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코스모스로

나의 코스모스

홍승수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17년 2월 28일 | ISBN 978-89-8371-816-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28x188 · 176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코스모스 세대’에게 바치는 원로 천문학자의
우주와 과학 예찬

1500만 다운로드의 과학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
3주년 기념 강연 완전 수록!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결국 인간과 우주 그리고 인문과 자연의 이야기였던 겁니다. 이것들을 마음대로 넘나든 거예요. 세이건은 거작 『코스모스』를 저술함으로써, 굳게 침묵하던 자연이 입을 열게 해서 스스로 자신의 속사정을 우리에게 들려주게 했던 것입니다. 참 멋져요. 그리하여 『코스모스』가 우주에서의 인류 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 우리네 삶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하나의 고전으로서 스스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본문에서

편집자 리뷰

2016년 12월 20일은 천문학자 칼 에드워드 세이건(1934〜1996년)의 서거 20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칼 세이건은 골수 이형성 증후군(골수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 독자들은 아직도 그가 남긴 책들을 사랑하고 있다. 특히  1980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2005년에 한국어판이 정식 출간된『코스모스』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과학 교양서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대표적인 과학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또 2014년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라는 제목으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가 리메이크되면서 한국 출판계에 또 한번의 ‘칼 세이건 붐’, ‘코스모스 붐’을 일으킨 바 있다.

출간된 지 40년 가까이 되었고, 저자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넘은 콘텐츠에 한국 독자들은 왜 이렇게 뜨거운 애정을 보내는 것일까? 왜 아직도 한국 과학자들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과학 도서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해서 『코스모스』의 옮긴이이자 한국 천문학계의 원로 학자인 홍승수 서울 대학교 물리 천문학부 명예 교수가 나름의 대답을 내놨다. 바로 이번에 홍승수 교수가 펴낸 (주)사이언스북스의 신간 『나의 코스모스』가 그 대답이다.

2016년 5월 14일 서울 충정로의 한 공간에서 열린 과학 콘텐츠 제작사 (주)과학과 사람들의 3주년 기념 강연을 녹취해 만든 이 책에서 홍승수 교수는 ‘코스모스 세대’의 존재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물론, 천문학과 진화론 등 자연 과학의 지식과 철학, 문학, 예술, 신화 등 인문학적 통찰을 융합 해 내는 칼 세이건의 통찰과 글쓰기 역시 한국 독자들이 보여 준 오랜 사랑의 이유로 꼽지만, 1980년대 초반, “「코스모스」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받았던 감동과 열정을 되새기며, 그때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오늘날의 30대와 40대가 ‘코스모스 세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들이 새로 출간된 『코스모스』를 읽고, 후배, 제자, 자녀 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코스모스』의 인기 비결이라는 것이다.

홍승수 교수의 『나의 코스모스『는 이렇게 『코스모스』의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류 문명의 기원과 진화를 한데 엮은 스토리텔링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칼 세이건의 ‘성공 비결’을 추출해 내 설명하면서, 한국 대중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한국 대중이 과학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학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헤쳐 가는 책이다. 그리고 동시에 40년 넘게 연구와 교육, 그리고 공직에 종사해 왔고, 은퇴 후 대중과 만나며 자신이 평생 쌓아 온 지식과 지혜를 풀어 놓기 시작한 원로 천문학자 홍승수 교수가 대중에게 어떤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자신의 출발점을 점검하는 책이기도 하다.

 

 

“뻔한 사실에서 울림 깊은 진실을 찾아내는 묘미”

옮긴이가 직접 밝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인기 비결

 

이 책은 말하자면 ‘홍승수’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요약판 같은 책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홍승수 교수님의 빅 히스토리의 첫 장과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코스모스』와 함께 임계 국면을 넘어섰던 홍승수 교수님의 자전적 스토리텔링입니다. 속일 수 없는 그의 진솔함이 넘쳐흐르는 책입니다. 그를 그리워하게 만들 책입니다. 홍승수의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런 그를 만나러 이 책 속으로 들어갑시다.

