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키피아의 천재

뉴턴의 일생

원제 The Life of Isaac Newton

리처드 웨스트폴 | 옮김 최상돈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1년 5월 28일 | ISBN 978-89-8371-082-6 [절판]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5x198 · 580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뉴턴은 한가하게 사과나무 아래에 있지 않았다. 그는 결코 쉬지 않는 천재 과학자였다.
뉴턴의 전기 중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저서 『결코 쉬지 않는』을 저자 스스로가 청소년과 일반 독자를 위해 읽기 좋게 간추린 책이다. 한가하게 사과나무 아래에 있지 않고 세상의 원리를 찾아 과학, 경제학, 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늘 연구했던 천재 과학자 뉴턴을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인간의 시각에서 묘사하고 있다. 성실함과 천재적 능력의 조화로움이 만들어낸 그의 위대한 업적과 삶이 사실적으로 소개된다.

편집자 리뷰

뉴턴은 한가하게 사과나무 아래에 있지 않았다.
그는 결코 쉬지 않는 천재 과학자였다.

누구나 한번쯤은 아이작 뉴턴이란 위대한 과학자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뉴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다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혹은 너무 생각에 몰두하는 바람에 달걀을 삶아 먹는다고 한 것이 시계를 삶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무도 이 일화들이 과장되었다거나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의심한 적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며 그에게 만유인력을 가르쳐 줄 때까지 결코 한가하게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지 않았다. 누군가 그에게 어떻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냈느냐고 물었을 때 뉴턴은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라고 대답했다. 사실 그는 먹고 잠자는 데에 약간의 시간을 내는 것도 아까워하며 쉬지 않고 연구하는 학자였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1642-1727)은 17-18세기를 살면서 <뉴턴 역학>으로 대표되는 과학 혁명을 주도한 위대한 인물이다. 그의 연구는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 사람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아무리 많이 알아도 부족하다. 이러한 명성만큼이나 그의 학문과 행적에 대해 소개한 책들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표준>으로 인정받는 전기는 리처드 웨스트폴Richard Westfall이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1983년에 출간한 『결코 쉬지 않는Never at rest: A Biography of Isaac Newton』이다. 이 전기는 9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로서 전문가를 위한 난해한 주석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에 반해 1994년에 출간된 이 축약판 전기 『프린키피아의 천재The life of Isaac Newton』는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독자들이 읽기 좋게 내용과 구성이 쉽게 간추려져 있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웨스트폴은 가장 유명한 뉴턴 학자 중의 한 명이다. 그는 과학협회장을 지냈으며, 『결코 쉬지 않는』으로 파이저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무엇보다 뉴턴을 영웅이 아닌 평범한 한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뉴턴의 시대로 돌아가 그의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어머니가 죽어갈 때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 자신의 조카들과 가난한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모습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대자들을 권위로 누르고,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플램스티드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며, 라이프니츠와의 우선권 논쟁에서는 추악한 마성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저자는 뉴턴의 다양한 인간적 면모와 장단점을 숨김없이 그리고 편향되지 않은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생각에 잠겨 있는 아이
뉴턴은 태어났을 때, 미숙아로 너무 작아서 아무도 이 아기가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뉴턴이 세 살이 되었을 때 그의 어머니가 결혼을 해 그는 외할머니께 맡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뉴턴은 외할머니께 조금도 애정을 느끼지 않았고, 자신의 양아버지에게도 애정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사실 뉴턴은 성격이 뒤틀린 사람으로, 최소한 중년이 될 때까지는 언제나 정신병의 경계를 넘나들던, 불안정하고 신경증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학교에 다닐 때도 혼자 연장을 두드려 여러 가지 기이한 발명품과 기계 장치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뉴턴은 태풍이 부는 날 바람을 등지고 멀리뛰기를 하고, 또 바람을 안고 뛰어 평상시에 뛴 거리와 비교하여 태풍력을 측정하기도 하고, 온 집안에 해시계를 만들어놓아 그림자만을 보고 시간을 알아내기도 했다.

