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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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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과학에 대한 지식인 23인의 경쾌한 과학 에세이

부제: 과학으로 세상 읽기 ․ 세상에서 과학 읽기

기획 APCTP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발행일: 2010년 3월 31일

ISBN: 978-89-8371-238-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8x220 · 272쪽

가격: 15,000원

분야 과학사·과학철학


책소개

과학은 꿈이다. 이야기다. 소통이다.
과학에 대한 지식인 23인의 경쾌한 과학 에세이

‘우리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가 기획하고 (주)사이언스북스가 펴낸 『우리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을 향해 과학을 말하다』는 이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화두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은 꿈이고 이야기고 소통이다. 과학은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꿈이기도 하고 도저히 닿을 수 없었던 꿈 같은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마냥 어렵거나 무거워 보이던 과학은 예술이나 철학, 정치나 동?서 의학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테두리 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소통의 장에 펼쳐지면서 한층 우리 삶 속에 깊숙하게 살아나고 있다.
APCT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이론 물리 발전을 위해 1996년 포항 공과 대학교 내에 세워진 국제 연구소로서 13개 회원국(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한국, 호주)을 비롯해 전 세계 석학들이 학술적으로 교류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또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행사의 일환으로 일반인들을 위한 ‘도서관 속의 강연’과 ‘과학 커뮤니케이션 스쿨’ 운영을 비롯해 각종 세미나와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바로 APCTP가 운영하는 웹진 《크로스로드》에서 엄선된 글 모음이다. 《크로스로드》는 온라인 공간에서 과학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 과학자들이 대중과 사회와의 소통하고 꿈을 나누기 위하여 APCTP가 마련한 장이다. 과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의 다양한 온라인 에세이를 모은 이 책에서 과학은 ‘꿈이자, 이야기이며, 소통’이다. 『과학이 나를 부른다』에 이어 독자들은 다시 한번 이 책에서 상상력의 과학, 과학의 시대와 철학, 소통과 창의성, 과학, 문학, 예술의 만남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보따리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APCTP 《크로스로드》의 두 번째 에세이 모음이다. 첫 번째 에세이 모음이었던 『과학이 나를 부른다』가 과학 밖에서, 과학 안에서, 그리고 과학의 변경 지대에서 과학에 대해 고찰한 성과물을 모은 것이라면 이 책은 좀 더 가볍고 경쾌하게 자신의 ‘과학 경험’을 그린 것이다. 인문학자에서 진성 과학 기술자까지 다양한 필진을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과학으로 가는 길’이 하나만이 아니라 풍요로운 다양성의 길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차

발간사 우리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김승환 5
추천사 과학을 꿈꾸며 그 꿈을 나누다 국형태 9

1 과학은 꿈이다
과학자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이권우 19
거문도좀혹달팽이, 노브에아를 찾아서 권오길 29
길모퉁이 카페에서 이명현 39
한 인문학자의 과학 편력 여인석 49
한국 사회에서 과학을 한다는 것 이종필 59
소리의 과학과 문화 강신익 71

2 과학은 이야기다
과학 기술, 문학, 예술의 만남 임경순 83
생체 분자 간의 대화 신호 전달 서판길 93
신화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 장영란 105
상상력의 과학은 가능한가? 김시천 119
현대 의사의 상징, 가운과 청진기 황상익 131
과학적 탐구의 원천은 무엇인가? 서동욱 145
수학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 강석진 155
마음으로 본다 이재열 167

3 과학은 소통이다
개념 간의 싸움도 말려야 한다 장회익 179
포메이토와 줄기 세포 김병수 189
아날로그 시대의 인터넷에 대한 추억 김정호 199
정치 과학자란 누구인가 이인식 209
핫미디어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기 황은주 219
과학의 시대에 철학이 왜 필요한가? 백승영 231
촛불 집회에 대한 과학적 이해 홍성태 241
과학의 버스에는 종교의 자리가 없는가? 이진남 251
소통 가능한 창의성에 대하여 오선영 261


