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패턴

원제 Patterns in Evolution (The New Molecular View)

로저 르윈 | 옮김 전방욱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2년 2월 25일 | ISBN 978-89-8371-097-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12x235 · 228쪽 | 가격 25,000원

분야 생물학

책소개

최초의 원시세포로부터 현생 인류에 이르기까지
DNA의 유전적 정보로 밝혀내는 생명의 역사와 생물 진화의 메커니즘

저명한 과학 저술가인 로저 르윈은 유전적 정보가 어떻게 진화적인 사건을 밝힐 수 있는가를 설명한다. 이 책은 생생한 고증 자료와 명확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생물 진화의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은 그리스 로마 시대 이래 지속되던 종 원형의 개념, 이를테면 신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종을 종류별로 창조했다는 생각을 뒤엎은 혁명적인 생물 이론이다. 그래서 기존의 학문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학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반복적인 실험이 불가능한 데다, <잃어버린 고리> 등 화석적인 증거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1950년 이후 다윈의 진화론만큼이나 중요한 생명과학의 발전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왓슨과 크릭 등에 의해 밝혀진 DNA의 분자 구조는 마침내 분자생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탄생시켰다. 과학자들은 이제 분자 수준에서 진화를 연구하고, DNA상의 변화에 근거하여 진화의 계통수를 재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유전 정보를 이용한 새로운 분자생물학적 방법은 해부학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생물의 진화사 연구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로저 르윈은 국내에서도 이미 번역이 된『오리진』,『인류의 시대』 등을 통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생물학 관련 전문 저술가이다.『진화의 패턴(Patterns in Evolution)』에서 그는 진화의 기작과 분자생물학적 적용 사례 등을 설명하며 유전적 정보가 어떻게 진화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그는 새로운 분자 수준의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가장 먼 과거의 문제로부터 가장 최근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를테면 모든 생명의 공동 조상을 밝혀내는 문제부터 에이즈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 걸친 문제들을 탐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리뷰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시원한 판형에 생생한 컬러 사진과 풍부한 일러스트를 가미하여 학생 및 일반인들이 생물학에 관한 최신 이론들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부 바다거북들이 알을 낳기 위해서 왜 수천 마일을 이동하는지, 종이 독특한 짝짓기 패턴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지리와 기후적 조건들이 새로운 종의 출현을 결정하는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르윈은 또한 과거의 생물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5,000년 된 미라나 호박 속에 갇힌 9,500만 년 된 곤충의 DNA를 어떻게 복원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가령 박물관에 수장된 늑대의 가죽으로부터 어떻게 종을 보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수천 년 된 사람의 유골이 어떻게 고대의 혼인 방식을 밝혀줄 수 있는지, 그리고 오랫동안 묻혀 있던 화석들로부터 과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룡의 DNA를 되살리려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새로운 방법들을 통해 유전자와 게놈에 들어 있는 유전적 정보를 밝히는 데 있어서 분자생물학적 도구가 어떻게 적용되어 자연계를 파악하는 새로운 수단을 마련했는가를 알 수 있다. <과학의 기본적인 생각들은 대개 단순하고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고 한다>면 르윈이야말로 이를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르윈은 이 책에서 생생한 고증 자료와 명확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생명의 역사와 생물 진화의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목차

감사의 글

제1장 자연을 보는 새로운 수단
제2장 분자 대 형태
제3장 생명의 계통수
제4장 유전적 변이의 수수께끼
제5장 분자 진화 시계
제6장 분자생태학
제7장 분자인류학
제8장 고DNA의 복원

옮기고 나서
참고문헌
Sources of Illust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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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로저 르윈

미국 웨인 주립대 생물학과의 방문교수와 하버드 대학교 피버디 박물관 연구원을 지냈으며 수년간 과학편집자 및 저자로 활동하면서 특히 진화와 생태에 관한 책들을 썼다. 지은 책으로 <현대인의 기원>, <분쟁의 원인>, <기원>, <여섯번째 멸종> 등이 있다.

전방욱 옮김

서울대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시부문으로 등단했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교수를 지내고 2006년 현재 강릉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식물생리학>이, 옮긴 책으로 <식물발생학>, <진화의 패턴>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