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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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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인간 남녀의 서로 다른 욕망 아래 숨겨진 진화의 역사를 들추어내다!!

부제: 사랑, 연애, 섹스, 결혼 남녀의 엇갈린 욕망에 담긴 진실

원제 The Evolution of Desire

데이비드 버스 | 옮김 전중환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발행일: 2007년 8월 14일

ISBN: 978-89-8371-207-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8x220 · 592쪽

가격: 22,000원

분야 생물학


책소개

사랑, 연애, 섹스, 욕망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그러나 차마 묻지 못하는 것

젊은 남녀를 모아다가 커플을 맺어 주는 짝짓기 프로그램에서부터 일종의 바람잡이를 투입해 이미 사귀고 있는 커플의 애정도를 테스트하는 프로그램, 헤어진 전 애인의 행적을 추적해 주는 프로그램까지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별과 관련한 수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을 장악하고 있다. 남녀의 사랑이라는 주제는 이미 수세기 동안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과 예술 작품을 통해 마르고 닳도록 반복해서 다루어져 왔지만, 여전히 우리는 담고 있는 그릇만을 바꾸었을 뿐 내용은 지난 수세기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열광한다. 그것은 아마도 남녀 간의 ‘사랑’이 인간이라는 종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일 것이며, 또한 그 실체가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어 호기심 많은 종족인 인간을 계속해서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욕망의 진화(The Evolution of Desire)』는 이러한 인간 남녀의 사랑, 연애, 섹스, 결혼의 실체를 밝히고자 머나먼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수백만 년에 걸친 인간 진화의 역사를 파헤치고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인간 본연의 성적 욕망을 낱낱이 드러낸다.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진화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회인 ‘인간 행동과 진화심리학 학회(The Human Behavior and Evolution Society)’의 의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데이비드 버스는 남녀의 질투와 성적 부정에 관해 다룬 『위험한 열정, 질투(The dangerous passion: Why jealousy is as necessary as love and sex)』, 왜 살인이 일어나는가를 다룬 『이웃집 살인마(The Murderer Next Door)』 등의 저서와 각종 다큐멘터리 출연으로 국내에도 꽤 이름이 알려진 저명한 진화심리학자이다. 『욕망의 진화』는 1994년에 출간되어 데이비드 버스의 이름과 진화심리학이라는 신생 학문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심리학 분야의 명저이다. (주)사이언스북스에서는 1994년 출간된 초판에 그간에 밝혀진 새로운 연구 성과를 두 개의 장으로 덧붙인 2003년 개정판을 데이비드 버스의 제자이자 한국인 최초 진화심리학 박사인 전중환 박사의 번역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사랑, 연애, 섹스, 욕망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그러나 차마 묻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은 진화심리학이라는 창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봄으로써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녀의 성행동 이면에 내재된 심리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성에 대한 오해와 쓸데없는 상상도 말끔히 씻게 만드는 책이다.” —《경향신문》

“각 장의 제목만 보면 대중 잡지로 오해할 수 있을 만큼 성적으로 ‘진화’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거리낌 없는 필치로 분석해 내고 있다.” —《서울신문》


목차

한국어 판 서문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짝짓기 행동의 기원
여자가 원하는 것
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것
하룻밤의 정사
배우자 유혹하기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성적 갈등
파경
시간에 따른 변화
남녀의 화합
여성의 은밀한 성 전략
인간 짝짓기의 미스터리

주(註)
참고 문헌
역자 후기
찾아보기


편집자 리뷰

사랑, 질투, 배신 그것은 모두 전략이다!

약 150년 전에 찰스 다윈이 지구상의 모든 종의 짝짓기에 얽힌 미스터리를 푸는 혁신적인 설명을 제시했다. 다윈은 수공작의 화려한 꼬리깃털과 같이 생존이라는 점만 놓고 보면 오히려 손해만 끼칠 것 같은 형질들이 동물에서 발달해 있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 이러한 형질들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선택(sexual selection) 이론을 주창했다. 즉 화려한 꼬리를 가진 수공작들은 우수한 배우자를 얻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서 그러한 유전적 특질을 계속해서 전해 줄 수 있었기 때문에 진화하였다는 것이다. 다윈의 성선택 이론은 진화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과정인 배우자에 대한 선호와 배우자를 얻기 위한 경쟁을 밝혀 줌으로써 짝짓기 행동을 효과적으로 설명하였다. 데이비드 버스는 이러한 성선택 이론을 인간에게도 적용하여 인간 남녀의 배우자에 대한 선호도, 즉, 남녀가 각기 배우자에게서 바라는 자질들, 그리고 배우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략들을 밝히고자 50명의 공동 연구자들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잠비아에 이르기까지 6개 대륙과 5개 섬의 1만 47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개정판에 새롭게 덧붙여진 성적 질투에 대한 연구에서는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최재천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여 한국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도 포함되었다. 인간의 짝짓기 욕망에 대한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실시된 설문 조사 및 각종 사회학적, 민족지적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비드 버스는 인간의 짝짓기와 연애, 섹스, 그리고 사랑이 근본적으로 전략의 일환이라 주장한다. 바람직한 배우자를 두고 벌이는 치열한 짝짓기 전장에서 동성 경쟁자를 제치고 성공적으로 짝짓기하는 데 따르는 여러 특정한 적응적 문제들을 해결하게끔 우리의 심리 기제가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욕망의 진화』는 남녀가 짝짓기 과정에서 부딪혀 왔던 적응적 문제들을 한 겹 한 겹 벗겨 내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진화해 온 복잡한 성 전략을 밝혀낸다.

