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수다와 함께라면
당신도 언제 어디서나 과학을 말할 수 있다!
✫ “현대인의 필수 교양, 과학 수다!” ― 김상욱 (경희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과학 수다’에는 세 명의 질문자가 있다.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각자 다른 길에 서 있는 세 사람이 질문을 한다. 우리의 질문에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들인 투자와 노력이 깃들어 있다. 잘 준비된 질문은 마중물이 되어, 대중과의 접촉이 많지 않아서 일상의 언어로 자신의 과학 이야기를 잘 쏟아 내지 못하는 과학자들에게서 경이로움의 장면을 뽑아내곤 한다.”―이명현, 프롤로그 「내일은 내일의 ‘과학 수다’를」 중에서
2015년 출간된 『과학 수다』가 “수다의 시대”를 선언한 이래로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과학 수다의 시대를 맞았다. 과학자가 텔레비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과학을 이야기하는 일이 낯설지 않게 여겨지는 시대다. 이렇듯 과학을 매개로 대중과 활발하게 접점을 만들어 온 과학자들의 선두에 『과학 수다』의 세 저자와 열두 게스트가 있다.
이들과 함께 ㈜사이언스북스가 과학 수다 3권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과 과학 수다 4권 『과학, 누구냐 넌?』을 출간한다. ‘과학 수다’는 과학 기술계의 최신 이슈를 놓고 과학자들이 수다를 떨면서 직접 독자들에게 과학 지식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된 과학 콘텐츠다. 이 책에 실린 수다들은 각 주제에 맞춤한 전문가를 모신 자리에서 저자 이명현·김상욱·강양구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이끄는 ‘수다’ 형식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과학 콘텐츠의 한계를 탈피하고자 했다. 『과학 수다』 1, 2권은 2015년 6월에 출간된 바 있다. 「과학 수다 시즌 2」는 2017년 3월 22일 “우리 과학자들이 ‘애정하는’ 과학 고전은 무엇?”을 시작으로 2017~2018년에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총 49편 분량으로 제작된 소리 콘텐츠다.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과 『과학, 누구냐 넌?』은 「과학 수다 시즌 2」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그램 SETI의 한국 책임자였으며 과학 책방 갈다의 대표인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 시즌 3」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 대학교 교수, 지식 큐레이터로 각 매체에서 활약 중인 강양구 기자가 저자로 참여했다. 과학 대중 강연을 접하기 어려운 제주로 저자들이 찾아가 강연을 펼치는 과학 대중화 캠페인 「과학 수다가 만나러 갑니다 시즌 2: 2019 제주 북드림 과학 수다 콘서트」를 비롯, ‘과학 수다’를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증거에 의존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했지만, 정확한 증거를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것이야말로 과학의 시작이다. 과학은 법칙에 근거해 정확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최선의 추론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확신하는 과학자보다 한계를 명확히 제시하는 과학자를 신뢰해야 한다.”―김상욱, 프롤로그 「한국의 대통령에게 과학이 필요한 이유」 중에서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과 『과학, 누구냐 넌?』은 각각 ‘인간에 대한 과학’과 ‘최첨단 과학’이라는 주제로 「과학 수다 시즌 2」를 이분해 수록하고 있다. 먼저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에서는 신경 정치학과 통계 물리학, 진화 경제학 등 자연 과학의 방법론으로써 인간을 탐색하는 학자들을 모시고 수다를 나누었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부터 김범준 성균관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황정아 한국 천문 연구원 책임 연구원, 오현미 서울 대학교 여성 연구소 객원 연구원, 임항교 메릴랜드 노트르담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진화 게임 이론’을 전공하면서 최정규 경북 대학교 경제 통상학부 교수까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모신 자리에서 인문학과 자연 과학의 이분법을 넘어서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과학, 누구냐 넌?』은 중력파 검출기나 극저온 전자 현미경, CRISPR 유전자 가위 등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사건들의 전모를 파헤치는 수다를 담았다. 최첨단 과학 기술을 대중에게 전하는 매체는 많지만 그중 과학 기술의 원리를 정확히 들려주는 것은 드물다. 이 책에서는 오정근 국가 수리 과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 이현숙 서울 대학교 생명 과학부 교수, 박권 고등 과학원 물리학과 교수, 최준영 국립 부산 과학관 선임 연구원, 김종엽 건양 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 송기원 연세 대학교 생화학과 교수를 모시고 떠들썩한 사건들의 중심으로 파고들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고 얘기를 끌어나가는 ‘수다’ 형식을 통해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과학 콘텐츠의 한계를 탈피한 책.” —《문화일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과학자