-이명현(천문학자)

 

평생을 천문학에 헌신하고 제자들을 양성했을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라는 명저를 번역하며 과학과 세상과 인간에 대해 성찰하고 그것을 청중들과 깊고도 실감나게 나누고자 하는 끝 모를 열정을 보여 주셨다. 그간 수십 번의 공개 강연을 진행해 왔지만 그저 차원이 달랐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 모두가 홍승수 교수님의 삶과 생각을 들으며 함께 울고 웃고, 또 감탄하고 숙연해졌다. 그가 천문학을 통해서 얻은 것이 단순히 우주에 대한 지식을 넘어 모든 존재하는 것에 대한, 또 살아가고 죽어 가는 것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종우(과학 팟캐스트 운영자)

1978년 서울 대학교에 임용되어 2009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서울 대학교 천문학과를 지키며 연구를 하고 교육을 한 홍승수 교수는 태양계의 형성, 더 나아가 생명의 탄생과 직,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성간 물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동시에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 물리학 센터 방문 교수, 일본 우주 항공 연구 개발 기구(JAXA) 초빙 교수, 한국천문학회 회장, 소남천문학사연구소 소장, 한국천문올림피아드위원회 위원장,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을 역임하며 한국 천문학계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한국 대표 원로 천문학자이기도 하다.

홍승수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 등에 연구 논문 78편을 발표했고, A Practical Approach to Astrophysics 같은 영문 학술서를 비롯, 『수치 천체 물리학 I』, 『은하계의 형성과 화학적 진화』, 『성간 매질에서의 물리 현상』 같은 책들을 집필했고, 『天文學綱要(Outline of Astronomy I & II)』, 『대폭발(The Big Bang)』, 『기본 천문학(Fundamental Astronomy)』,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서론(Introductory Astronomy and Astrophysics)』, 『우주(Universe)』, 『지구 바깥세상 우주에는(Out of This World)』 같은 천문학 학술서와 교과서, 그리고 교양서를 다수 번역했다. 이중에서 특히 『코스모스(Cosmos)』의 번역자로 유명하다. 『나의 코스모스』는 이런 홍승수 교수의 첫 번째, 단독 저술의 대중 과학서이다.

(주)과학과 사람들이 기획하고 (주)사이언스북스가 후원한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 3주년 기념 강연에 연사로 초빙되어 한 “세이건의 코스모스: 칼에게서 듣는 ‘하늘, 땅, 그리고 사람’ 이야기” 제목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완전 수록해 펴낸 이 책에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한국 독자들에게 오기까지의 역사와, 『코스모스』의 핵심 내용, 『코스모스』의 성공 비결 등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한창 연구에 몰두하고 있던 50대 후반의 서울대 교수가 『코스모스』라는 대중 과학서, 그것도 한때는 ‘과학 전도사’로 살짝 낮춰 봤던 칼 세이건의 책을 번역하게 된 “저간의 사정”이 흥미진진하게 설명되어 있다.

둘째, 모두 13개 장으로 이뤄진 『코스모스』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며 칼 세이건의 자신의 주장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전략”이 “뻔한 사실에서 울림 깊은 진실을 찾아내는” 것임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셋째, 『코스모스』가 국내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홍승수 교수에 따르면,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지구 생명의 출현과 진화, 그리고 인류 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빅뱅(big bang, 대폭발)에서 비롯한 우주 진화의 거대한 시공간적 틀에서 조망”한다는 것이다. ‘우주에서의 인간의 위치’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건들임으로써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특히 “자기 조상의 시원을 빅뱅의 순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가슴이 설레지 않을 한국인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는 홍승수 교수의 반문은 칼 세이건의 성공 비결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넷째, 이러한 비판적 책읽기를 통해 홍승수 교수는 칼 세이건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한국 지식 사회의 한계, 그리고 그러한 지식 사회를 잉태한 한국 교육의 문제를 비판한다. 문과, 이과 분리 교육이 낳은 “해묵은 병폐”를 극복할 방법을 “융합의 전범”을 보여 준 칼 세이건의 글쓰기에서, 그의 해박한 지식과 깊은 통찰에서 찾아보자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 근대 교육의 당사자인 홍승수 교수 자신의 경험과 반성을 토대로 한 것이라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섯째, 이번 강연을 기획한 과학과 사람들, 사이언스북스의 스태프들과 홍승수 교수의 제자들로 현재 학계와 문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성철 서울대 교수, 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박순창 메타스페이스(주)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함께 좌담을 나누며 청중의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꼭지가 있다. 홍승수 교수의 인간적인 면모와 강연에서 미처 다 말하지 못한 그의 우주관과 세계관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여섯째, 앞에서 언급한 좌담에 출연한 제자들과 과학과 사람들 원종우 대표, 천문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명현 박사가 추천사가 있다.

