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

소설에서 찾은 연애, 질투, 간통의 생물학

원제 Madame Bovary’s Ovaries

데이비드 바래시, 나넬 바래시 | 옮김 박중서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8년 1월 14일 | ISBN 978-89-837-1213-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8x220 · 456쪽 | 가격 18,000원

분야 생물학

책소개

사회생물학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하였으며, 진화심리학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바래시와 대학에서 생물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의 딸 나넬 바래시는 오셀로의 질투가, 마담 보바리의 간통이, 삼총사의 우정이, 엠마의 연애가 시대를 넘어 보편성과 그럴듯함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우리 인간 모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본성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셀로』, 『마담 보바리』, 『카라마조프의 형제』, 『분노의 포도』,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 등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넘나들며 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인간 본성의 생물학적 실체를 밝혀낸다.

편집자 리뷰

문학, 그 속에 인간 본성이 숨겨져 있다.

“또야?” 성실하고 참한 남자와 양아치에 바람둥이인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인공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의 단골 메뉴다. 멀게는 200여 년 전에 바다 건너 영국 땅에서 태어난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여주인공들이 그러했으며, 가깝게는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던 헬렌 필딩의 소설 속 여주인공 ‘브리짓 존스’ 또한 그렇다. 삼각관계뿐만이 아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여주인공이 부자 남자를 만나 하루아침에 고도의 신분 상승을 이루는 ‘앙혼(仰婚, hypergamy)’, 권태로운 남편과의 관계에 실증을 느낀 나머지 야성적인 젊은 남자와의 불장난을 일삼는 바람난 부인, 그리고 어리고 예쁜 아내가 자기 친구와 혹은 다른 외간 남자와 바람이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그 바람난 부인의 남편 등은 제인 오스틴이나 브론테 자매, D. H. 로렌스, 플로베르, 셰익스피어 등 위대한 작가들에 의해 탄생된 세기의 문학 작품들을 필두로 21세기 오늘의 트렌디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초월하여 흔히 다루어지는 소재다.
왜일까? ‘뻔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러한 이야기가, 그 속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들이 시대를 벗어나, 지역과 인종을 벗어나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신간 『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Madame Bovary\’s Ovaries)』는 바로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출간된 지 무려 500년이 지났건만 아직까지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생동감과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분제도와 남녀칠세부동석이 존재하던 18세기 영국 어느 시골 마을의 연애담이 21세기 한국 여성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생물학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하였으며, 진화심리학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바래시와 대학에서 생물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의 딸 나넬 바래시는 오셀로의 질투가, 마담 보바리의 간통이, 삼총사의 우정이, 엠마의 연애가 시대를 넘어 보편성과 그럴듯함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우리 인간 모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본성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셀로』, 『마담 보바리』, 『카라마조프의 형제』, 『분노의 포도』,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 등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넘나들며 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인간 본성의 생물학적 실체를 밝혀낸다.

보바리, 오셀로, 브리짓 존스, 제임스 본드
그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1980년대에 출간된 ‘할리퀸 로맨스’ 시리즈는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이 우연하게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이야기로 20, 3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매 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주인공과 힘센 근육질의 남주인공이 펼치는 탐미적인 러브신은 젊은 여성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그들이 주위의 갖은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끝내는 결실을 맺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결말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여성을 주된 독자층으로 하는 책의 경우,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 감정적 교감을 이루고 영원히 함께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이것이 자신에게 충실한 한 사람의 배우자를 원하는 여성의 성적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와 반대로 다수의 성적 상대를 바라는 남성의 욕망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 바로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이다. 매 권마다 새로운 남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할리퀸’ 시리즈와 달리 ‘007’ 시리즈에서는 신체적로나, 지능적으로나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매력남 제임스 본드가 매 권마다 등장해 새로운 악당들을 퇴치하고 새로운 미녀들을 섭렵하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결국 자신의 번식 성공도를 높이는 것, 즉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후대로 전수하는 것이 삶(life)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그에 따라 여성의 경우 임신 및 그에 뒤따르는 수유 등 자녀 양육으로 인해 시간적, 육체적 소모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끊임없이 관심과 자원을 투자해 줄 배우자를 기대한다. 반면에 임신이나 자녀 양육에 대해 부담이 많지 않은 남성의 경우 한 명의 여성보다는 여러 명의 여성을 만나는 것이 훨씬 번식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다. 결국 제임스 본드는 다수의 성적 상대를 바라는 이러한 남성의 성적 욕망의 철저한 대변자인 셈이다.
저자는 직접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수컷의 ‘부성 불확실성’에서 파생된 성적 질투와 불안은 『오셀로』와 『안나 카레니나』 등을 통해, 하룻밤을 함께할 여성과 오래도록 함께 살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서로 다른 기대치, 즉 ‘성모/창녀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테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통해 설명한다. 또한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 나이, 미모 등과 같은 남녀가 각기 배우자에게 바라는 기대치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앙혼 등의 사례는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의 소설 등을 통해 밝혀낸다.

