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 다윈, 마르크스, 볼테르! 인류 역사를 바꾼 건 동생들이었다

타고난 반항아

출생 순서, 가족 관계, 그리고 창조성

원제 Born to Rebel

프랭크 설로웨이 | 옮김 정병선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8년 5월 1일 | ISBN 978-89-8371-221-9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872쪽 | 가격 40,000원

책소개

코페르니쿠스, 다윈, 마르크스, 볼테르!
인류 역사를 바꾼 건 동생들이었다!!

★ 진화심리학과 사회과학의 경계를 허문 고전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

 

누가 변혁을 꿈꾸는가?

코페르니쿠스 혁명, 종교 개혁, 프랑스 대혁명, 진화론, 상대성 이론…… 인류 역사는 이전까지의 사고방식과 이데올로기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급진적 혁명들을 통해 발전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혁명적 사건 뒤에는 이들을 발의하고 지지한 위대한 혁명가들과 격렬히 저항하며 기존의 것을 고수한 반대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낡고, 잘못된 사고방식을 신속히 폐기하며 인류 역사에 대변혁을 가져오는가 하면, 왜 어떤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현 상태를 옹호하고 고수하는 것일까? 역사학, 사회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가설을 제기하고 경험적 조사 연구를 펼쳐 왔지만 아직까지도 만족스러운 답은 얻어 내지 못하고 있다.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타고난 반항아(Born to Rebel)』는 바로 이 난제에 대한 새로운 답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과학사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프랭크 설로웨이(Frank J. Sulloway)는 종교 개혁, 프랑스 대혁명, 공산주의 혁명 등 121개의 역사적 사건과 코페르니쿠스 혁명, 진화론, 상대성 이론 등 28가지 과학 혁신, 그리고 이들에 개입된 6,566명의 전기적 자료를 바탕으로 인류 역사를 바꾼 주역들은 후순위 출생자, 즉 가족 내 동생들이며, 그 반대편에 선 인물들은 맏이들이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의 성격, 더 나아가 사회적 위치의 차이가 장구한 인간 진화의 역사 동안 자연선택에 의해 연마된 출생 순서 효과에 따른 것임을 증명한다.

 

“이 책은 재밌으면서 불편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인간 역사가 수천 년을 이어온 진화의 산물이 담겨 있다. 눈감고 모른 척하기엔 그 매력이 너무나 광대하다.” —《동아일보》

“저자에 따르면, 가정은 행복의 요람이 아니다. 그곳은 매일매일 치열한 새옺ㄴ 경쟁이 벌어지는 또 다른 밀림이다. 형제들은 부모의 보살핌이란 동일한 자원을 놓고 경쟁을 벌이며 성장하며 자기만의 독특한 지위를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오마이뉴스》

편집자 리뷰

역사의 제1원동력은 마르크스의 계급 갈등도,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아닌, 다윈의 자연선택이다.

역사를 바꾼 위대한 혁명가들의 급진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사회 계급 이론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경쟁 개념이 주로 거론되어 왔다. 하지만 설로웨이는 전기적 자료를 바탕으로 프랜시스 베이컨이나 데카르트, 파스퇴르, 막스 플랑크 등 사유 체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유명한 학자들이 명명백백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전혀 경험하지 않았음을 밝혀내었다. 심지어 프로이트조차도 대다수의 학자들보다 자신의 부모와 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사회 계급 이론 또한 혁명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가장 곤혹스러운 특징을 해명하지 못한다고 설로웨이는 주장한다. 프랑스 대혁명이나 종교 개혁 같은 대규모 혁명의 경우 동일한 사회 계급에 속해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경쟁하는 정치 분파, 대립하는 종교 분파로 갈라섰다. 설로웨이는 급진적 사고방식의 이유를 설명하려는 여러 시도들이 실패한 이유가 바로 인간 행동에 대한 단순하지만 놀라운 관찰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은 왜 반란을 일으키느냐는 물음은 곧 왜 그들은 반항적 성향을 지니고 있느냐는 물음과 같으며, 이는 형제들이 왜 그렇게 다르냐는 물음과 같다는 것이다.

가정은 행복의 요람이 아니다! 그곳은 매일매일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또 다른 밀림이다!