 

 

천지인(天地人)을 하나로 엮은 ‘기적’의 강연

천문학적 사실 너머의 감동적인 진실

휴전 회담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3년, 선생님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 권의 천문학 교양서를 발견하고 꿈을 키웠다. 그 미약했던 한줄기 빛은 60여 년이 지난 오늘 큰 지성의 빛이 되어 2016년 여전히 일그러져 있는 한국 사회를 비추고 있다. 어른이 부재한 사회에서 치열한 삶과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젊은 후학에게 모범이 되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독자들은 『나의 코스모스』에서 아팠던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얻으리라 믿는다.

-윤성철(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

 

선생님께 ‘기적과도 같은 대단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강연 기회를 드렸기 때문에 오히려 선생님이 저에게 신세를 지셨다고 주장합니다. 선생님이 인정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인정하실 거라고 믿지만) 이 책이 나오는 데 제가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사실을 오래오래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이강환(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홍승수 교수는 칼 세이건을 “비저너리(visionary, 선견자)”라고, 그리고 그의 『코스모스』를 “결국 인간과 우주, 그리고 인문과 자연의 이야기”이며 “인류 문명의 뿌리와 미래의 희망을 인간 이성(理性)에서 찾는 시도”라고 평가한다. “인류 문명의 미래가 어둡지만 지구인은 이 어두움을 극복할 충분한 지성적, 기술적, 재정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칼 세이건의 핵심 메시지라는 것이다. 이러한 칼 세이건의 지성적 낙관주의를 20년이라는 시간적 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승수 교수는 공유한다. 한국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1953년 여름 도서관에서 화성에 대한 아동용 과학책을 읽으며 과학 기술이라고는 “쌕쌕이” 전투기밖에 몰랐던 가난한 나라의 소년이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꿨기에 지금의 한국 대표 천문학자가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코스모스』에 열광하며 칼 세이건의 열정과 순수를 자식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코스모스 세대’가 있기에 우리 사회에도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과학 기술 혁명이 일어나며 학문적으로, 산업적으로 거대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시간과 공간을 넘어 교감을 나눈 칼 세이건과 홍승수의 공동 창작물이라 할 이 『나의 코스모스』는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코스모스로 진화할 갈림길에서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언스북스가 낸 『코스모스』가 한국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게 된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기원을 따지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이 그 첫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족보를 따지는 민족입니다. 저기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걸, 구구절절이 이렇게 쭉 내려오는 걸, 이걸 좋아합니다. 환하잖아요, 그렇지요? 그런데 『코스모스』는 어떻게 했어요? 우주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생명의 출현, 그리고 진화, 그 다음에는 문명, 그렇지요? 그리고 이 문명의 암담한 미래, 이걸 이야기하고 있는 거예요. 정말 일관된 관점으로 저 빅뱅에서부터 오늘의 문제까지 쭉 구구절절 내려오니까 한국인의 흥미를 끌 수밖에 없어요. 오늘을 사는 한국 지성인에게, 인류 문명의 기원을 빅뱅부터 써 내려온 이 책은, 그래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20161220일은 천문학자 칼 에드워드 세이건(19341996)의 서거 20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칼 세이건은 골수 이형성 증후군(골수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 독자들은 아직도 그가 남긴 책들을 사랑하고 있다. 특히 1980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2005년에 한국어판이 정식 출간된코스모스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과학 교양서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대표적인 과학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2014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라는 제목으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가 리메이크되면서 한국 출판계에 또 한번의 칼 세이건 붐’, ‘코스모스 붐을 일으킨 바 있다.

