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의 힘

원제 Power Unseen (How Microbes Rule the World)

버나드 딕슨 | 옮김 김사열, 이재열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2년 5월 27일 | ISBN 978-89-8371-095-6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60쪽 | 가격 17,000원

분야 생물학

책소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바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의 흥미진진한 역사 미생물은<보이지 않는 권력자>로서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버나드 딕슨은 이러한 미생물의 힘을 실험실 밖의 세계에서 찾아냈다. 그는 미생물이 인류를 흥분과 공포로 사로잡은 역사적 사건들을 흥미롭고도 쉬운 필치로 그리면서, 미생물을 이해하려는 인류의 노력과 성공과 실패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엮어냈다. 그리고 미생물을 이용한 최근의 기술들을 통해 열어갈 밝은 미래도 보여주고 있다.

편집자 리뷰

쉽고 재미있게 미생물을 이해하는 75가지 이야기
인간과 역사를 함께해 온 미생물에 관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읽는다.

• 페스트 균은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 티푸스 균은 나폴레옹의 대군을 전멸시켰다.
• 아세톤 합성균(클로스트리듐)은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 프로테우스 균은 폴란드의 한 마을을 나치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켰다.
• 질소 고정 세균은 전세계의 농사를 책임지고 있다.
• 책 곰팡이들은 입맛에 맞는 책만 먹는다.
• 시네코코구스 균은 지구 온난화를 막는다.

미생물은 인간의 <적>이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강원도 일대에 돼지 콜레라가 발생하여 1만여 마리의 돼지가 매장된 데 이어, 경기도와 충청북도 일대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하여 아직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초에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호텔에서 식중독에 걸렸고, 5월 중순에는 대구에서 70여 명의 고교생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미생물은 인간의 <동지>이다. 4월 29일,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구만복 교수팀은 해양 미생물(GFP)에서 추출한 녹색 형광 단백질을 동물 세포의 유전자에 삽입하여 방사선 등의 환경 유해 물질을 찾아내는 <녹색 형광 동물 세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5월 3일자 《사이언스》에는 재미 한국 유학생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나노 소자를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그리고 연간 김치 수출 60% 성장의 중심에는 김치 미생물이 있다.
미생물은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존재일까. 생명체라고 할 수도 없는 바이러스부터 세포 한두 개에 지나지 않는 세균과 곰팡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미생물은 <보이지 않는 권력자>로서 인류와 공존하며 적이자 동지로서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 하지만 인류가 그들을 알고 지낸 지는 불과 두 세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전의 그들은 불가항적인 자연력이나 신령스러운 힘으로 여겨졌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미생물학자들은 질병이나 미생물의 특성에 근거하여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적잖은 사실들이 새로 밝혀지고 있다.
미생물 생화학 전문가이자 과학 저술가로 널리 알려진 버나드 딕슨은 이 책 『미생물의 힘Power Unseen』에서 미생물이 지닌 다양한 측면들을 75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과학적 관점에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마다 15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1부 「뛰어난 제작자」에는 생명의 기원이 된 시원 세포, 석유를 만든 고대 세균, 르네상스 시대의 개막자인 페스트균, 구세계에서 신세계로의 이주를 촉발한 감자역병균, 나폴레옹의 정복욕을 꺾고 평화를 지킨 티푸스균, 공수병(광견병) 백신의 탄생, 광범위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등장, 위대한 문호들의 영감을 자극한 결핵균, 이스라엘을 건국한 아세톤 합성균, 세계 최대의 구연산 생산자인 아스페르질루스, 분자생물학의 창시자인 네우로스포라, 생물 무기의 대표자 탄저균, 발 냄새의 주범인 미크로코쿠스 등 창의적인 미생물이 등장한다.

2부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는 주변 환경 속에서 교묘히 공존하다가 이따금 말썽을 일으키는 미생물들을 소개한다. 생명체로서는 희귀한 형태인 네모난 할로아르쿨라, 흙이나 초식동물 안에 있다가 언제라도 유행병을 일으키는 파상풍균, 피 흘리는 성체의 비밀인 세라티아 균, 나치를 속여 폴란드의 한 마을 구한 프로테우스 균, 진드기 속에 숨어 있는 전염성 관절염의 병원체인 리케차 균, 미용실의 마사지 현탁액 속에 숨어 있었던 브루셀라 균 등을 만날 수 있다.

3부 「위협적인 파괴자」에서는 인류에게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던 전염병들의 병원체를 소개한다. 해마다 전세계를 돌며 수백만 명에게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콜레라균, 매년 지독한 고열과 오한을 동반하며 5천만 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말라리아 원충, 또한 매년 3,300만 건 이상 발생하는 장티푸스의 원인균인 살모넬라, 1980년 천연두 박멸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에이즈의 원인체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4부 「든든한 후원자」는 주로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유용한 미생물들을 소개한다.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여 대지를 비옥하게 해주는 질소 고정 세균, 빵과 포도주와 맥주의 제조자인 각종 효모, 치즈를 생산하는 세균․효모․곰팡이, 광범위 항생 물질을 생산하는 곰팡이와 방선균, 반추동물의 놀라운 소화 능력의 비밀인 각종 박테리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방귀쟁이인 페토마뉴를 낳은 장내 미생물, 지구를 청소하는 수소 운반 미생물, 하수를 상수로 바꾸는 세균들, 해양 사고로 바다 위에 뿌려진 석유를 탐식하는 미생물들, 유전공학 발달의 토대가 된 대장균, 비타민을 생산하는 아시비아 등은 우리의 생존 및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미생물들이다.

5부 「미래의 설계자」는 앞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들을 보여준다. 치료제로서 많은 가치를 지닌 유산균, 독성 오폐수의 생분해가 가능한 로도코쿠스, 백신을 운반하는 백시니아 바이러스, 세균을 공격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 네덜란드의 방파제를 지키는 크리날륨, 세균을 공격하는 세균인 엔테로박테르, 위험한 물질을 찾아내는 형광 미생물인 포토박테륨, 복잡한 신경계의 지도를 그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환경 친화적인 생물 농약 트리코데르마, 오존층을 보호하는 가이아의 미생물 메틸로시누스, 지구 온난화를 막는 시네코코쿠스 등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유전공학은 미생물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인 바이오테크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는 미생물에 관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연령과 계층에 상관없이 널리 읽힐 수 있는 좋은 미생물 교양서가 될 것이다.

목차

1부 뛰어난 제작자2부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3부 위협적인 파괴자4부 든든한 후원자5부 미래의 설계자

작가 소개

버나드 딕슨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미생물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더럼 대학교와 뉴캐슬 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했다. <New Scientest> 등에서 10년 동안 논설위원으로 활동했고, 2002년 현재는 미국 미생물학회의 유럽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Current Biology> 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 에든버러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OBE 작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사회와 과학> 등이 있다.

김사열 옮김

199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생화학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과 대전의 KIST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2년 현재 경북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웹진 ‘바이마이 BiMi’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생명의 신비>, <바이오텍 시대는 왔는가> 등이 있다.

이재열 옮김

서울 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기센 대학교에서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막스 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경북 대학교 생명 과학부 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명예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모두들 어렵다고 말하는 과학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권력자』, 『바이러스는 과연 적인가?』, 『보이지 않는 보물』,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미생물의 세계』, 『우리 몸 미생물 이야기』, 『자연의 지배자들』, 『자연을 닮은 생명 이야기』, 『담장 속의 과학』, 『불상에서 걸어나온 사자』, 『토기: 내 마음의 그릇』 등의 책을 펴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