15명이 펼치는 본격 사이언스 토크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지지자들이 볼 때 뇌에서는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이 애인을 볼 때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더라는 겁니다.”―정재승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사서 갖고 있으면 미래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구체적이고 과학적이지요.”―김범준
1장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은 2017년 한국에서 치러진 제19대 대선 당시 정재승 교수가 수행한 ‘부동층의 표심 읽기’ 연구를 담았다. 2016년 미국에서 치러진 대선은 ‘부동층’, ‘샤이 지지층’을 파악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심리학과 뇌과학 연구가 우리의 정치적 의사 결정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지, 또 이 이야기에는 어떤 함의가 있는지를 실제 연구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장 「통계 물리학으로 인간 세상을 본다면」은 물리학으로 규명될 리 없어 보이던 인간 세상 읽기에 나선 한 물리학자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통계 물리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커피 전문점과 학교의 배치 문제와 촛불 집회 참가 인원 추산법, “주식 투자의 마스터 법칙” 등을 연구한 김범준 교수와의 대화를 듣다 보면, 과학자 또한 과학을 갖고 사회를 논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기 너무 어렵습니다. 소수인 데다, 의사 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는 여성이 아무도 없으니까요.”―황정아
“진화론과 페미니즘이 우리 시대에는 어떠한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놓고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오현미
3장 「여성으로 과학한다는 것」에서는 황정아 박사와 함께,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한국 과학계의 현실을 진단한다. 연구 인력이 부족한 탓에 한 사람이 여러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뿐더러, ‘유리 천장’이 있어 여성 과학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우리 과학계의 현실이다. 이 장에서는 황정아 박사의 연구를 듣는 동시에, 과학계의 젠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살펴본다. 4장 「진화론은 페미니즘의 적인가」에서는 진화론과 페미니즘이 맺어 온 관계의 변천사를 짚어 본다. 진화론과 페미니즘은 반목만 거듭했으리라는 통념과 달리, 둘은 시대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 장에서는 오현미 박사와 함께 이들의 역사를 세 시기로 구분해 살펴보고, 진화론적 페미니스트들의 활약상을 확인하며, 이들의 연구가 현대 한국 사회에는 어떤 함의를 줄 수 있는지까지 수다로 나누었다.
“에드워드 윌슨이 던진 큰 화두, ‘다수준 선택론’이 부상할지 침몰할지를 규명하는 일은 다음 세대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임항교
“사람들을 이기적이라고 가정하고 제도를 운영했더니, 이기적이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대놓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되더라는 겁니다.”―최정규
5장 「보라, 초유기체의 경이로운 세계를」은 사회성을 지닌 개체들이 모여서 이룬 하나의 생물학적 조직 단위로서 ‘초유기체’를 소개하는 장이다. 이 장은 세계적인 개미 연구자 에드워드 윌슨과 베르트 횔도블러가 『초유기체』에서 제시한 ‘진사회성’과 ‘초유기체’를 소개하는 한편, 자연 세계에서 흔치 않은 이 현상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놓고 진화 과학자들이 벌여 온 논쟁을 개괄한다. 6장 「경제가 진화를 만났을 때」는 진화 생물학을 경제학에 접목해 ‘진화 게임 이론’을 연구하는 경제학자 최정규 교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의 연구 분야인 행동 경제학 또한 살펴볼 이 장은 인간 본성을 고려하는 새로운 경제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 과학자들을 기꺼이 ‘과학 수다’의 장으로 이끈 동력은 무엇일까? 장담컨대, 자기 영역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소통이야말로 새로운 변화의 계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약 100년 전 아인슈타인, 보어, 조머펠트가 코펜하겐 시내에서 정신없이 함께했던 수다가 과학과 세상을 바꾸었듯이 지금의 ‘과학 수다’도 분명히 또 다른 변화를 이끌어 내리라 확신한다.” —강양구, 에필로그 「‘과학 수다’가 바꾸는 세상」 중에서
프롤로그 | 한국의 대통령에게 과학이 필요한 이유 (김상욱)
1장 신경 정치학 |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정재승)
2장 통계 물리학 | 통계 물리학이 인간 세상을 본다면 (김범준)
3장 과학과 여성 | 여성으로 과학한다는 것 (황정아)
4장 페미니즘 | 진화론은 페미니즘의 적인가 (오현미)
5장 초유기체 | 보라, 초유기체의 경이로운 세계를 (임항교)
6장 진화 경제학 | 경제가 진화를 만났을 때 (최정규)
에필로그 | ‘과학 수다’가 바꾸는 세상 (강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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