 

여자가 원하는 것 vs 남자가 원하는 것

우리 조상들이 짝짓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복잡하고 다양한 적응적 문제들을 풀어 헤쳐 나가야 했다. 누가 배우자로서 바람직한 상대인지를 잘 판별해 내고, 그 이성 상대를 잘 유혹해 내고, 내 애인이나 배우자를 꼬드기려는 연적들을 잘 물리치고, 배우자가 날 떠나가지 않도록 잘 호위해야만이 배우자와 자식을 낳아 후대에까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우리 조상들이 맞닥뜨렸던 이러한 적응적 문제는 남성이냐 여성이냐 따라서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에 조상 남녀는 하나의 적응적 문제에 대해서 서로 다른 심리 기제와 성 전략을 진화시켰다. 남성의 경우, 성공적인 짝짓기를 위해선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는 여성을 배우자로 선택해야 했고, 여성에게서 이러한 번식 가능성을 나타내는 표지인 어린 나이, S라인으로 일컬어지는 허리 대 엉덩이 비율에 민감한 선호도를 진화시켰다. 또한 아이를 자신의 몸속에서 잉태하기 때문에 자신이 아이의 어머니임을 확신하는 여성에 비해 자신이 아이의 아버지임을 확신할 수 없는 남성의 경우에는 이러한 부성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단서들, 즉 여성의 성적 문란함 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 기제를 진화시켰다. 따라서 여성에 비해 자신의 배우자의 바람기에 대해 과도하게 성적 질투를 일으킨다거나 애초에 배우자를 선택할 때부터 배우자의 순결에 선호를 보이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9개월의 임신에 드는 심리적 육체적 자원 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그동안 자신에게 꾸준히 자원을 투자해 줄 수 있음을 나타내는 표지인 높은 사회적 지위, 많은 재산을 보유한 남성을 선호하는 심리 기제를 진화시켰다. 또한 그 재산을 다른 여성에게 빼돌리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만 투자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남성의 헌신에 선호를 보이는 것이다. 『욕망의 진화』는 이렇듯 진화의 먼 조상들로부터 우리가 물려받은 짝짓기 전략의 복잡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알기 쉽게 차근차근 짚어 주고 있다. 특히 1994년에 출간되어 큰 성공을 거둔 초판 이래 새로 수행된 연구 성과들을 두 개의 장으로 덧붙인 이 개정판은 인간 짝짓기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대중에게 가장 정확하고 정통성 있게 알려주는 책이라 평가받는다. 이 새로운 두 개의 장에는 여성의 오르가슴에는 어떤 목적이 있는가? 여성의 성 전략은 월경 주기에 따라 변하는가? 남성은 여성의 배란을 알아차릴 수 있는가? 동성애는 왜 진화하였는가? 남성과 여성은 그냥 친구로 지낼 수 있는가? 남성과 여성은 영원히 서로의 속마음을 어긋나게 읽을 운명인가? 남성은 여성을 강간하게끔 설계되었는가? 등이 소개되고 있다.

 

아무나 괜찮은 게 아니다!