편집자 리뷰

과학은 꿈이다

이 책의 1부를 아우르는 테마 ‘꿈’을 말하는 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과학을 꿈꾸고 있다. 입시 경쟁의 필수 과목인 영어와 수학이 쥐약이라 국문학을 택했노라 하면서도 과학자 평전을 즐겨 읽는 도서 평론가라든지, 밤새 별을 관측하며 시를 쓰는 천문학자도 있다. 수십 년간 달팽이를 좇는 달팽이 박사, 학생 운동에 투신했던 물리학자는 물론이거니와 치과 의사로 15년을 지내고 철학을 공부한다거나 기생충학을 전공하고 의학 철학을 연구하는 과학 ‘편력가’들도 있다. 문과와 이과의 기로에 서서 진로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본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유쾌한 모험담이 될 것이다.

누가 위대한 과학자로 자라는 것일까? 근원적인 것에 대한 동경심, 진리에 대한 끝없는 탐구열, 그 모든 것을 확인해 보려는 왕성한 지적 호기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탐구 정신,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독립 정신, 무겁고 견고한 것을 비웃을 줄 아는 광대 정신. 과학자들의 자서전을 읽으며 흥분하고 즐거웠던 마음이 우리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면 암담한 심정이 되고 만다. 이 먹구름은 도대체 언제나 걷히려나. ─ 이권우

의문과 호기심은 어린이의 마음 없이는 우러나기 어렵다. 어린이가 하는 말은 그 모두가 시라 했으니 그것이 바로 시심이 아니겠는가. 호기심이 과학하는 마음인 과학심인 것이니 시와 과학이 한마음으로 통하는구려! ─ 권오길

나는 더 넓은 길모퉁이 카페에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났고 초승달과 함께 금성을 올려다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학생백과사전』 제1권 우주를 읽고 또 읽으면서 왜 달이 매일 밤 같은 곳에서 보이지 않는지도 알게 되었다. 월간 《학생과학》을 만나면서 더 많은 궁금증이 생겨나긴 했지만 그래도 세상에 대한 우주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그렇게 나는 커 가고 있었다. 이제, 어린 시절 나를 매혹시켰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폴로 11호 사진 속에 박혀 버린 우주인들의 옛 이야기처럼 여기서 멈추어 서 버린다. ─ 이명현

 

과학은 이야기다

2부를 구성하는 중심 주제 ‘이야기’는 그저 일반인들에게 마치 암호처럼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지던 과학이 선뜻 이야기를 건네는 과정을 보여 준다. 과학이라는 학문이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그림이나 사진에서 그리스 신화와 음양오행론에 이르기까지 과학과는 영 거리가 멀어 보이던 갖가지 문화 맥락이 어느새 과학에서 뽑아 낸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물론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자신들의 마음과 영혼을 드러내지만, 과학자들은 자신의 전문적인 논문에서 자신의 감정이 나 정신 상태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학과 예술은 창조적 활동이라는 면에서 서로에게 공통점이 있다.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발견은 새로운 창조의 과정이며, 이 두 분야 모두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가 새로운 통합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한, 과학, 기술, 인문학, 예술 사이의 새로운 관계 설정 및 접합, 그리고 다양한 만남이 이루어질 것이다. ─ 임경순

서구의 학자들에 의해 원시적 분류 또는 상관적 사유, 유비 추리라는 이름으로 ‘비과학’의 영역으로 몰아 낸 전통적 사유의 ‘상상계’는 적어도 이와 같은 ‘감각의 논리’에 기반하는 유의미한 분류 체계의 표현일 수는 없는가? 이제 우리도 서구의 개념과의 비교나 추상화를 통한 비교가 아닌, 전통 사회의 사상과 문화 속에 깃들어 있는 그 나름의 ‘근거’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마도 ‘음양오행론’의 모두가 참은 아닐지라도, 그것이 근대 과학의 잣대에는 한참 모자라는 난쟁이일지라도 ‘상상력의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는 없을까? ─ 김시천

