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

지구에서 사라진 신기한 고대 동물의 세계

원제 Walking with beasts (A prehistoric safari)

팀 헤인즈 | 옮김 김혜원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3년 5월 1일 | ISBN 978-89-8371-108-3 [절판]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24x251 · 268쪽 | 가격 33,000원

책소개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공룡 멸종 이후 고대 동물들의 신기한 모습과 생활 방식
영국 BBC 방송과 디스커버리 채널이 수백 명의 전문 과학자와 제작진을 동원하여 만들어낸 고대 야생 동물 사파리로의 환상적인 여행

편집자 리뷰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공룡 이후 고대 동물들의 신기한 모습과 생활 방식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기 전인 19세기 초만 해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메가테리움과 브론토티어 그리고 엔텔로돈트 같은 오래전에 멸종한 포유동물들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공룡들의 화석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변덕스러운 대중의 관심은 완전히 공룡으로 돌아섰고 그 이후인 20세기에는 거의 공룡의 세계에 도취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5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한 이후 지구는 포유동물들이 주도해 왔다. 걸어다니는 고래에서부터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검치 동물에 이르기까지 기이한 종들의 진화와 소멸이 거듭되었지만, 지금까지 이 놀라운 생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책『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Walking With Beasts)』은 『아름다운 바다』, 『공룡 대탐험』에 이은 ‘BBC 자연사 다큐멘터리’의 제3권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공룡 멸종 이후의 지구 풍경과 생물을 그대로 재현해 냄으로써, 매머드가 거니는 얼어붙은 평원과 거대한 육식성 새가 활보하는 깊은 숲 속, 그리고 15톤이나 나가는 거대한 인드리코티어가 지배하는 사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무엇이라도 으스러뜨릴 것 같은 섬뜩한 부리를 가진 새 가스토르니스, 고대의 바다를 지배했던 거대한 고래 바실로사우루스, 괴상하고 소름끼치게 생긴 성마른 동물 엔텔로돈트,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검치 동물 스밀로돈, 대못같이 뽀족한 곤봉들이 달린 꼬리를 가진 거대한 아르마딜로, 고양이만 한 크기의 말, 코뿔소 크기의 육식성 돼지 등, 이 책은 신생대 이후 지구 위를 활보했던 신기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실제 같은 영상과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엮어낸다.

영국 BBC 방송과 디스커버리 채널이 수백 명의 전문 과학자와
제작진을 동원하여 만들어낸 고대 야생 동물 사파리로의 환상적인 여행
BBC와 디스커버리 채널은 6부작의 TV 시리즈 「Walking With Beasts」를 만들기 위해 수백 명의 과학자, 모형 제작자, 그래픽 디자이너, 전문 촬영 기사, 애니메이션 제작자, 음향 및 음악 제작․편집자 등을 동원하여,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바탕으로 신생대 지구의 자연 환경과 생물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TV 시리즈 내용들에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재미있는 소설적 이야기로 엮어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 북 『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Walking With Beasts)』을 펴냈다.
이 책은 TV 시리즈와 더불어 영미권과 독어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주 친숙한 공룡과 달리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아주 신기하게 생긴 동물들이 눈앞에 다가와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부모들도 함께 읽는 온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5월 5일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첨단 제작 기술과 정확한 과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재현된
공룡 멸종 이후 선사 시대 동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세계
이 책은 크게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공룡이 멸종하고 1500만 년이 지나 포유동물들이 새로이 등장하기 시작한 4900만 년 전 ‘에오세’를 다룬 「새로운 새벽」, 따뜻해진 지구 위에서 포유동물들이 본격적으로 번성하고 최초로 고래가 등장한 3600만 년 전 에오세 말기 이야기인 「고래 사냥」, 지구의 온도가 안정되고 기후의 틀이 잡히면서 식물들이 번성하여 거대한 육상 초식 동물들이 출현한 2400만 년 전을 보여주는 「땅의 제왕」, 320만 년 전에 적도 열대림에 등장하여 무리를 이루어 살았던 인류의 조상들을 다룬 「희생자의 복수」, 빙하기가 도래하고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의 평원을 공포새와 검치 고양잇과 동물들이 주름잡은 100만 년 전을 둘러보는 「검치 동물의 세계」, 혹독한 빙하기가 닥쳐 만년설이 대륙으로 확장하면서 광대한 툰드라와 스텝 지대가 형성되고 거기에 매머드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번성한 3만 년 전을 보여주는 「매머드의 여행」.

