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중국 과학 이야기

원제 中國古代科學古事

타오룽 | 그림 가오단 | 옮김 도희진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3년 2월 20일 | ISBN 978-89-8371-131-1 [절판]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208x240 · 198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아름다운 그림과 재미있고 정확한 글을 한데 엮어중국인이 직접 만든 중국 과학사 이야기

우리에게 중국 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글을 엮은 작품이다. 특히 본문 안의 그림은 고대 중국의 화풍을 적용하여 일본이나 미국의 애니메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아름다움과 정감을 불러일으키며, 흡사 잘 그린 채색 병풍을 펼쳐보는 듯한 기분도 들게 한다.

편집자 리뷰

현재 서양 과학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동양에서는 나름대로 각국의 고유한 과학․기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사이언스북스는 『중국의 과학문명』(야부우치 기요시), 『한국과학사』(전상운)를 통해 이미 중국과 한국의 전통 과학을 통사적으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동양 과학과 문명의 원류인 중국의 과학은 아직 대중적으로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조지프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축약판)과 야부우치 기요시의 『중국의 과학문명』은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학술적인 성격이 강하여 일반인들이 소화하기 어려울뿐더러, 모두 외국인이 쓴 책이어서 과학․기술적 성과에 대한 판단 근거와 평가가 편향된 면도 없지 않다.
『만화 중국 과학 이야기(中國古代科學故事)』는 중국의 유명한 출판사인 하이툰(海豚出版社)에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여 펴낸 과학사 만화로서, 중국 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글을 엮어 펴낸 수작이다. 특히 본문 안의 만화 그림은 고대 중국의 화풍을 적용하여 일본이나 미국의 애니메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아름다움과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흡사 잘 그린 채색 병풍을 펼쳐보는 듯한 기분까지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우리나라 만화 업계에 독창성과 고유성에 대한 재고와 개선의 모범이 될 만하다. 그만큼 이 책은 중국 과학의 독창성과 전통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의 책임편집 겸 글을 맡은 타오룽[桃蓉]은 가오단[高丹], 가오멍[高朦], 가오창[高强], 위닝[于寧], 위후이란[于惠然], 자오잉[趙影], 자오즈훙[趙志宏], 자오징[趙靜]이라는 8명의 그림 작가와 함께 중국 과학사를 대표하는 분야와 인물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가장 적절한 표현 방식을 연구했다.

▷ 위대한 과학자들
장형(張衡) / 조충지(祖沖之) / 일행(一行) / 서하객(徐霞客)
▷ 4대 발명
종이 / 인쇄술 / 나침반 / 화약
▷ 하늘이 내린 명의
편작(扁鵲) / 화타(華陀) / 왕유일(王惟一) / 이시진(李時珍)
▷ 중원 대륙의 건축
탑 건축가 유호(喩皓) / 다리의 역사 / 만리장성

이 책은 우리에게 낯선 옛날 중국의 과학자와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과학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것이 어떤 호기심에서 출발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하여 마침내 과학적인 성과가 탄생하게 되는가를 생생한 그림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하늘의 개가 태양을 삼켜 일식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던 옛날, 하늘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올바른 해답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하늘의 지도를 그리고 정육각형의 변을 깎고 또 깎아 원을 만들어 가며 원주율을 계산해 낸 조충지, 역법을 재정립하고 지진이 발생한 지점을 알려주는 기구를 발명한 장형, 지구와 달과 해의 운동을 가장 정확하게 모형으로 만들어낸 일행 스님, 그리고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강의 발원지를 찾아내고 벼랑 아래로 내려가 나무 뿌리의 길이를 잰 서하객 등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서 평소 과학에 대해 알고 싶었던 질문들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4대 발명 이야기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하나의 발명이 탄생하는지 잘 보여준다. 옛 사람들은 처음에는 직접 손으로 글자를 일일이 새기다가, 그 다음에는 석판에 글을 새겨 책을 찍어냈으며, 다시 새기기 쉬운 목판을 이용하여 글자를 새기는 과정을 거쳐, 결국 글자 조각을 만들어 붙였다 떼는 활자 인쇄를 고안해 낸 것이다. 도사들이 불로장생을 위한 단약을 만들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화약 이야기를 보면, 화약의 힘으로 하늘을 날고자 했던 한 공상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당시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였지만, 그러한 공상은 과학을 발전시키고 마침내 오늘날의 로켓을 낳았다.
『삼국지』에서 관우 장군의 어깨에서 독화살을 빼준 화타는 세계 최초로 전신마취를 통해 복강 수술을 하고 건강 체조를 만들어냈다. 흔히 화타와 함께 신의로 알려진 편작 역시 한의학의 기초를 다진 위대한 의학자였다. 이 밖에 인체 모형을 만들어 정확한 침구법을 널리 알린 왕유일, 그리고 약학를 집대성한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의 이야기도 나온다.
책의 끝에는 탑, 다리, 만리장성 등 건축 이야기가 있다. 기울어진 탑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은 나중에 지반이 내려앉아 우연히 기울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먼저 중국의 건축가 유호는 처음부터 기울게 설계한 영감탑을 세웠다. 덩굴, 밧줄, 바퀴, 배 등등의 공통점은? 바로 다리의 재료이다. 다리 이야기를 보면 이 해답이 나온다. 이 밖에 2000년간 쌓여 서로 이어져 만들어진 만리장성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과학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만화로 재미있고 쉽게 중국 과학의 역사를 들려주는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일반인에게도 교양과 재미를 안겨줄 것이고, 특히 청소년에게는 과학자의 꿈을 키워줄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과학․기술에 대해 더 넓은 안목과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번역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중국어)을 졸업하고, 국제 회의 동시통역사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도희진 씨가 맡았다.

목차

위대한 과학자들

장형 – 하늘의 지도를 그리고 지진을 예측하다

조충지 – 원주율을 계산하고 <대명력>을 편찬하다

일행 – 승려가 되어 천문학을 재정립하다

4대 발명

종이 – 갑골부터 채륜의 종이까지

인쇄술 – 탁본부터 목판 인쇄를 거쳐 활자 인쇄까지

나침반 – 자석의 이용부터 지리학과 항해술의 발달까지

화약 – 화약의 발견부터 화포와 불화살의 발명까지

하늘이 내린 명의

편작 – 전통 한의학을 최초로 체계화한 전설적인 명의

화타 – 관우와 조조를 진료하고 세계 최초로 전신마취 수술을 하다왕

유일 – 중국 최초로 인체 모형을 만들어 침구법을 발전시키다

이시진 – 27년간 수많은 약물 자료를 수집하여 <본초강목>을 편찬하다

중국 대륙의 건축

탑 건축가 유호 – 백마사에 세워진 중국 최초의 탑과 탑 건축술의 발달

다리의 역사 –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천해 온 실용성과 예술성의 조화

만리장성 – 2000년간 건설된 중국 최대의 건축물

옮기고 나서

작가 소개

타오룽

가오단 그림

도희진 옮김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중국어 국제회의동시통역사 겸 서울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중국 과학 이야기>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동시통역 중국어 회화사전>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