의과 대학 학생들이 의과 대학생이라는 사실을 가장 뚜렷이 느낄 때는, 본과 1학년 해부학 실습 첫 시간과 3학년 초 임상 실습을 시작할 때이다. 가운 주머니에 꽂아 넣은 청진기는 임상 실습을 시작하는 학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청진기는 생김새처럼 사용 원리도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청진기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랜 동안의 지리한 훈련이 필요하다. 청진기로 듣는 소리의 특성은 청진기와 달리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온갖 첨단 진료 장비들이 청진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지만 환자의 처지에서 생각해 본다면, 청진기로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을 고가의 첨단 장비를 이용해 진단하는 것은 정말 공연한 낭비일 뿐이다. 청진기에는 현대 의학의 역사가 담겨 있거니와, 청진기를 대하는 의사들의 태도를 보면 그 사회 의료의 특성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 황상익

 

과학은 소통이다

3부의 핵심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누군가가 꿈꾸던 그 무엇이 여러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되며 오고 가면서 마침내 소통이 이루어지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 소위 황우석 사태로 주목받게 된 생명 공학과 윤리 문제, 소통의 장과 통제의 족쇄로서의 양면성을 지닌 인터넷, 그리고 가장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되어 어느새 가장 실생활에 맞닿게 된 철학적 고민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소통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제 독자들은 상아탑 속에서 ‘순수’하게 연구되던 일방적인 학문 또는 기술 발전의 수단으로서의 과학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의 치열하고 진실한 고민을 요구하는 소통의 도구로서의 과학을 좀더 가깝게 만나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 온생명 중심의 생명관과 낱생명 중심의 생명관이 서로 부딪치며 싸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싸워서 이길 전쟁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왜 낱생명 중심의 생명관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충분히 설명해 주면서, 이 두 관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리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개념 간의 싸움도 말려야 할 것이지 북돋아서 될 일이 아니라고 본다. ─ 장회익

현대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상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지금까지 모든 발전은 상상력에서 시작했다. 학문의 발전이나 과학 문명의 발전 같은 외형적인 발전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자아실현에 있어서도 상상력 없이는 참된 자아를 맛보기 어렵다. 상상력이란 지금의 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나와 타자의 관계 및 사회의 질서를 넘어서는, 매우 복잡한 두뇌 활동이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나와 나 이외의 모든 것을 이어 주는 연결 고리이자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수동적으로 걸려 매달려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와 타자를 연결해서 존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녀야 할 능력 중의 하나이다. ─ 황은주

촛불 집회는 광우병 위험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곧 비정상적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비정상적 정부를 옹호하는 불량 언론에 대한 저항으로 확대되었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는 바로 생명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다. 촛불 집회는 생명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생활의 관점에서 정치의 변화와 사회의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 주었다. 이 점에서 촛불 집회는 분명히 기존의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 현상이다. ─ 홍성태

종교 개혁 이후 종교와 과학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채 기나긴 별거를 택했다. 이제는 그 이별의 관계를 청산하고 다시 만나야 한다. 과학의 버스에는 종교의 자리가 있다. 그 자리는 오랫동안 비어 있었지만 이제는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합리적인 믿음은 신비적이고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이성적이고 사회적이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이성과 양립할 수 있는 신앙은 관용이라는 밝은 외투를 걸치고 과학의 버스에 오른다. ─ 이진남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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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TP 기획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sia Pacific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 APCTP)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는 첨단 연구 수행, 이론 물리학 분야 젊은 과학자 연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과 그 외 지역 물리학자들의 국제 협력 증진을 목표로 1996년 6월 한국에 설립되었다.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로서 현재 회원국은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라오스, 인도, 몽골이다.

http://www.apctp.org


웹진 크로스로드(Crossroad)

‘과학과 미래 그리고 인류’를 목표로 한 《크로스로드》는 과학 특집, 과학 에세이, 과학 유머, 과학 소설, 과학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과학 글을 통해 미래의 과학적 비전을 보여 주고자 APCTP가 창간한 과학 웹 저널이다. 한국어 판과 영어 판을 동시에 제공하는 《크로스로드》는 과학자와 일반인들이 서로 논쟁하고 토론하고 즐길 수 있는 웹 저널로, 다양한 ‘가능성’이 교차되며 그 가능성을 더욱 넓히는 《크로스로드》의 의미만큼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과학 대중화를 지향한다. 이 책에 수록된 30편의 에세이들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Essay’에 실린 글 가운데 모은 것이다.

http://crossroads.apct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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