출간된 지 40년 가까이 되었고, 저자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넘은 콘텐츠에 한국 독자들은 왜 이렇게 뜨거운 애정을 보내는 것일까? 왜 아직도 한국 과학자들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과학 도서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해서 코스모스의 옮긴이이자 한국 천문학계의 원로 학자인 홍승수 서울 대학교 물리 천문학부 명예 교수가 나름의 대답을 내놨다. 바로 이번에 홍승수 교수가 펴낸 ()사이언스북스의 신간 나의 코스모스가 그 대답이다.

2016514일 서울 충정로의 한 공간에서 열린 과학 콘텐츠 제작사 ()과학과 사람들의 3주년 기념 강연을 녹취해 만든 이 책에서 홍승수 교수는 코스모스 세대의 존재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물론, 천문학과 진화론 등 자연 과학의 지식과 철학, 문학, 예술, 신화 등 인문학적 통찰을 융합 해 내는 칼 세이건의 통찰과 글쓰기 역시 한국 독자들이 보여 준 오랜 사랑의 이유로 꼽지만, 1980년대 초반, “코스모스텔레비전 시리즈에서 받았던 감동과 열정을 되새기며, 그때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오늘날의 30대와 40대가 코스모스 세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들이 새로 출간된 코스모스를 읽고, 후배, 제자, 자녀 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코스모스의 인기 비결이라는 것이다.

홍승수 교수의 나의 코스모스는 이렇게 코스모스의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류 문명의 기원과 진화를 한데 엮은 스토리텔링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칼 세이건의 성공 비결을 추출해 내 설명하면서, 한국 대중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한국 대중이 과학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학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헤쳐 가는 책이다. 그리고 동시에 40년 넘게 연구와 교육, 그리고 공직에 종사해 왔고, 은퇴 후 대중과 만나며 자신이 평생 쌓아 온 지식과 지혜를 풀어 놓기 시작한 원로 천문학자 홍승수 교수가 대중에게 어떤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자신의 출발점을 점검하는 책이기도 하다.

 

 

뻔한 사실에서 울림 깊은 진실을 찾아내는 묘미

옮긴이가 직접 밝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인기 비결

 

이 책은 말하자면 홍승수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요약판 같은 책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홍승수 교수님의 빅 히스토리의 첫 장과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코스모스와 함께 임계 국면을 넘어섰던 홍승수 교수님의 자전적 스토리텔링입니다. 속일 수 없는 그의 진솔함이 넘쳐흐르는 책입니다. 그를 그리워하게 만들 책입니다. 홍승수의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런 그를 만나러 이 책 속으로 들어갑시다.

-이명현(천문학자)

 

평생을 천문학에 헌신하고 제자들을 양성했을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라는 명저를 번역하며 과학과 세상과 인간에 대해 성찰하고 그것을 청중들과 깊고도 실감나게 나누고자 하는 끝 모를 열정을 보여 주셨다. 그간 수십 번의 공개 강연을 진행해 왔지만 그저 차원이 달랐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 모두가 홍승수 교수님의 삶과 생각을 들으며 함께 울고 웃고, 또 감탄하고 숙연해졌다. 그가 천문학을 통해서 얻은 것이 단순히 우주에 대한 지식을 넘어 모든 존재하는 것에 대한, 또 살아가고 죽어 가는 것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종우(과학 팟캐스트 운영자)

1978년 서울 대학교에 임용되어 2009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서울 대학교 천문학과를 지키며 연구를 하고 교육을 한 홍승수 교수는 태양계의 형성, 더 나아가 생명의 탄생과 직,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성간 물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동시에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 물리학 센터 방문 교수, 일본 우주 항공 연구 개발 기구(JAXA) 초빙 교수, 한국천문학회 회장, 소남천문학사연구소 소장, 한국천문올림피아드위원회 위원장,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을 역임하며 한국 천문학계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한국 대표 원로 천문학자이기도 하다.