찰스 다윈, 문학 속을 거닐다!!
-생물학과 문학의 만남

유랑 극단에게 조언을 하던 햄릿은 예술가의 역할은 자연을 향해 거울을 비추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자는 여기서의 자연(nature)이 곧 본성(nature)을 의미하는 것이라 보았다. 19세기, 20세기에 이르러 찰스 다윈과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인간 본성의 과학적 근거를 밝히기 훨씬 전부터 이미 고대 인도나 바빌로니아, 그리스로마, 그리고 그 후의 단테, 세르반테스, 셰익스피어 등 희대의 이야기꾼들은 이미 인간 본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작품 속에 투영해 냄으로써 독자들에게 인간 본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학 작품들을 통해 인간 본성의 실체를 밝히고 인간 남녀의 욕망을 분석하는 저자의 작업은 뇌과학과 더불어 21세기 학문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진화심리학, 그 속에서도 새로운 분과 학문인 다윈주의 문학평론(Darwinian Literature)을 따른 것이다. 지구상의 다른 모든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또한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므로, 자연선택과 성선택, 혈연선택 등 진화의 법칙에 따라 형성된 마음과 행동을 지니고 있다. 다윈주의 문학평론은 모든 호모 사피엔스에 보편적인 이러한 인간 본성을 생생하게 담아 놓은 문학 작품들을 해석하고 분석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근원을 이해하려는 새로운 시도이다.

이 책 『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Madame Bovary\’s Ovaries)』은 다윈주의 문학평론을 일반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최초의 개론서인 동시에 생물학과 문학, 더 나아가 과학과 문학의 만남을 주선하는 최초의 대중서이다. 이 책은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도구가 되어 줄 것이며,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과학이 인접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실감하게 해 줄 것이다.  

무척이나 쉽고 재미있는 산문체를 통해, 데이비드 바래시와 나넬 바래시는 문학평론에 있어서 중요한 새로운 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인간 본성에 관한 생물학을 문학평론에 적용시키는 것 말이다.
- 에드워드 O. 윌슨(하버드 대학교 교수, 『인간 본성에 대하여』와 『통섭』의 저자)

흥미롭고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책이다. 바래시 부녀는 어째서 수많은 고전 문학 작품 속의 주인공들이 우리에게 그토록 진실되게 느껴지는지를 설명해 준다. 이들이 사용하는 문학평론의 방법은 매우 독특하다. 뛰어난 다윈주의자인 이들은 위대한 문학 작품 속의 주인공들이 지닌 감정과 동기를 면밀히 고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 누구도 오셀로나, 제이 개츠비, 마담 보바리, 허클베리 핀을 이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바라볼 수 없을 것이다.
- 헬렌 피셔(러트거스 대학교 교수, 『제1의 성』과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의 저자)

다소 도발적이다 싶은 첫 문장에서부터 마지막 문장에 이르기까지, 저자들은 문학이나 동물 세계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이 쾌활하게 떠들며 뛰어 놀 수 있는 놀이의 장을 펼쳐 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바래시 부녀는 호메로스에서 솔 벨로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작가들이 창조해 낸 위대한 고전들을 진화 심리학의 주요 이론들로 분석함으로써 ……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 작품과 그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놀랍도록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선사한다.
-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The Washington Post\’s Book World)》

목차

차례

1장 소설에 나타난 인간 본성_생물학과 문학의 만남  11
2장 오셀로, 그리고 성난 남자들_남성의 성적 질투  35
3장 제인 오스틴을 이해하는 열쇠_여성이 원하는 것과 그 이유  77
4장 레트 버틀러의 입에서 욕 나오게 하는 법_남성이 원하는 것과 그 이유  129
5장 마담 보바리의 난소_간통의 생물학  171
6장 대부의 지혜_혈연선택, 혹은 가족이 되는 것의 중요성  223
7장 신데렐라 신드롬_의붓자식들의 투쟁  279
8장 포트노이와 콜필드의 불만 부모 자식 간의 갈등  329
9장 삼총사와 생쥐와 인간_호혜주의와 우정  385
에필로그 생물학, 다윈, 그리고 문학  437

감사의 글  449
찾아보기 451

작가 소개

데이비드 바래시

나넬 바래시

박중서 옮김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현재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 찰스 밴 도렌의 『지식의 역사』,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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