. 만약 우리가 인간 중심주의를 피할 수 있다면, 우리가 모든 대안들을 공정하고 진실되게 고려할 수 있다면,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우리는 최초로 우주의 본질과 운명을 엄밀히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446쪽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모든 인간이 저승에서 돌아온 이 여행자들이 한 것과 비슷한 경험 — 하늘을 나는 느낌, 어둠에서 빛으로의 탈출, 광채와 광휘에 휩싸여 흐릿하게 보이는 영웅적인 인물을 만나는 경험을 예외 없이 이미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묘사와 일치하는 공통 경험은 한 가지뿐이다. 바로 출생이다. -451쪽에서
신은 멀리 떨어진 장소와 시간, 궁극적인 원인으로 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려면 우주에 대해 현재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아야만 한다. 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도, 신의 부재에 대한 확신도, 내게는 의심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주제에 대해 극도의 자신감을 품는 일처럼 보인다. 광범위한 중도적인 입장이 용인될 수 있는 듯하며 이 주제에 쏟아부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감정적인 에너지를 고려할 때 용기 있는 열린 마음이 신의 실재라는 주제에 대한 우리의 총체적인 무지를 줄일 수 있는 본질적인 도구로 보인다. -461쪽에서
저 너머 우주 깊은 곳에서 조만간 우리가 다른 지적 존재를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들 중 일부는 우리보다 덜 발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아마도 대부분이, 우리보다 더 진보했을 것이다. 우주 여행을 하는 모든 존재가 고통스러운 출생 과정을 겪는 생물일지 궁금하다. 우리보다 더 진보한 존재는 우리의 이해를 훨씬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신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풋내기에 불과한 인류는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 어쩌면 먼 미래에 우리의 후손들은 희미하게 기억나는, 최초의 출발지인 먼 지구에서부터 인류가 걸어온 길고 종잡을 수 없는 여행을 뒤돌아보고 개인과 집단의 역사와 과학과 종교의 로맨스를 이해와 사랑을 담아 선명하게 떠올릴지도 모른다. -464쪽에서

정보의 가치를 넘어서는
통찰과 태도의 가치가 듬뿍 밴
고전을 읽는 즐거움

이 책의 출판은 국내 첫 완역 출판이다. 1986년 지학사의 「학생 과학 총서」의 하나로 『부로카의 두뇌』라는 제목으로 축약판이 출간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판본은 청소년 독자를 고려해 14개 장만 추려 번역했고, 그마저도 누락된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칼 세이건의 저작권자와 정식 계약해 출간하면서 25개 장을 온전하게 번역했고, 이 책 출간 이후 행성 탐사의 진행 경과를 살펴볼 수 있는 옮긴이 주를 추가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국내의 젊은 화가 지과자 작가의 일러스트로 표지를 꾸며 젊은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칼 세이건과 SF 장르의 관계를 주제로 해설을 써 준 박상준 서울 SF 아카이브 대표의 말처럼, “정보의 가치를 넘어서는 통찰과 태도의 가치가 듬뿍 배어” 있는 이 책은 4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에도 일독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 책 제목은 프랑스의 외과 의사이자 해부학자이자 인류학자인 피에르 폴 브로카(Pierre Paul Broca, 1824~1880년)에게서 따왔다.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은 1978년 6월 1일 사랑 고백 1주년 기념 여행으로 파리를 찾았고, 파리에 있는 인류학 박물관을 방문해 그 수장고 깊은 곳에 1880년 여름부터 보관되어 있던 브로카의 뇌를 만났다. (이 에피소드는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에도 소개되어 있다.) 포르말린 단지 안에 잠긴 브로카의 뇌를 보며, 그의 뇌 주름과 그의 언어 중추(브로카 영역)을 살폈다. 그러면서 브로카의 삶과 업적을 반추하며 인류학 박물관의 섬뜩한 수집품으로 상징되는 과학의 오용 가능성을 성찰했다. 그러면서 “그의 뇌를 손에 들고 있으면서 어떤 의미에서 브로카가 여전히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읊조렸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지금 들고 있는 칼 세이건의 책 『브로카의 뇌』에는 그의 어떤 생각이 깃들어 있을까?

