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더스트

달을 밟은 아폴로 우주인 9명의 인터뷰

원제 Moondust (In Search of the Men Who Fell to Earth)

앤드루 스미스, 노태복 | 옮김 이명현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8년 4월 8일 | ISBN 978-89-837-1217-2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8x220 · 560쪽 | 가격 18,000원

책소개

300만 년 동안 인류는 달을 동경해 왔다.

선택받은 12명이 달에 머무른 것은 단 300시간, 달에 간 아폴로 우주인들은 무엇을 봤는가?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다.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는 현재 지상에서 350-400킬로미터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초속 7.6킬로미터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 4월 19일 귀환 예정인 이소연 씨는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이라는 이 역사적인 사건은 방송과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소유즈 로켓 발사 순간부터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과학계에서도 이 사건을 통해 한국의 유인 우주 계획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과학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환호와 열광 한편에 비판과 냉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310억 원(이중 국가 재정 290억 원)짜리 ‘우주 관광 이벤트’이 지나지 않고, 비용 대비 과학 기술적 성과는 불분명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미국 항공 우주국이 이소연 씨를 독립적인 ‘우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주 비행 참가자’로 규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이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논란은 냉전 시대 미소 간의 우주 개발 경쟁 시대는 물론이고, 최근의 중국의 우주 계획에 이르기까지 우주 개발 계획에 항상 따라붙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인 우주 계획이었고, 가장 드라마틱하고 장대했던 인류의 모험담을 살펴보는 것도 우주 시대 개막에 대한 ‘열광’과 ‘냉소’ 사이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젠 아홈 명만 남았다!

인류가 대지에 발을 디딘 수백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백억의 인류 중에 단 12명만이 지구의 중력에서 벗어나 이렇게 깊은 우주로 나아갔고, 지구 외의 다른 천체를 처음으로 밟았다. 아폴로 11호 :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사령선 파일럿은 마이클 콜린스)아폴로 12호 : 피트 콘래드, 앨런 빈 (사령선 파일럿은 리처드 ‘딕’ 고든)아폴로 14호 : 앨런 셰퍼드, 에드거 미첼 (사령선 파일럿은 스튜어트 루자)아폴로 15호 : 데이비드 스콧, 제임스 어윈 (사령선 파일럿은 앨프리드 보든)아폴로 16호 : 존 영, 찰스 듀크 (사령선 파일럿은 켄 매팅글리)아폴로 17호 : 진 서넌, 해리슨 ‘잭’ 슈미트 (사령선 파일럿은 론 에번스)그러나 이중 제임스 어윈, 앨런 셰퍼드, 그리고 피트 콘래드는 심장 마비와 암,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달을 밟았던 우주인 중 현재 아홉 명만이 살아 있다. 이 책은 이들에 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이다.닐 암스트롱은 현재 대학에서 항공 우주 공학을 강의하고 있고, 버즈 올드린은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한 후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유인 우주 계획을 설계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고, 앨런 빈은 우주를 그리는 화가가 되었고, 에드거 미첼은 우주적 정보와의 공명을 꿈꾸는, 일종의 신과학 운동인 ‘순수 지성론 연구소’의 설립자가 되었고, 데이비드 스콧은 우주인 관련 행사에 사인을 해 주며 먹고사는 처지가 되었고, 찰스 듀크와 존 영은 교회의 전도사로서 열정적인 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진 서넌은 아폴로 계획 이후에도 나사에 남아 우주 왕복선 등 다양한 우주 계획에 참여했고, 현재 새롭게 복원된 심우주 유인 탐사 계획에 관여하고 있다. 잭 슈미트는 상원 의원을 지낸 후 우주 관련 강연과 활동을 하고 있다.저자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신과학 단체의 1주간 합숙 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하고, 실제 우주 비행사를 가짜 우주인들의 들러리로 삼은 <스타트랙>의 사인 행사장에 잠입하기도 하고, 에어쇼에 참가해 곡예 비행기를 타고 4배의 중력 가속도를 맛보기도 하며, 플로리다 주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장으로 미국 전국을 헤집고 다닌다. 심지어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관광 엑스포 행사에서 강연하는 닐 암스트롱을 따라 프르투갈의 한 도시를 방문하기도 한다.이런 흥미진진한 여행과 달 착륙 우주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자는 냉전의 산물로서, 혹은 케네디 대통령의 정치적 야심(재선)을 도와줄 도구로서 시작된 아폴로 계획의 의미에 대해 최초의 우주인 탄생에 흥분하고 열광하고 있는 우리가 음미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결국 내게 떠오른 생각은 아폴로 자체가 쇼, 유사 이래 가장 감동적인 쇼였다는 것이다. 사실 아폴로 계획이 실행되던 1960년대의 9년 동안 미국인은 한 사람당 약 120달러 그러니까 연간 약 13달러만 내면 놀랄 정도로 저렴한 쇼를 구경할 수 있었다.-본문에서