설로웨이는 생태계에서 동일한 자원을 놓고 둘 이상의 종이 다툼을 벌일 경우, 시간이 흐르면 점차 분화가 이루어져 자기만의 생태적 지위를 점유해 간다는 찰스 다윈의 “분화의 원리”를 가족 안으로 끌어들인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살고 있는 다윈의 핀치들이 장구한 진화 역사 동안 부리 형태의 분화를 통해 서로 다른 생태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듯이, 형제들 또한 부모의 보살핌이라는 동일한 자원을 놓고 경쟁을 벌이며 성장해 가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지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형제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첫째들은 권력 및 권위와 자신을 강하게 동일시하며 체제 순응적이고 보수적인 반면, 후순위 출생자들은 모험적이고 창조적이며 현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항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심리학자들에게 있어 “너와 나는 왜 다른가?” 즉 개개인의 성격에서 보이는 차이는 설명하기 힘든 문제였다. 설로웨이는 서로 다른 집안의 두 사람만큼이나 한 집안 두 형제의 성격이 뚜렷이 다름을 인식하고 다윈주의 관점에서 성격이란, 개인이 유년기를 살아 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개발하는 전략 목록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 형제 전략에는 출생 순서뿐만 아니라, 부모-자식 갈등, 부모의 자원, 가족의 수, 성별, 기질과 같은 가족 역학이 총체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실험을 통해 입증한다.

1부 출생 순서와 혁명적 성격

1부에서는 찰스 다윈과 진화론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가장 핵심적인 질문인 왜 일부 과학자들은 서슴없이 급진적인 사상을 받아들이는데 다른 과학자들은 그렇지 못한가 하는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설로웨이는 동일한 생물학적 증거와 대면하고도 찰스 다윈 및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 등은 진화를 받아들였지만, 루이 아가시 등은 그렇지 못했던 것에는 단지 생물학적 증거 이외에 개인의 성격이라는 다른 요소가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함께 양육된 형제들이 서로 다른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만큼이나 성격이 다르다는, 성격 심리학에서 확립된 연구 결과와 출생 순서에 따른 ‘형제간 경쟁’ 전략이라는 진화생물학을 결합하여 반항적 성향, 혁명적 성격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2부 모든 것은 가족에서 시작되었다

2부에서는 출생 순서 이외에도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검토한다. 설로웨이는 성별, 기질, 부모-자식 갈등, 부모 사망 등을 부모의 투자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형제 전략을 규정하는 특정 요인들로 규정하고 이들 각각에 대해 역사적, 전기적 자료를 바탕으로 실험적 검증을 시도한다. 그 결과 출생 순서, 성별, 기질이 상호 작용하여, 이런 영향들의 단순한 총합에 기초해서는 결코 예상할 수 없는 성격적 특성이 탄생한다는 것을 밝혀낸다.

3부 사회사상 및 정치사상

3부에서는 정치적, 종교적 태도를 포함하는 사회적 태도와 혁명적 주장에 대한 지지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설로웨이는 종교 개혁과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두 개의 급진적 사회 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이들이 큰 규모로 씌어진 카인과 아벨 이야기임을, 즉 형제간 투쟁이 주요하게 작용했으며 사회 계급은 단지 보조적인 역할만을 담당했음 밝혀낸다. 그 결과, 설로웨이는 사회적 영향력이 가족 간의 차이를 상당 정도 만들어 내며 이런 상이함이 성격에 직접적으로는 아주 적은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태도와 가치를 규정한다고 주장한다.

4부 종합

마지막 부에서는 반항 성향과 관련해 발견된 사실들을 종합한다. 또한 과학 혁명과 관련한 유력한 가설인 토머스 쿤의 ‘위기 가설’을 검증한다. 쿤은 기성의 패러다임과 충돌하는 예외들이 서서히 축적되다가 마침내 혁명이 일어난다고 주장함으로써 위기를 혁명의 필수적 특징으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설로웨이는 일부 과학 변동 사태에서 위기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급진적 과학 혁명들에서는 아주 드문 경우에만 위기가 선행되었음을 밝혔다.