트리니티의 고독한 학자
뉴턴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자 그의 어머니는 그를 집으로 불러 집안의 재산을 관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아깝게 생각한 외삼촌과 중학교 교장 선생님의 설득으로 뉴턴은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학비를 아깝게 여긴 어머니 때문에 그는 <서브사이저>라는 근로장학생의 자격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인들에게 시중을 받는 것에 익숙한 영주의 아들에서 한순간에 대학교에서 교수들과 동료 학생들을 위해 밥 심부름, 요강 비우기, 청소 등을 하며 고학해야 했으므로 그는 더욱 고독하고 우울한 청년 시절을 보냈다. 또한 일상뿐만 아니라 공부에서도 뉴턴은 몇 백 년이나 된 교과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대학 교육 대신에 독학으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였으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과에서 깨달은 만물의 법칙
결국 새로운 학문 분야에서도 그의 재능은 인정을 받아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 우울했던 사이저의 생활도 끝이 났다. 이때의 뉴턴은 무엇엔가 홀린 듯한 열정적인 모습으로 수학에 몰두했다. 케임브리지에 페스트가 돌아 집으로 돌아가 있었던 18개월 동안에도 그는 수학 외의 일에는 손도 대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다. 이때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게 되었다. 또한 뉴턴은 학사학위를 받은 지 빨라야 한 달이 겨우 지났을 무렵에 독자적인 연구로 유동률법을 만들었다.

천재의 통찰력
페스트가 지나간 후 케임브리지로 돌아와 뉴턴은 연구원을 거쳐 교수가 되면서 열정과 소명감으로 역학, 광학, 미적분학 등의 학문을 정립해갔다. 뉴턴이 아무리 학문에 묻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살았다고 해도 그의 연구 업적이 조금씩 알려져 뉴턴의 이름이 영국과 대륙의 학계에 알려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갈등의 나날
그러나 그는 떨쳐낼 수 없는 불안증으로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지 않고 쌓아만 놓아 조금씩 분쟁의 씨앗들을 만들어갔다. 결국 그의 『광학』이 출간되고 후크와의 우선권 논쟁이 격해지자 뉴턴은 자연철학을 버리고 화학과 신학으로 연구의 주제를 바꾸었다. 또 자신의 유동률법이 라이프니츠의 미적분법으로 알려지게 되며 우선권 논쟁은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정치와의 타협
이제 뉴턴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이자 왕립학회의 회장이 되었고, 권위적인 사회 지도층과의 타협을 거부한 용기 있는 젊은이는 권위에 타협한 위선적인 권력자로 길들여졌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적대자들에게 무자비한 독재자로 군림하였다.

최후의 승리자
계속되는 우선권 논쟁은 후크의 죽음과 라이프니츠의 죽음으로 끝이 나 버렸고 뉴턴 또한 결국에는 쇠락한 늙은이로 변모해갔다. 그러나 뉴턴은 죽는 날까지 자신의 신학 논문과 『프린키피아』를 다듬으며 연구를 쉬지 않았다. 그는 세상의 모든 원리(principia)를 찾아 과학부터 경제학, 신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결코 쉬지 않는> 노력을 기울인 성실한 학자였다.

목차

1. 생각에 잠겨 있는 아이2. 트리니티의 고독한 학자3. 사과에서 깨달은 만물의 법칙4. 천재의 통찰력5. 갈등의 나날6. 화학의 프린키피아7. 신학의 프린키피아8. 우주의 프린키피아9. 혁명의 태풍10. 경제의 프린키피아11. 정치와의 타협12. 최후의 승리자13. 결코 쉬지 않는

작가 소개

리처드 웨스트폴

가장 유명한 뉴턴 학자 중의 한 명으로 인디애나 대학교의 과학사와 과학철학사 교수였다. 그는 1977년과 1978년에 과학협회장을 지냈고, <결코 쉬지 않는 Never at Rest>으로 파이저 상을 수상했다. 말년에는 근대 과학의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6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의 업적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1994년에 무료로 공개했다. 지은 책으로 <17세기 영국의 과학과 종교 Science and Religion in Seventeenth-Century England>, <현대 과학의 해석 The Construction of Modern Science>, <뉴턴 물리학의 영향 Force in Newton’s Physics>, <갈릴레오의 시련에 관한 소론 Essays on the Trial of Galileo> 등이 있다.

최상돈 옮김

경북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학교, 경일대학교, 울산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열 및 통계역학>, <생명과학을 위한 현대물리학>, <첨단과학 이야기>(공저), <자연과학의 이해>(공저)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열 및 통계물리학>(공역), <일반물리학>(공역)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