목차

머리말 7

1부 과학과 인간
1장 브로카의 뇌 15
2장 우리가 우주를 알 수 있을까? 소금 한 톨에 대하여 31
3장 해방처럼 유혹적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 대하여 41
4장 과학과 기술 예찬 61

2부 역설가들
5장 몽유병자들과 미스터리를 퍼뜨리는 사람들 75
6장 백색 왜성과 작은 초록 외계인 109
7장 금성과 벨리콥스키 박사 133
8장 노먼 블룸, 신의 사자 199
9장 과학 소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211

3부 우주의 이웃
10장 태양의 가족 229
11장 조지라는 이름의 행성 245
12장 태양계의 생명체 271
13장 타이탄, 토성의 불가사의한 달 281
14장 행성의 기후 291
15장 칼리오페와 카바 신전 303
16장 행성 탐사의 황금기 311

4부 미래
17장 조금 더 빨리 걸을래? 329
18장 벚나무를 지나 화성으로 337
19장 우주에서의 실험 347
20장 로봇을 옹호하며 361
21장 미국 천문학의 과거와 미래 377
22장 외계 지성체 탐사 403

5부 궁극적인 질문들
23장 주일 설교 419
24장 세계는 거북 등 위에 436
25장 양막의 우주 447

감사의 말 466
부록 468
참고 문헌 479
해설 『브로카의 뇌』, SF와 과학 사이에서 (박상준 SF 아카이브 대표) 482
찾아보기 489

작가 소개

칼 세이건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년 11월 9일∼1996년 12월 20일)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조교수를 지냈다. 그 후 코넬 대학교의 행성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 과학 교수,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특별 초빙 연구원, 세계 최대 우주 동호 단체인 행성 협회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자문 위원으로 매리너,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호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저술과 방송을 통해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들을 해결한 공로와 핵전쟁의 영향에 대한 연구와 핵무기 감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NASA 공공 복지 훈장, NASA 아폴로 공로상, 미국 우주 항공 협회의 존 에프 케네디 우주 항공상, 탐험가 협회 75주년 기념상, 소련 우주 항공 연맹의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훈장, 미국 천문학회의 마수르스키 상 그리고 1994년에는 미국 국립 과학원의 최고상인 공공 복지 훈장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과학, 문학, 교육, 환경 보호에 대한 공로로 미국 각지의 대학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스물두 차례 받았다.
그의 저서 『코스모스(Cosmos)』(1980년)는 전 세계 출판계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평가받았고, 30여 권의 저서 중 『에덴의 용(The Dragons of Eden)』(1978년)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외계 생물과의 교신을 다룬 소설 『콘택트(Contact)』(1985년)는 1997년에 영화로 상영되어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우주의 지적 생명(Intelligent Life in the Universe)』(공저, 1966년), 『UFO, 과학적 논쟁(UFO’s: A Scientific Debate)』(공저, 1972년), 『코스믹 커넥션(The Cosmic Connection)』(1973년), 『화성과 인간의 마음(Mars and the Mind of Man)』(공저, 1973년), 『다른 세계들(Other Worlds)』(공저, 1975년), 『지구의 속삭임(Murmurs of Earth)』(공저, 1978년), 『브로카의 뇌(Broca’s Brain)』(1979년), 『혜성(Comet)』(공저, 1985년),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길(A Path Where No Man Thought)』(공저, 1990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1994년),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 Haunted World)』(공저, 1995년), 『에필로그(Billions & Billions)』(1997년, 사후 출간),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2006년, 사후 출간) 등을 썼다. 평생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일구었던 그는 1996년 12월 20일에 골수 이형성 증후군으로 시작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홍승효 옮김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화 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과학 책 만드는 일을 하다, 제약 회사 마케팅 부서와 리서치 전문 업체를 거쳐, 현재는 국내에 좋은 과학 책을 소개하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이야기로써 풀어낼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살인의 진화 심리학』을 썼으며, 『이웃집 살인마』를 번역했다. TV 다큐멘터리 「과자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의 대본을 집필하기도 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