몇 째로 태어나느냐가 당신의 성격, 사회적 지위, 인생, 나아가 인류 역사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마르크스는 가족들 사이에서 역사 변화의 제1엔진을 찾으려 함으로써 오류를 범했다. 프로이트는 가족생활에 존재하는 대인 갈등의 중요성을 인식함으로써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그러나 성적 충동과 오이디푸스적 갈등에 1차적 중요성을 둠으로써 또다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부모-자식 갈등은 대체로 파생적이다. 부모의 자원을 놓고 형제들이 벌이는 갈등의 산물인 것이다. 이런 갈등은 프로이트가 주장한 대로 성적 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성별과도 관련이 없다. 형제들은 오히려 온갖 전형적인 양상으로 부모의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이러한 부모의 투자를 얻기 위한 경쟁이 형제 ‘대비 효과’를 촉진한다.
형제들은 비교적 짧은 유년기 동안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들이 수백만 년에 걸쳐 이룩한 변화를 달성한다. 다윈의 핀치들이 보여 주는 다양한 부리들처럼 인간의 마음도 자신의 발달을 규정하는 환경적 지위에 적응하는 것이다. 먼저 가족 구성원으로 편입된 첫째들은 우세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특수한 위치를 방어하고, 그리하여 동생들과 비교할 때 자기주장이 더 강하고, 사회적으로 우세하고, 패기만만하고, 지위를 지키려고 몹시 경계하며 방어적이다. 첫째들이 수행하는 전략은 동생들의 대응 전략을 낳으며, 그 결과, 현 상태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향이 있으며, ‘혁명적 성격’, ‘반항적 성향’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동생들은 혁명의 이름으로 유서 깊은 당대의 가설들에 거듭 도전해 왔다. 볼테르, 마르크스, 다윈, 코페르니쿠스, 그들은 모두 동생들이었으며, 타고난 반항아들이었다!

목차

서론 11

1부 출생 순서와 혁명적 성격 23
1장 과학 혁신에 대한 개방성 25
2장 출생 순서와 과학 혁명 49
3장 출생 순서와 성격 93

2부 모든 것은 가족에서 시작되었다 127
4장 가족 내 지위 129
5장 발달 장애 177
6장 성(性) 215
7장 기질 249
8장 예외들 279

3부 사회사상 및 정치사상 305
9장 사회적 태도 307
10장 사회사로서의 다윈주의 혁명 331
11장 종교 개혁 355
12장 정치적 태도 393
13장 프랑스 대혁명 423

4부 종합 449
14장 사회적 환경과 지적 배경 451
15장 결론 481

부록 505
부록 1 간략한 통계 해설(과 상관관계 설명) 507
부록 2 연구에 등장하는 변수들의 코드화 절차 517
부록 3 과학 논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선택한 기준 527
부록 4 전문가 평가단과 기타 협력자들 533
부록 5 없는 자료를 추정하는 방법 539
부록 6 사회적 태도에 대한 자료와 전문가 평가 549
부록 7 종교 개혁 모형 557
부록 8 프랑스 대혁명 모형 565
부록 9 기타의 기술적 논의 585
부록 10 향후 연구를 위한 제언 613
부록 11 각자의 반항 성향을 측정하는 방법 633

삽화 및 사진 목록 639
그림 목록 647
표 목록 651
감사의 말 653
후주(後主) 661
참고 문헌 771
찾아보기 859

작가 소개

프랭크 설로웨이

지난 20년간 사회과학과 발달심리학, 진화심리학을 접목하여 출생 순서와 가족 역학이 개인의 성격 발달을 포함한 사회적 지위, 창조적 아이디어의 착안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연구하였다. 이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타고난 반항아(Born to Rebel)』(1996년)는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등극하였으며 각종 텔레비전 쇼와 다큐멘터리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현재는 ‘다윈의 발자국(In Darwin’s Footstep)’이라는 연구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아 1835년 갈라파고스 제도를 처음 방문했을 당시의 찰스 다윈의 발자취와 그 후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태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신분석학의 기원과 효용에 대한 급진적인 재평가를 담은 『프로이트, 마음의 생물학자(Freud, Biologist of the Mind)』(1979년)로 과학사 학회가 주는 파이저 상(Pfizer Award)을 받은 바 있다.

홈페이지 http://www.sulloway.org에서 근황과 연구에 대한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병선 옮김

『브레인 스토리』, 『우리는 왜 달리는가』, 『노화와 질병』, 『우리는 어떻게 비행기를 만들었나』, 『조류 독감』,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 『존 리드 평전』, 『거짓 나침반』, 『전쟁의 얼굴』, 『렘브란트와 혁명』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네 형제 중 막내로, ‘타고난 반항아’임을 자각하고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