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북스 도서목록 | 보도자료 게시판 프린트 | 읽기도구 닫기

이젠 들을 수 있어요


첨부파일


서지 정보

부제: 청각 장애인에게 소리의 세계를 열어 준 과학자 그렘 클라크의 자서전

원제 Sounds From Silence

워서 부제: Gream Clark and Bionic Ear Story

그렘 클라크 | 옮김 서계순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발행일: 2002년 3월 10일

ISBN: 978-89-8371-098-7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26쪽

가격: 10,000원

분야 과학자 평전


책소개

한번도 들을 수 없었고, 한번도 말할 수 없었던그들의 닫힌 귀와 입을 열어 주리라!
인공 와우의 개발자 그렘 클라크의 열정적인 인생!
와우 이식 수술은 난청이나 전혀 들을 수 없는 사람의 청각을 재생시켜 주는 현대 과학과 의학의 개가이다. 이 수술이 시작된 이래 20년 동안 전세계에서 수만 명의 청각 장애인들이 이 수술을 받았고 침묵을 깨고 희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이 책은 와우 이식의 개발자이자 호주 멜버른 대학교 교수인 그렘 클라크의 자서전이다. 청각 장애인이었던 아버지를 보면서 청각 장애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장난꾸러기 소년은 결국 자신의 꿈을 실현했다. 그렘 클라크는 침묵이라는 감옥에 갇힌 청각 장애인들을 구원해야 한다는 소명과 인간의 청각 구조와 의사 소통 구조를 이해하고야 말겠다는 과학적 열망을 이루어 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의 인생과 새로운 과학 기술 개발에 항상 따라다니는 고난 극복의 역사를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목차

감사의 글서문1장 청각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 2장 나의 어린 시절3장 전문의가 되다4장 청각에 대하여 배우다5장 연구의 토대를 확립하다6장 골드 박스7장 와우 이식을 위한 준비8장 첫 수술9장 청각 장애인을 돕다10장 와우 이식의 상용화11장 어린이를 치료하다부록1 전자 귀의 원리부록2 감사의 편지와 관련 자료들부록3 학생들에게 주로 받는 질문들부록4 용어 해설옮긴이의 글


편집자 리뷰

헬렌 켈러는 한번도 들을 수 없었고, 한번도 말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과거를 <침묵의 감옥>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헬렌 켈러는 자신과 같은 청각 장애인들이 발전된 과학 기술의 도움으로 침묵의 감옥에서 소리의 세계로 탈출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 『이젠 들을 수 있어요Sounds From Silence』는 청각 장애인들을 침묵의 감옥에서 구출한 호주의 과학자, 그렘 클라크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청각 장애 치료의 역사를 바꾼 인공 내이(전자 귀Bionic Ear)와 와우 이식Cochlear Implant의 개발 과정과 그것을 개발한 사람들의 열정과 와우 이식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그렘 클라크는 현재 멜버른 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이자 호주 전자 귀 연구소Bionic Ear Institute의 소장으로 있다.

그렘 클라크는 1935년에 호주 뉴사우스 캠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약사이자 검안사였는데 청년 시절부터 청각 장애로 고통받았다. 청각 장애인을 치료하고자 하는 그렘 클라크의 꿈은 바로 아버지의 고통을 보면서 형성된 것이다.
그렘 클라크는 시드니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에 가서 외과 의사 자격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했다. 귀국 후 그는 코 성형 수술과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개인 병원을 동료와 함께 열어 안정된 수입원을 확보했지만 어린 시절의 꿈을 실현하지 못해 답답해하던 그는 전극을 청각 장애인의 와우(달팽이관)에 삽입해 전기 자극을 가하면 소리를 전자적으로 재생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직장을 버리고 대학으로 돌아갔다.
그의 박사학위 연구는 앞의 아이디어를 확장시킨 것이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와우에 다전극을 삽입하면 청각 장애인의 와우에 다전극을 이식함으로써 단순한 음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음성을 이해하고 의사소통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연구를 인정받아 멜버른 대학교 이비인후과의 초대 학과장으로 채용되었고 자신의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마련해 준 낡은 영안실에서, 전문적인 연구 인력이 아닌 학부 학생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으로 연구를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동료 의사나 과학자들의 부정적인 견해에 맞서 논쟁을 벌이는 한편 연구비도 확보해야만 했다. 동시에 <환자>로 취급받기를 거부하는 청각 장애인 공동체로부터 비판을 받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그렘 클라크는 해부학과 생리학 연구를 위해서 영안실에서 시신의 머리나 다리를 사다가 집에 두고 연구할 정도의 과학적 열정과 청각 장애인을 치료하는 것은 자신의 소명이라는 생각을 원동력으로 삼아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렘 클라크는 연구 학생들을 교육하고 새로운 전문 인력을 확보하면서 자신의 연구팀을 와우 이식과 관련된 세계 제일의 연구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논쟁과 실험을 통해 동료 의사나 과학자들의 부정적인 견해를 과학적으로 반박했으며, 청각 장애인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결국 그의 연구는 과학자들과 의사들, 그리고 청각 장애인들과 대중에 의해 인정을 받았다. 그의 연구 성과인 와우 이식 장치와 와우 이식 수술은 200여 년 전 프랑스에서 개발된 수화 이래 역사적 사건이며 현대 과학과 의학의 쾌거로 인정받았다.
현재 그가 개발한 와우 이식은 호주 뉴클레우스 사에 의해 상품화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3만 5천 명이 넘는 사람에게 이식되어 청각 장애인이 침묵의 감옥에서 빠져 나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 그렘 클라크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해야 한다는 과학자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과학자가 자기 세계에 갇혀 외곬으로 연구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책에서 묘사되고 있는 그렘 클라크의 연구비 확보 노력과 산학 협동 연구는 사회와의 연관성이 어느 시대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과학자들의 고뇌와 노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

그렘 클라크

1969년 시드니 대학교에서 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에는 멜버른 대학교 이비인후과 초대 학과장을 지냈다. 생물학, 병리학, 생체역학, 전자 및 정보공학, 생리학, 심리학을 넘나드는 연구로 와우 이식 장치를 개발했다. 지은 책으로 <인공 와우>, <아동을 위한 와우 이식> 등이 있다.

--

서계순 옮김

1967년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1978년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금속공예과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 <안녕하세요, 벨 박사님>, <폴 써로우의 중국 기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