이 시점에서 아폴로 계획의 실질적 가치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그 계획은 실질과는 애당초 상관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마지막 모순과 마주치게 된다. 즉 과학자와 기술자 그리고 그들의 메마른 합리성이 빚어낸 그 합작품은 위대한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그 핵심에 논리를 초월하여 우리를 끌어당기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아폴로 계획이라는 쇼가 보여 준 것은 절대적으로 적막한 우주 공간에 외롭게 떠 있는 지구 그 자체를 보여 준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달에 가는 것에 관한 논의를 처음 할 때, 찬성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지구를 밖에서 보기 위해서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제안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을지 모릅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한 가지는 그것이 우리 자신을 바라볼 다시없는 기회였다는 점이다. 이 얼마나 인간적인가! 아폴로 계획의 기술적인 경이로움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목으로 부르는 노래만큼이나 원시적이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면서 동시에 모든 의미가 다 담긴 것이기도 했다.-본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아폴로 계획의 의미를 단순히 실용적인 것을 뛰어넘어 철학적, 문화적인 것으로 확장해 나간다.

우주 비행사들은 내가 그나마 순수했던 지난 시절의 상징인 것이다. 나쁜 일들이야 늘 공공연히 생기는 법이었지만, 잠시 동안이라도 사람들은 자연의 질서와 인간성을 거스르는 끔찍한 일들도 그 겉보기와는 달리 넓은 의미에서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결국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내가 보기에 이런 급진적인 낙관주의의 대표가 달을 밟은 우주 비행사들과 히피들이었다.-본문에서

목차

프롤로그: 아홉 명만 남았다

1. 달 탐험 시대의 꿈

2. 홀로그램 맨

3. 버즈 올드린이 나가신다!

4. 닐 암스트롱이 사는 법

5. 먼지를 붉게 칠하라

6 고요의 바다

7. 달의 여신과 겨루어 이긴 여인

8. 아들들과 달 착륙선들

9. 난다는 것에필로그: 달의 먼지

감사의 말씀 / 참고 문헌 / 더 알아보기 / 옮긴이 후기 / 찾아보기

작가 소개

앤드루 스미스

앤드루 스미스는 뉴욕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영국인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샌프란시스코에서 텔레비전으로 달 착륙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는 《멜로디 메이커》, 《페이스》, 《선데이 타임스》, 《옵저버》에 KLF(엠비언트 하우스 계열 밴드), 데쓰 로(스눕 도기독, 투팍 등을 배출한 힙합 레이블), 데미안 허스트(설치 미술가), 제프 베조스(아마존닷컴 회장), 비앙카 재거(모델, 믹 재거의 전 부인)를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에 관한 글을 써 왔다. 현재 영국 동부의 노포크에서 지내고 있다.

노태복

한양 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환경, 생명 운동 관련 시민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교양 과학서와 과학 소설을 번역,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생각하는 기계』,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생태학 개념어 사전』, 『19번째 아내』, 『문더스트』(공역), 『진화의 무지개』, 『신에 도전한 수학자』, 『우주, 진화하는 미술관』, 『뫼비우스의 띠』,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얽힘의 시대』 등이 있다.

이명현 옮김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 천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 세계 천문의 해’ 한국 조직 위원회 문화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한국형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SETI KOREA)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했다. 현재 과학 저술가로 활동 중이다. 『빅히스토리 1: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와 『이명현의 별헤는 밤』, 『과학하고 앉아 있네 2: 이명현의 외계인과 UFO』를 저술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