한때 인터넷에서 연예인의 얼굴 사진을 합성하여 얼굴의 대칭 정도와 매력도를 비교해 보는 실험 아닌 실험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 결과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평소에 매력적이라 여기는 연예인일수록 그 얼굴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다는 것이었다. 이 실험은 사실 꽤 잘 알려진 남녀의 배우자 선호에 대한 진화심리학 실험 중 하나이다. 대칭적인 얼굴뿐만 아니라 깨끗한 피부, 고운 머릿결 등은 모두 면역력이 높아 외부의 기생체에 방해받지 않고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거친 신체 건강한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특질들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모두 이러한 특질들을 잘 판별해 내고 선호하게끔 진화했다. 또한 남성은 여성의 몸매나 나이, 순결 등에 대해, 여성은 남성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 헌신 등에 대해 선호하도록 진화했다. 이러한 바람직함을 표지하는 배우자를 선택하지 못해 짝짓기에 실패한 사람은 우리의 조상이 되지 못했다. 오늘날의 우리는 배우자에 대한 선호도를 충실히 이행해 수백만 년 동안 끊이지 않고 성공적으로 짝짓기를 거듭해 온 기나긴 대열에서 나왔다. 우리의 조상들을 성공적인 짝짓기로 이끌었던 짝짓기 전략들을 우리는 마음속에 그대로 물려받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상형을 물어보면 “전 아무나 괜찮아요.”라고 답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 하지만 짝짓기 시장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분명 어떤 상대는 선호되고, 어떤 상대는 기피된다. 욕망은 짝짓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가 누구에게 이끌리고, 누가 우리에게 이끌리는지는 욕망에 달려 있다. 배우자와 함께 살기로 한 이후에도, 배우자의 욕망을 지속적으로 채워 주지 못하면 그 결혼은 곧 파국을 맞는다. 짝짓기의 모든 관문에서, 배우자 선택에서부터 배우자와의 파경에 이르기까지, 욕망이 그 저변에 깔려 있다. 『욕망의 진화』는 이 문제를 다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욕망의, 그리고 유전자의 꼭두각시라는 것은 아니다. 마찰이 잦으면 굳은살을 발달시키는 기제가 우리 몸에서 진화했다고 해서 마찰이 가해지면 반드시 굳은살이 발달되는 것은 아니듯이, 이러한 이성에 대한 욕망이, 배우자에 대한 선호가 우리 몸에서 진화했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 인간이 그것을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데이비드 버스는 강조한다. 해묵은 유전자 대 문화의 논쟁은 이미 우리 인간이 유전자와 문화의 상호작용의 산물이라는 것에 합의점이 모아지고 있으며 데이비드 버스 또한 개개인이 성장한 환경과 문화적 변이에 따라 이러한 욕망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백만 년 전의 조상 환경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 진출로 인한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지고, 사회 복지 제도 등이 뒷받침됨으로써 여성이 남성의 경제적 자원에 두는 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또한 1970년대 성 해방기와 각종 피임약 등의 개발로 남성이 여성의 순결에 두는 가치는 시대를 흐르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인간 남녀가 각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성적 욕망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만이 지나친 성적 질투로 인한 배우자 학대나 짝짓기 시장에서 내쳐짐으로써 발생하는 강간, 여성의 외모에 대한 집착, 사회적 지위나 재산을 두고 벌어지는 남성 간 범죄, 전쟁 등등 욕망이 어긋나거나 충돌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회적 문제들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방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데이비드 버스는 이 책에서 말한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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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버스

1981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4년간 조교수로 근무했다. 그 후 미시간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11년간 교편을 잡았으며, 현재는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화 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회인 ‘인간 행동과 진화 심리학 학회(The Human Behavior and Evolution Society)’의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스는 비교적 신생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진화 심리학의 학문적 토대를 다지고 진화 심리학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 중에서도 짝짓기 전략과 성(性) 간 갈등, 세력, 지위, 사회적 명성, 그리고 살인 행동에 초점을 맞춰 활발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이러한 혁신적이며 논쟁적인 연구는 학계뿐 아니라 각종 대중 매체와 일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욕망의 진화(Evolution of Desire: Strategies of Human Mating)』(1994)와 『위험한 열정, 질투(The dangerous passion: Why jealousy is as necessary as love and sex)』(2000), 『마음의 기원(Evolutionary Psychology)』(2003) 등의 책을 펴냈으며 현존하는 심리학자 중 가장 많이 인용된 심리학자로 꼽히고 있다.

연구실 홈페이지인 http://www.davidbuss.com을 방문하면 데이비드 버스의 최근 동향과 연구 업적들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버스"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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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환 옮김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의 최재천 교수 연구실에서 「한국산 침개미의 사회 구조 연구」로 행동생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버스 교수 연구실에서 「가족 내의 갈등과 협동에 관한 진화심리학적 연구」로 진화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족들 간 협동과 갈등, 먼 친족에 대한 이타적 행동, 근친상간이나 문란한 성관계에 대한 혐오 감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영국 왕립 학술원 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행동생태학(Behavioral Ecology)》, 《아메리칸 내추럴리스트(American Naturalist)》, 《심리학 탐구(Psychological inquiry)》 등의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였다. 사촌에 대한 이타적 행동 연구는 《가디언(Guardian)》,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 《슈피겔(Der Spiegel)》 등의 일간지 및 잡지에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다. 이화 여자 대학교 통섭원의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화적 관점에서 들여다본 인간 본성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욕망의 진화』, 『적응과 자연선택』이 있다.

"전중환"의 다른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