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

노벨 생리의학으로 보는 질병과 의학의 투쟁사

예병일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4년 11월 15일 | ISBN 978-89-8371-157-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20 · 336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말라리아에서 인간 유전체 계획까지 현대 의학 100년의 역사를 말한다!

1901년 디프테리아의 치료법을 발견한 베링이 첫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이후 100여 년간 노벨 생리·의학상은 목숨을 바쳐 질병과 투쟁해 온 180여 명의 의학자와 과학자 들에게 수여되었다. 이 책은 그들이 끊임없이 인류를 괴롭혀 온 각종 질병들, 말라리아, 두창, 콜레라, 결핵, 흑사병, 에볼라, 에이즈 등의 병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발견해 온 현대 의학의 역사를 노벨 생리의학상을 이정표 삼아 더듬는다.

 

새로운 질병에 대한 도전과 응전으로 이루어진 현대 의학의 발전의 순간들을 소개한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의학사의 구체적 사실과 그 의학사적 사건이 문명적으로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현대 의학 100년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하는 것이 책의 목표.
지석영, 이호왕 박사 등을 통해 본 우리나라 근현대 의학사, 의학의 역사 속에 감춰진 여러 이야기들이 눈에 띈다. 또한 첨단 의학 시대에 접어들면서 의학적 발견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고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학자들의 인간적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노벨 재단에서 제공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사진 및 지은이가 오랫동안 수집한 세계 각국의 의학 관련 우표들도 함께 실려 있어 참조할 수 있다.

편집자 리뷰

20세기 현대 의학의 역사는 ‘과학화’의 역사였다. 전통적인 치료법이나 민간 요법, 떠돌이 약장수의 약방문에 의존해야 했던 의학은 19세기에 고도로 발전한 물리학, 화학, 생물학 같은 자연과학의 도움을 받아 인류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죽음을 관장하는 영광스러운 학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과학화’에 따른 부작용이 끊임없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환자의 인격과 생명의 대상화, 전통 치료법에 대한 맹목적인 부정,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신뢰 붕괴, 빈부 격차에 따른 치료의 양극화 등 의학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모든 질병을 정복하겠다는 20세기 초반 의학자・과학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선언과 달리 현대 의학은 21세기에도 그 정체조차 파악이 안 되는 병마들과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이 어떠한 길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현대 의학의 문제점과 가능성을 파악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현대 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는 새로운 질병에 대한 도전과 응전으로 이루어진 현대 의학의 그 영광스러운 발전의 순간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연세 대학교 원주 의과 대학에서 분자생물학과 유전자 치료 연구를 강의하고 있는 예병일 교수의 이 책은 ‘현대 의학 발전의 역사적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의학사의 구체적 사실뿐만 아니라, 그 의학사적 사건이 문명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풀어 설명함으로써 현대 의학 100년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혹은 운이 나빠 노벨상 수상 기회를 놓친 사람들과 행운의 여신의 도움으로 노벨상을 타게 된 사람들 등 역사 속에 감춰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또한 복제양 돌리, 인간 유전체 계획 등 첨단 의학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의학적 발견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고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학자들의 인간적 모습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종두법을 전파한 지석영과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박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 의학사도 소개한다.
또한 노벨 재단(The Nobel Foundation)에서 제공해 준 노벨상 수상자들의 사진과 저자가 오랫동안 수집해 온 세계 각국의 의학 관련 우표 이미지들이 함께 실려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노벨 생리・의학상, 현대 의학의 역사적 이정표

