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여름

요세미티에서 보낸 1869년 여름의 기록

원제 My First Summer in the Sierra

존 뮤어 | 옮김 김원중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8년 4월 21일 | ISBN 978-89-837-1538-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5x210 · 280쪽 | 가격 13,000원

시리즈 자연과 인간 13 |

책소개

20세기 환경 보전 운동의 선구자이자 국립공원의 아버지,
자연주의 작가 존 뮤어가 들려주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야생 그대로의 소중함!!
 
“산으로 올라가서 그의 계절을 느껴 보아라. 마치 햇살이 나무에 흘러들 듯 자연의 평화가 당신에게 흘러들 것이다. 바람은 당신에게 상쾌함을, 폭풍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며, 그리하여 가을 낙엽 떨어지듯 당신의 근심 걱정도 떨쳐지게 될 것이다.” – 존 뮤어
 
1869년 여름, 청년 존 뮤어는 지인의 부탁으로 양 떼를 몰고 시에라 산맥의 목초지들을 돌아보는 네 달간의 긴 산행을 떠난다.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보이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자연과 더불어 평화로이 살아가는 동식물의 모습을 글로, 그림으로 기록하며 존 뮤어는 이후 요세미티 국립공원 창립을 비롯한 20세기 환경 운동의 모태가 될 자신만의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시에라 클럽(Sierra Club)을 창립하여 지구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앞장선 환경 운동가이자, 알래스카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까지 낡은 배낭 하나 짊어지고 여행을 떠난 탐험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주옥같은 글들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자연주의 작가 존 뮤어. 뮤어는 살아생전 300여 편의 논문과 기고문, 10여 권의 저술을 통해 요세미티, 세쿼이아, 라이너 산, 페트리파이드 숲, 그랜드캐니언 등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국립공원의 아버지’로 불리었으며, 특히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요세미티로 초청, 이틀간 야영을 같이한 후 루스벨트가 백악관으로 돌아가 이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선포하게 한 사실은 매우 잘 알려진 일화이다. 이러한 뮤어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혜안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앨도 레오폴드의 『샌드 카운티 연감』과 더불어 미국 생태 문학의 고전으로 칭송받는 작품이 바로 이 책 『나의 첫 여름』이다.

편집자 리뷰

“우주로 가는 가장 분명한 길은 야생의 숲을 통과하는 것이다.” – 존 뮤어
 
『나의 첫 여름』은 1911년, 뮤어 나이 73세에 발간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뮤어가 1869년, 31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 주 시에라 산맥을 처음 답사한 경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뮤어는 이 여정을 노트에다 상세히 기록하여 보관하다가 1887년 다른 공책에 옮겨 썼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확대, 개편이 있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정한다. 그러나 이 원고는 다시 20여 년을 더 기다려, 그가 요세미티 지역을 탐험한 지 40여 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되는 기이한 출판 역사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이 책에는 30세 청년 뮤어가 요세미티와의 운명적 만남에서 받은 강력한 인상과 그 후 미국의 대표적 자연주의자, 환경 보호론자로서의 원숙한 뮤어만이 볼 수 있는 그 첫 경험에 대한 반성적 사유가 함께 녹아 있다.
 
거대한 산들이 장엄하게 모여 있는 사이로 강이 반짝이며 흘렀다. 그 산들은 마치 변성 점판암에서 형성된 섬세한 주름과 능선이 공들여 사포질된 듯이, 뾰쪽한 바위 하나 없이 부드럽고 우아한 습곡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전체 풍경은 인간이 만든 가장 숭고한 조각품처럼 어떤 본을 따라 만들어진 것 같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갖는 위력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경외감에 젖어 바라보면서 그것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형태와 바위, 식물, 동물, 그리고 멋진 기후를 만들어 낸 힘이 무엇인지를 추적하는 것이 나에게는 끝없이 즐거운 일일 것이다. 인간의 생각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저 아래, 위, 어디에나 만들어져 있었고 영원히 만들어 지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자연의 사원을 파괴하는 자, 파괴적인 영리주의를 열렬히 옹호하는 자,
자연을 완벽히 모욕하는 자들이다.” – 존 뮤어
 
