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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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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THE FACE

대니얼 맥닐 | 옮김 안정희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발행일: 2003년 11월 10일

ISBN: 978-89-8371-123-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0x210 · 604쪽

가격: 22,000원

분야 생물학


책소개

백인백색(百人百色)의 얼굴에 대한 모든 것

스핑크스에서 모나리자까지, 군중 속의 이방인들로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그들의 얼굴은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다. 얼굴은 사람의 마음과 정신 속을 드나들기 위한 사회적 서명이자 패스포트이다. 이 책은 얼굴의 모든 것에 대해 일상과 밀접한 관점에서 하나씩 지도책을 펼쳐 보이듯 설명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창세기

2부 무한한 변화

3부 시그널

4부 매혹

주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편집자 리뷰

스핑크스에서 모나리자까지, 군중 속의 이방인들부터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그들의 얼굴은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다. 얼굴은 주변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 속을 드나들기 위한 사회적 서명이자 패스포트이며, 얼굴에는 수없이 복잡한 정보들이 끊임없이 흐른다. 우리는 얼굴이 주는 신호들에 민감하지만 아직 그것들을 제대로 묘사할 어법조차 없을뿐더러 자각조차 못하고 있다.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퍼지 이론(Fuzzy Logic)』(1993)으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과학․기술 부문)을 수상한 대니얼 맥닐은 이 책 『얼굴(The Face)』에서 얼굴에 관한 모든 것을 펼쳐 보이려 하고 있다. 얼굴 각 부위의 생물학적 구조와 기능(1부), 문화․사회적 특징(2부), 의사소통 능력(3부), 그리고 아름다움(4부). 저자는 얼굴에 대한 개괄을 시작으로 시대와 지역과 분야를 가로질러 각 부위별로 “얼굴 여행”을 안내한다. 우리는 왜 얼굴을 가지고 있는가? 얼굴에는 왜 털이 없는가? 수염이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 코는 왜 툭 튀어나와 있을까? 그리고 인류의 턱끝은 왜 튀어나와 있는가?
얼굴은 자기 정체성의 상징이다. 우리는 수많은 얼굴 중에서 즉각 한 사람의 얼굴을 가려낼 수 있다. 범죄 용의자의 얼굴부터 거울 속의 얼굴까지, 가면에서 캐리커처까지, 맥닐은 얼굴 인식 능력과 그 의미에 대해 찾아간다. 우리는 어떻게 금방 여자 얼굴과 남자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가? 마오쩌둥이나 메릴린 먼로와 같은 우상들의 얼굴은 왜 강한 인상을 주는가?
우리는 입을 오므리거나 눈썹을 치켜 올리는 수많은 얼굴 표정에서 감성과 사고의 놀랄 만한 영역들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책은 연기자의 비밀이나 웃고 눈물 흘리고 얼굴을 붉히고 증오에 찬 눈빛을 보이는 등의 표정들에 관한 이론들을 조망하면서 그 놀라운 표현력을 탐구한다. 다양한 웃음 뒤에 가려진 의미는 무엇일까? 응시하는 눈빛은 왜 강렬한가? 얼굴에 거짓말이 드러나는가?
얼굴의 아름다움은 놀라운 수수께끼이다. 과학자들은 지금도 얼굴의 아름다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맥닐은 얼굴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역사와 얼굴의 매력에 대해 파고든다. 좋은 인상이란 무엇일까? 미(美)에 대한 관점은 문화적 차이가 있는가, 보편적인가? 우리는 어떻게 얼굴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가? 대니얼 맥닐은 얼굴의 모든 것에 대해 일상과 밀접한 관점에서 하나씩 지도책을 펼쳐 보이듯 설명한다.

⊙.⊙ 모든 것은 얼굴에 있다. – 키케로 θ.θ

키케로의 말처럼 ‘모든 것이 얼굴에 있다’면 이 책은 얼굴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얼굴의 생물학적 진화, 얼굴의 문화, 얼굴의 생리학, 얼굴의 심리학, 얼굴의 사회학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대단히 방대한 작업이었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니얼 맥닐은 ‘얼굴’이라는 주제를 놓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성실하게 접근했다.
눈, 코, 입, 귀, 눈썹, 눈까풀, 이마 등에 대해 진화론적이고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생물학적 얼굴도 나름대로 흥미롭지만, 의사소통 수단으로써의 얼굴의 신호, 즉 표정에 대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만국 공용어인 보디랭귀지, 그중에서도 얼굴 표정이 주는 신호의 양은 압도적으로 많다. 어머니가 갓난아이와 의사소통하는 방식의 대부분은 얼굴을 통해서이다. 곧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은 얼굴이다. 인간의 오감 중 4개를 관장하는 기관이 얼굴에 있다. 얼굴의 중요성은 우리말 표현만 봐도 알 수 있다.

■ 얼굴이 두껍다. ■ 얼굴에 그늘이 지다. ■ 얼굴이 누렇게 뜨다. ■ 얼굴에 철판을 깔다.
■ 얼굴을 깎다. ■ 얼굴을 내밀다. ■ 얼굴이 뜨겁다. ■ 얼굴이 반쪽이 되다. ■ 얼굴이 피다. ……

저자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스스로 제기하고 그에 맞는 답을 재치 있게 찾아가는 방식을 취하는데, 마치 눈앞에서 하는 ‘얼굴 종합 강연’을 듣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은 ‘얼굴 백과사전’을 서술 형식으로 풀어놓은 것 같다. 약 1500개의 ‘찾아보기’는 이 책의 백과사전적인 장점을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얼굴에 대해 설명한 생물학․의학․문학․미술․음악․역사․신화․사회 관련 검색어들은 저자의 노력과 박식함 그리고 내용의 풍부함을 말해 준다.

