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게 바로 나야! 2

튜링, 도킨스, 보르헤스 등 19명의 석학들이 밝힌 \’나\’의 모든 것

원제 The Minds I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대니얼 데닛 | 옮김 김동광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1년 2월 1일 | ISBN 978-89-8371-074-1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23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이 책에서는 인지과학계의 두 거장인 퓰리처상 수상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와 다니엘 데닛이 마음, 자아, 의식, 영혼의 진정한 의미와 실체를 탐색하기 위해 공상과학, 철학, 인공지능학, 생물학 등 다양한 뷴야의 세계적인 지식인들과 지상 담론을 나눈다.

 

“이 책에 실린 19명의 다양한 공상과 사고 실험은 ‘나’에 대해 너무도 익숙한 관습적 지식을 모두 뒤엎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동아일보》

편집자 리뷰

드라마 혹은 코메디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좋다. 어떤 사람이 심드렁하게 조간신문을 읽는다. 경찰의 지명 수배를 받고 있는 사람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갑자기 펄쩍 뛰어오르며 외친다.
“이런, 이건 바로 나야!”

이 사람의 마음 속에는 ‘그’ 또는 ‘그녀’를 바라보는 3인칭 관점에서 일인칭으로, 즉 ‘나’를 인식하는 도약이 일어났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도대체 ‘나’를 ‘그’와 구별짓는 ‘그 무엇’은 무엇일까?

이 책은 처음부터 물음표 투성이이다. ‘혼란스러움을 폭로하고 좀더 생생하게 만들’고자 하는 저자들의 의도가 제대로 관철되고 있는 듯 하다. 언뜻 자명하게 다가오는 ‘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여러 가지 관점에서 혼란스럽게 읽는 이를 공략한다.

예를 들어, 다른 이의 몸에 나의 뇌를 이식시켰다면 내가 다른 육체로 옮겨간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뇌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나의 의식은 물질적인 것인가, 비물질적인 것인가? 나의 의식이 축적되어온 경험과 정보의 집합체라면 로봇이나 컴퓨터와 뭐가 다를까? 동물 혹은 뛰어난 인공 지능을 가진 기계는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6부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튜링, 도킨스, 보르헤스 등 19명의 석학들이 쓴 27편의 글들이 모여 있다. 심오한 철학 논문에서부터 SF소설, 에세이, 가상대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들이 철학, 생물학, 심리학, 공학 등의 학문적 관점에서 펼쳐진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음직한 ‘미심쩍고 답이 없는’ 문제들을 파헤쳐 ‘이런 생각을 먼저 한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 <괴델, 에셔, 바흐>로 퓰리쳐 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와 인지 과학의 권위자인 다니엘 데닛은 좀처럼 우리에게 손쉬운 해답을 보여주지 않는다.

목차

[1 권]

서문

1. 나란?
보르헤스와 나
머리가 없는 나
마음의 재발견

2. 영혼을 찾아서
계산 기계와 지능
튜링 테스트-다방에서의 대화
공주 이네파벨
동물 마사의 영혼
동물 마크Ⅲ의 영혼

3.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영혼
이기적인 유전자와 이기적인 밈
전주곡-개미의 푸가
어느 뇌 이야기

4. 프로그램으로서의 마음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거부 반응을 넘어서

[2 권]

소프트웨어
우주의 수수께끼와 그 해결

5. 창조된 자아들. 그리고 자유 의지
일곱번째 여행
넌 세르비엄
신은 도교도인가?
원형의 폐허
마음. 뇌. 프로그램
어느 불행한 이원론자

6. 내면의 눈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인식론적 악몽
아인슈타인의 뇌와 나눈 대화
픽션

더 깊은 내용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옮긴이 후기

작가 소개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1945년 뉴욕에서 출생한 호프스태터는 196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독일계 할아버지 로버트 호프스태터의 학문적 자질을 이어받아 일찍이 과학자의 길로 접어들어서 1965년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했고 1975년에는 오리건 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디애나 대학교 컴퓨터 과학과의 조교수를 지냈으며, 미시간 대학교 심리학과에서는 인공지능 연구에 몰두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와 MIT 등 여러 대학교의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시간 대학교와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인지과학 및 컴퓨터 과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프린스턴 대학교와 하바드대학교에서 과학철학, 비교문학, 심리학 분야의 객원교수로 활동하면서 르네상스적인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문가 경지의 음악적인 실력은 물론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스웨덴어를 구사하는 언어 천재이기도 하다. 과학계의 움베르토 에코라 불릴 수도 있을 것이다. 호프스태터는 <괴델, 에셔, 바흐>로 1980년 퓰리처 상 일반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미국 도서대상을 받았다.

대니얼 데닛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터프츠 대학교 과학 및 철학 교수이며 같은 대학교 부속 인지 연구 센터의 소장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이런 이게 바로 나야!(Mind’s I)> 등이 있다.

김동광 옮김

고려 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 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 기술 사회학을 공부했다. 과학 기술과 사회, 대중과 과학 기술,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고려대를 비롯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 생물학 대논쟁』(공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오해』,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가 있고, 그 외에도 『원소의 왕국』,『기계, 인간의 척도가 되다』, 『이런, 이게 바로 나야』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