2004년 4월 21일 존 뮤어의 생일을 맞아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이 날을 ‘존 뮤어 기념일(John Muir Day)’로 선포하였다. 연설에서 슈워제너거는 “‘존 뮤어 기념일’은 자연 속에서 인간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존중하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들의 이익을 위해 자연의 보존을 진작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100년 가까이 되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환경 보호론자로서의 뮤어의 선구자적 사유가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존 뮤어는 창립부터 1914년 죽는 날까지 시에라 클럽 회장을 지내며 전 세계 야생지를 탐험하고 그 실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애썼으며 특히 요세미티와 시에라네바다 지역의 보전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헤치헤치 계곡에 댐을 건설하는 문제는 뮤어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문제였다. 요세미티 지역이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게 되자 제2의 요세미티로 손꼽힌 곳이 바로 헤치헤치 계곡이었다. 그러나 확장일로에 있던 샌프란시스코 시에 부족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 아름다운 계곡에 댐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세워지자 뮤어는 이에 맞서 격렬한 투쟁을 벌였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개발주의자들의 경제 논리에 막혀 좌절되었고 그리하여 결국 1923년 댐은 완성되었다. 그 후로도 댐은 개발과 보존의 가치 사이에서 역사상 가장 뜨거운 감자로 여겨졌으며, 1987년에 이르러서는 이 댐을 헐어 헤치헤치 계곡의 아름다움을 복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복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너무나도 늦게, 계곡에 댐을 건설해 그 소중한 아름다운 장관을 수장시키지 않고서도 필요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깨달음에 이른 것이다. 복원에 들어갈 천문학적인 예산은 고스란히 사람들의 몫으로 돌아오겠지만, 그러나 이런 막대한 예산을 쓴다고 해도 과연 원래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신의 이익에 빠져 도처에 가득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런 사람들은 영혼이 잠들었거나, 하찮은 기쁨과 격정에 휩싸여 혼미해졌다.”라는 뮤어의 질책은 과거의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시의적절하다. – 옮긴이
 
 
국립공원의 아버지, 야생지의 선지자, 우주의 시민 존 뮤어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는 지점인 이 책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야생 그대로가 주는 소중함을 한껏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양 떼를 몰고 산기슭을 넘어 9
머세드 강의 북쪽 분기 캠프 37
식량 부족 83
저 높은 산을 향하여 95
요세미티 강 125
호프만 산과 테나야 호수 159
묘한 경험 187
모노 오솔길 203
블러디 협곡과 모노 호수 223
투올름 캠프 239
다시 저지대로 261
옮긴이의 글 273

작가 소개

존 뮤어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자연주의자이자 20세기 환경 보전 운동의 선구자, 300여 편의 논문과 기고문, 10여 권의 저술을 남긴 작가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한 살이 되던 해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와 위스콘신 주 포티지 근처 농장에 정착했다. 야생의 숲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눈을 뜬 뮤어는 1860년 위스콘신 대학교에 들어가지만 학업을 다 마치지 않고 3년 후 미국 북부와 캐나다를 둘러보는 여행을 떠난다. 186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산업 기사로 일하던 중 눈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 이를 계기로 짙푸른 야생의 숲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의 삶으로 들어서게 된다.

요세미티를 비롯한 세쿼이아, 그랜드캐니언 등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지대한 공원을 하였으며 1892년에는 시에라 클럽(Sierra Club)을 창립하여 평생을 지구 생태계 보전을 위해 힘썼다. 자연의 경이를 담은 뮤어의 수많은 글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1869년 시에라 산맥의 첫 답사 경험을 담은 『나의 첫 여름』 은 소로의 『월든』 과 함께 미국 생태문학의 고전으로 칭송받고 있다.

 

김원중 옮김

성균관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영미 시와 생태 문학 및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생태 문학에 관한 글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시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브라우닝의 사랑시 연구』, 번역서로는 『숲에 사는 즐거움』 , 『인디언의 복음』, 『나의 첫 여름』, 『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 등이 있으며 김지하, 정현종 시선집을 비롯하여 7권의 시집을 영어로 번역 출간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