홍승수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 등에 연구 논문 78편을 발표했고, A Practical Approach to Astrophysics같은 영문 학술서를 비롯, 수치 천체 물리학 I, 은하계의 형성과 화학적 진화, 성간 매질에서의 물리 현상같은 책들을 집필했고, 天文學綱要(Outline of Astronomy I & II), 대폭발(The Big Bang), 기본 천문학(Fundamental Astronomy),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서론(Introductory Astronomy and Astrophysics), 우주(Universe), 지구 바깥세상 우주에는(Out of This World)같은 천문학 학술서와 교과서, 그리고 교양서를 다수 번역했다. 이중에서 특히 코스모스(Cosmos)의 번역자로 유명하다. 나의 코스모스는 이런 홍승수 교수의 첫 번째, 단독 저술의 대중 과학서이다.

()과학과 사람들이 기획하고 ()사이언스북스가 후원한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 3주년 기념 강연에 연사로 초빙되어 한 세이건의 코스모스: 칼에게서 듣는 하늘, , 그리고 사람이야기제목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완전 수록해 펴낸 이 책에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한국 독자들에게 오기까지의 역사와, 코스모스의 핵심 내용, 코스모스의 성공 비결 등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한창 연구에 몰두하고 있던 50대 후반의 서울대 교수가 코스모스라는 대중 과학서, 그것도 한때는 과학 전도사로 살짝 낮춰 봤던 칼 세이건의 책을 번역하게 된 저간의 사정이 흥미진진하게 설명되어 있다.

둘째, 모두 13개 장으로 이뤄진 코스모스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며 칼 세이건의 자신의 주장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전략뻔한 사실에서 울림 깊은 진실을 찾아내는것임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셋째, 코스모스가 국내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홍승수 교수에 따르면,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지구 생명의 출현과 진화, 그리고 인류 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빅뱅(big bang, 대폭발)에서 비롯한 우주 진화의 거대한 시공간적 틀에서 조망한다는 것이다. ‘우주에서의 인간의 위치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건들임으로써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특히 자기 조상의 시원을 빅뱅의 순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가슴이 설레지 않을 한국인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는 홍승수 교수의 반문은 칼 세이건의 성공 비결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넷째, 이러한 비판적 책읽기를 통해 홍승수 교수는 칼 세이건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한국 지식 사회의 한계, 그리고 그러한 지식 사회를 잉태한 한국 교육의 문제를 비판한다. 문과, 이과 분리 교육이 낳은 해묵은 병폐를 극복할 방법을 융합의 전범을 보여 준 칼 세이건의 글쓰기에서, 그의 해박한 지식과 깊은 통찰에서 찾아보자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 근대 교육의 당사자인 홍승수 교수 자신의 경험과 반성을 토대로 한 것이라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섯째, 이번 강연을 기획한 과학과 사람들, 사이언스북스의 스태프들과 홍승수 교수의 제자들로 현재 학계와 문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성철 서울대 교수, 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박순창 메타스페이스()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함께 좌담을 나누며 청중의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꼭지가 있다. 홍승수 교수의 인간적인 면모와 강연에서 미처 다 말하지 못한 그의 우주관과 세계관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여섯째, 앞에서 언급한 좌담에 출연한 제자들과 과학과 사람들 원종우 대표, 천문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명현 박사가 추천사가 있다.

 

 

천지인(天地人)을 하나로 엮은 기적의 강연

천문학적 사실 너머의 감동적인 진실

 

휴전 회담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3, 선생님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 권의 천문학 교양서를 발견하고 꿈을 키웠다. 그 미약했던 한줄기 빛은 60여 년이 지난 오늘 큰 지성의 빛이 되어 2016년 여전히 일그러져 있는 한국 사회를 비추고 있다. 어른이 부재한 사회에서 치열한 삶과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젊은 후학에게 모범이 되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독자들은 나의 코스모스에서 아팠던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얻으리라 믿는다.