=^.^= 얼굴은 육체의 중심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상대의 얼굴을 가장 먼저 본다. 우리는 얼굴로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숨을 쉬고 말을 한다. 도대체 얼굴은 왜 있을까? 성게나 불가사리나 조개를 보면 얼굴이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탄생한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서 먹이 획득을 위한 운동성에 따라 얼굴이 조금씩 생겨났다. 전방으로 전진하면서 먹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입과 코와 눈과 귀가 생겨나서 앞쪽으로 옮아가거나 앞쪽에 생겨났다. 저자의 설명이 재미있다.

얼굴을 만든 조각가가 있다. 조각가의 이름은 ‘음식물에 대한 탐구’이다. 두꺼비, 여우, 카이만, 누 할 것 없이 입은 모든 동물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입은 동물이 세계를 흡수하여 비자기적인 것에서 자기적인 것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하는 관문이다. 따라서 검문소인 세 가지 감각(맛, 냄새, 모양)이 근처에 잠복하고 있다가 독이 있는 것은 거부하고 성찬과 쓰레기를 구분해 준다. (p.28)

이 책은 이런 식의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저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예들을 열거하는데, 그중에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우리 한국 사람들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인간 본성에 비추어 당연(?)하면서도 부끄러운 예이기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백인과 흑인의 경우에는 위 눈까풀 위에 주름이 잡혀 있다. 이것을 쌍꺼풀이라고 하는데, 아시아 사람들은 절반 정도가 이 주름을 가지고 있다. 이 주름이 없는 사람들은 ‘부쿠차이’라고 부르는 안검 성형 수술을 종종 받는다. 1960년대에 최초로 이 수술을 시행한 싱가포르…… 때때로, 한국계 미국인 부모들은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는 딸에게 졸업 선물로 이 수술을 해 주기도 한다. (p.502)

($_$) 전세계 60억의 얼굴이 다 다르다 -_-a

이 책은 각 독자의 다양한 얼굴만큼이나 읽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느껴진다. 입에 관심이 많은 사람, 코에 관심이 많은 사람, 키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 눈에 관심이 많은 사람 등등. 현대 진화론의 한 축에서는 진화를 발달이나 발전으로 보기보다는 ‘다양성의 증가’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얼굴의 다양성과 표정의 무한한 표현 능력을 잘 보여 주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인간의 다양한 표정에 대해 설명하는 저자는 심지어 이모티콘까지 말한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미소를 뜻하는 8*) %․ ) #:-)>를 예로 들며 표정을 흉내낸 기호의 등장을 보여 준다.
그리고 얼굴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얼굴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드는 여러 요소들과, 아름다움이 인간관계와 인생에 끼치는 영향을 설명한 후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는다.

일부 학자들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아름다움이 선’이라는 명제가 ‘선한 것이 아름답다’는 명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어, 서로에게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서정 시인 사포는 그것을 훨씬 이전에 알았다. “아름다운 것은 선하다. 선한 사람은 곧 아름답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 책에서 얼굴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다.

■ 눈물에는 감정적 눈물과 자극성 눈물이 있고, 감정적 눈물에 단백질이 더 많아서 실컷 울면 시원해진다.
■ 인간의 얼굴은 윗입술이 발달하면서 표정이 많아졌기 때문에 털이 사라졌다.
■ 눈까풀이 깜박이는 시간은 6분의 1초지만 300분의 1초 동안 깜박이는 전등불을 탐지할 수 있다.
■ 눈까풀은 1분에 15회씩 깜박인다. 지루하거나 피곤하거나 말을 할 때 깜박임이 증가한다.
■ 인간의 코가 튀어나온 이유는 호흡을 위한 ‘대기실’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 가장 강한 재질의 생체 물질은 이빨이다.
■ 침팬지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
■ 로마 제국의 티베리우스 황제는 키스를 금지하는 칙령을 내렸다.
■ 모든 사람은 홍채, 지문, 목소리, 냄새, 얼굴 체온, 귀 패턴이 다르다.
■ 고대 원시 부족들은 조개껍데기를 면도날로 사용했다.
■ 러시아의 표트르 1세는 후진국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전 국민에게 면도를 시켰다.
■ 일란성 쌍둥이의 얼굴은 거울 대칭형이다.
■ 피부가 검은 사람이 수영을 잘 한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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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맥닐

과학 저널리스트이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과학.기술 부문)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에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에 선정된 베스트셀러 <퍼지 이론(Fuzzy Logic)>(1993)을 폴 프레이버거(Paul Freiberger)와 함께 저술했다. 그는 과학, 기술, 역사, 법률, 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글을 써 왔으며, 다른 저서로 <불가능을 이루는 사람들의 무대>(2002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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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희 옮김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를 졸업하고 과학기술원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과학소설 번역 모임 ‘멋진 신세계’ 회장을 지냈다. 2007년 현재 SF 전문 번역과 창작 일을 겸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계 여성 소설 걸작선>(기획, 번역), <밝혀진 라마>, <코드명 J>, <은하를 넘어서>, <천국의 이방인>, <단 하나의 사랑>, <파라다이스의 이중주>, <바람의 계곡>, <중력의 임무>, <충격의 고대문명>, <천년의 향기>, <일본인도 모르는 천황의 얼굴>, <접골사의 딸>, <프라이데이>, <죽음의 향연 – 광우병의 비밀을 추적한 공포와 전율의 다큐멘터리>, <갈릴레오의 아이들>(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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