1901년 디프테리아의 치료법을 발견한 베링이 첫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이후 100여 년간 노벨 생리·의학상은 목숨을 바쳐 질병과 투쟁해 온 180여 명의 의학자와 과학자 들에게 수여되었다. 이 책은 그들이 끊임없이 인류를 괴롭혀 온 각종 질병들, 말라리아, 두창, 콜레라, 결핵, 흑사병, 에볼라, 에이즈 등의 병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발견해 온 현대 의학의 역사를 노벨 생리・의학상을 이정표 삼아 더듬는다.
이 책은 모두 10장, 감염성 질병인 말라리아와의 투쟁을 다룬 1장 「다시 돌아온 말라리아」, 한센병(나병), 페스트, 매독처럼 인류 문명과 함께해 온 세균성 질병과의 투쟁을 다룬 2장 「세균과의 전쟁」과 3장 「세균 박멸을 목표로」, 에이즈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투쟁을 다룬 4장 「바이러스는 살아 있다」, 질병과의 투쟁에서 일시적이긴 하지만 인간을 우위에 서게 한 백신과 면역학의 역사를 다룬 5장 「면역학의 태동과 발전」과 6장 「백신과 면역 요법」, 20세기 최대의 불치병 암과의 투쟁을 다룬 7장 「암 정복을 향하여」, 생명 본질을 탐구함으로써 만병 치료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유전학, 분자생물학, 유전 의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다루는 8장 「유전학의 발전」과 9장 「생명 복제의 충격」과 10장 「인간 유전체 계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 의학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장 「말라리라는 살아 있다」에서는 말라리아가 전염되는 메커니즘과, 히포크라테스 이후 말라리아가 역사적으로 인류 문명에 끼친 영향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또한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키나나무의 추출물이 수천 년 동안 구대륙의 사람들을 괴롭혀 온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되는 역사도 다룬다. 또한 말라리아 연구를 통해 열대병학이 발전되는 과정을 모기가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것을 발견한 영국의 앨버트 킹에서 말라리아 전염 메커니즘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로스와 라브랑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20세기 후반 들어 다시 유행하는 새로운 말라리아에 대한 현대적 연구와 북한과 우리나라 휴전선 일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라리아에 대한 정보도 놓치지 않고 다룬다.
2장 「세균과의 전쟁」에서는 한센병(나병), 페스트(흑사병), 콜레라, 매독, 탄저병, 디프테리아 같은 세균성 질병의 역사와, 그 질병들의 원인균을 발견하고 치료제를 개발해 낸 파스퇴르(노벨상 제정 전 사망으로 수상하지 못함), 베링(1901년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 코흐(세균학의 아버지)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오랜 역사를 가진 세균성 질병 등의 원인균을 규명함으로써 질병과의 투쟁에 새로운 장을 연 세균학의 영광스러운 순간과 항생제의 만연으로 면역을 지닌 새로운 세균을 등장을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세균과의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3장 「세균 박멸을 목표로」에서는 세균성 질병과의 투쟁에서 인간에게 막강한 무기가 되어 준 항생제, 화학 요법제 등의 개발사를 다룬다. 살발산을 발견하여 매독 치료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 에를리히(1908년 수상자),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1945년 수상자), 결핵균 치료제를 개발한 왁스먼(1952년 수상자)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4장 「바이러스는 살아 있다」는 지구에서 가장 작은 생명체 바이러스와의 투쟁을 다룬다. 3500여 년 전 이집트 미라에서 발견된 두창(천연두)이 아스텍 문명의 멸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이 장에서 읽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창궐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바이러스), 20세기 후반 전 세계를 강타한 에이즈 바이러스, 소아마비 바이러스, 암을 발병시키는 발암 바이러스, 우리나라 이호왕 박사가 발견한 한탄 바이러스 등에 얽힌 이야기들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5장 「면역학의 태동과 발전」은 면역학의 발전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두창(천연두)을 예방하게 해 주는 종두법을 발견한 제너, 세포가 몸안에 침입한 병원체를 잡아먹는다는 것을 발견한 메치니코프(1908년 노벨상 수상), 알레르기 반응을 발견한 리셰(1913년 노벨상 수상), 항원・항체 반응의 화학적 원리를 발견한 라이너스 폴링(1954년, 1962년 노벨상 2회 수상), 분자생물학적으로 면역 과정을 해명한 도네가와 스스무(1987년 노벨상 수상)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6장 「백신과 면역 요법」에서는 질병과의 투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백신이 어떤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백신이 광견병 백신에서 에이즈와 암 백신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발전하였는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7장 「암 정복을 향하여」에서는 20세기 최악의 질병인 암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의학자・과학자들을 다루고 있다. 암의 오랜 역사와 암 진단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엑스선의 발명자 뢴트겐의 이야기를 먼저 다룬다. 암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의학자들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화학 물질이 암을 일으킨다는 이론에서부터, 기생충이 암을 일으킨다는 피비게르(1926년 노벨상 수상)의 기생충 발암설, 바이러스가 암을 일으킨다는 라우스의 바이러스 발암설(1966년 노벨상 수상)까지 발암 원인에 관한 의학자들의 논쟁사를 서술하고 있다. 또한 암 치료법과 치료제의 역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암이 유전된다는 충격적인 암 유전설을 다룬다.
8장 「유전학의 발전」에서는 현대 의학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유전학의 역사를 멘델에서부터 이중 나선 모형을 발견한 왓슨과 크릭(1962년 노벨상 수상)을 거쳐 친자 검사, 범죄 수사 등에 응용되고 있는 DNA 검사법의 개발자 물리스(1992년 노벨상 수상)까지 인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9장 「생명 복제의 충격」에서는 1997년 복제 양 돌리의 등장 이후 사회에 깊은 파장을 일으킨 생명 복제 문제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생명 복제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생명 복제는 어떤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이 9장은 생명 연구의 윤리 문제 등이 부각되고 있는 요즈음 적절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10장 「인간 유전체 계획」에서는 인간 유전체 계획의 역사와 진행 과정을 조망하고 공공 기관인 미국 국립 보건원과 민간 기업인 셀레라 지노믹스의 경쟁으로 촉발된 과학 지식의 공공성, 생명 연구 지식의 상업적 이용 가능성 논쟁을 치밀하게 다룬다. 그리고 의학과 과학의 능력의 생명의 본질을 다루게 된 지금 어떤 문제의식을 가져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현대 의학의 발자취를 더듬는 이 책을 통해 면역학, 바이러스학, 유전학,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등 이 시대를 이끄는 현대 의학과 과학 분야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1장 다시 돌아온 말라리아

2장 세균과의 전쟁

3장 세균 박멸을 목표로

4장 바이러스는 살아 있다

5장 면역학의 태동과 발전

6장 백신과 면역 요법

7장 암 정복을 향하여

8장 유전학의 발전

9장 생명 복제의 충격

10장 인간 유전체 계획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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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예병일

1964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의학과 과학을 대중화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1995년 제5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의학사의 숨은 이야기>, <현대 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 <앗! 우리 몸이 보여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의학의 과학적 한계>, <멘델레예프의 꿈>, <왜 하필이면 코페르니쿠스였을까>, <인체의 신비>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