-윤성철(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

 

선생님께 기적과도 같은 대단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강연 기회를 드렸기 때문에 오히려 선생님이 저에게 신세를 지셨다고 주장합니다. 선생님이 인정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인정하실 거라고 믿지만) 이 책이 나오는 데 제가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사실을 오래오래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이강환(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홍승수 교수는 칼 세이건을 비저너리(visionary, 선견자)”라고, 그리고 그의 코스모스결국 인간과 우주, 그리고 인문과 자연의 이야기이며 인류 문명의 뿌리와 미래의 희망을 인간 이성(理性)에서 찾는 시도라고 평가한다. “인류 문명의 미래가 어둡지만 지구인은 이 어두움을 극복할 충분한 지성적, 기술적, 재정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칼 세이건의 핵심 메시지라는 것이다. 이러한 칼 세이건의 지성적 낙관주의를 20년이라는 시간적 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승수 교수는 공유한다. 한국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1953년 여름 도서관에서 화성에 대한 아동용 과학책을 읽으며 과학 기술이라고는 쌕쌕이전투기밖에 몰랐던 가난한 나라의 소년이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꿨기에 지금의 한국 대표 천문학자가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코스모스에 열광하며 칼 세이건의 열정과 순수를 자식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코스모스 세대가 있기에 우리 사회에도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과학 기술 혁명이 일어나며 학문적으로, 산업적으로 거대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시간과 공간을 넘어 교감을 나눈 칼 세이건과 홍승수의 공동 창작물이라 할 이 나의 코스모스는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코스모스로 진화할 갈림길에서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언스북스가 낸 코스모스가 한국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게 된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기원을 따지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이 그 첫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족보를 따지는 민족입니다. 저기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걸, 구구절절이 이렇게 쭉 내려오는 걸, 이걸 좋아합니다. 환하잖아요, 그렇지요? 그런데 코스모스는 어떻게 했어요? 우주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생명의 출현, 그리고 진화, 그 다음에는 문명, 그렇지요? 그리고 이 문명의 암담한 미래, 이걸 이야기하고 있는 거예요. 정말 일관된 관점으로 저 빅뱅에서부터 오늘의 문제까지 쭉 구구절절 내려오니까 한국인의 흥미를 끌 수밖에 없어요. 오늘을 사는 한국 지성인에게, 인류 문명의 기원을 빅뱅부터 써 내려온 이 책은, 그래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목차

머리말 7

1 칼 세이건과 함께 코스모스 속으로 17
칼 세이건에게서 듣는 ‘하늘, 땅, 그리고 사람’ 이야기 / 홍승수, 『코스모스』를 번역하게 되다 / 세이건의 『코스모스』 성공 스토리 / 번역자가 들려주는 『코스모스』만의 매력과 특징/ 번역 후 ‘홍승수의 변신’은 무죄다 / 이태백, 조선 도공, 그리고 세이건 / 우리는 그릇이 아닙니다

2 우리 모두의 코스모스 101
스승과 제자가 들려주는 푸른 시절의 전설 / 편집자가 들려주는 번역과 퇴고 그리고 교정의 전설 / 교수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 진지하게 묻고, 더 진지하게 답하고, 밝은 미래를 희망하다

3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코스모스로 149
빅 히스토리의 시작(이명현, 천문학자·과학 저술가)
우주의 모든 존재에 대한 존중과 사랑(원종우, (주)과학과 사람들 대표)
천문학은 인간을 해방시키는 인간학!(윤성철, 서울대 물리 천문학부 교수)
코스모스를 향한 한길(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저자에 대하여 173

작가 소개

홍승수

서울 대학교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주립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이후 31년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천문학자들을 길러냈고 2009년 정년 퇴임했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 물리학 센터 방문 교수, 일본 우주 항공 연구 개발 기구(JAXA) 초빙 교수, 한국천문학회 회장, 소남천문학사연구소 소장, 한국천문올림피아드위원회 위원장,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을 역임했다. 『천체 물리학(A Practical Approach to Astrophysics)』 같은 저서와 『코스모스』 등의 번역서를 15권 펴냈고, 78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 대학교 명예 교수로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