공룡이 멸종한 대격변 이후 포유동물들은 지구 변화의 혜택을 톡톡히 받았다. 신생대는 공룡들이 살던 세상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지각 변동은 붙어 있던 거대한 땅덩어리를 몇 개의 대륙으로 갈라놓았고, 이들 각 대륙은 오늘날의 오스트레일리아처럼 특유의 토착 동식물들을 발달시켰다. 새로 형성된 대륙들은 때로 다시 연결되기도 했으며 두 개의 서로 다른 토착 동식물군이 충돌할 경우 약 300만 년 전에 남북의 아메리카가 만났을 때처럼 자연선택을 통해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것들만 살아남았다.
또한 신생대에는 침엽수와 양치류 대신 꽃식물들이 번성했다. 그리고 풍부해진 꽃은 다시 동물들의 진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기후의 급격한 변화는 식물 유형의 완전한 변화를 초래했다. 울창하던 숲들이 대초원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안정되어 있던 적도 지역들이 격심한 계절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백만 년의 신생대를 거치면서 지구의 온도는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구는 마침내 가혹한 또 한번의 빙하기를 맞게 되었다. 이러한 모든 변화를 겪으면서 포유동물들은 탁월한 적응력을 발휘하여 크게 번성했다.
아마 포유동물들의 이빨보다 이러한 뛰어난 적응력을 더 명백히 입증해 주는 것은 없을 듯하다. 사실 고생물학자들이 포유동물들의 종을 구별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도구는 화석으로 남겨진 이빨이다. 포유동물의 이빨은 다른 어떤 척추동물보다도 다양하게 진화되어 있었다. 이것은 이러한 이빨의 주인들이 어금니로 풀을 씹어 으깨든 송곳니로 고기를 베어 내든 많은 새로운 먹이를 이용할 수 있었음을 의미했다. 포유동물들은 심지어 거대한 고래가 남극해의 크릴새우 떼를 먹을 수 있도록 이빨을 체 모양의 고래수염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포유동물들의 털 역시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 주는 특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구의 온도가 높았을 때에는 털이 불필요해 보였지만, 온도가 떨어지면서 털이 마침내 효력을 발휘해 사향소나 매머드나 털코뿔소 같은 동물들이 추운 빙하기의 겨울에도 끄떡없이 살아갈 수 있었다.
따라서 수백만 년 동안 공룡들에게 짓눌려 있던 동물들이 이제 융통성과 적응성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몸집도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포유동물들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면서 또다시 거대한 동물들이 평원을 활보하게 되었다. 수백만 년 만에 마침내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를 털복숭이 포유동물들이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거대하고 다양한 동물군의 일반적인 진화 속에 우리 인류가 특히 관심을 갖는 한 가지 종이 숨어 있다. 바로 우리 인류가 진화해 나온 동물군인 영장류이다. 우리의 먼 조상들이 거대한 공룡들을 보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지만 1000만 년 뒤, 에오세 숲의 나무들은 여우원숭이 같은 프로시미안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무는 영장류에게 조기 성공의 열쇠였다. 신생대에 나뭇가지라는 3차원 세계는 영장류의 가장 뚜렷한 몇 가지 특징들의 실험장이 되었다. 숲에서 먹이를 찾거나 나무 사이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행동은 좋은 시력과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손 그리고 이 둘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조정 능력을 필요로 했다.
영장류는 이러한 특징들을 완벽하게 발달시켰고 머지않아 프로시미안에는 원숭이라는 새로운 동물군이 합류하게 되었다. 숲이 감소하면서 영장류도 줄어드는 듯했지만 그 즈음 이들 가운데 몸집이 더 큰 또 하나의 군이 진화해 나왔다. 이들은 바로 유인원으로 꼬리가 없었으며 더 낮은 나뭇가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지상에서 먹이를 먹기도 했다. 약 400만 년 전 무렵, 이제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세상에는 영장류 가운데 한 동물군이 직립 보행을 시작했고, 이들은 많은 다른 유형의 포유동물들이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나무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이들은 호미니드라는 영장류이지만 이제 인간이라는 한 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멸종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새로운 새벽고래 사냥땅의 제왕희생자의 복수검치 동물의 세계매머드의 여행옮긴이의 말감사의 말참고 자료참고 문헌 PICTURE CREDIT

작가 소개

팀 헤인즈

영국 뱅거 대학교 응용 동물학 이학사 출신으로, 월드 서비스(World Service), 라디오 4(Radio 4) 등의 방송을 통해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988년 BBC 텔레비전 과학 부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사 팀의 「Nature」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Horizons」, 「Ice Mummy」(3부작) 등 BBC의 주요 과학 시리즈물 제작에 참여했고, 텔레비전 시리즈 「공룡 대탐험(Walking with Dinosaurs)」을 만들었으며 「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Walking with Beasts)」, 「바다의 괴물들(Sea Monsters)」, 「괴물 대탐험(Walking with Monsters)」의 제작 총괄 책임자이기도 하다.

김혜원 옮김

연세 대학교 천문 기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주여행, 시간여행』으로 제15회 과학 기술 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해 『애니모프』 시리즈, 『델토라 왕국』 시리즈, 『4퍼센트 우주』, 『시크릿 유니버스』, 『1마일 속의 우주』, 『아름다운 밤하늘』, 『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 『여섯 개의 수』, 『세균전쟁』,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진화하는 진화론』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