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의 숨결이 닿은 새로운 글쓰기 지침서

글쓰기의 감각

21세기 지성인들을 위한 영어 글쓰기의 정석

원제 The Sense of Style (The Thinking Person\\\\’s Guide to Writing in the 21st Century)

스티븐 핑커 | 옮김 김명남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24년 6월 30일 | ISBN 979-11-92908-29-8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3x197 · 640쪽 | 가격 30,000원

책소개

‘지식의 저주’에 빠진 이들을 구원할

하버드 대표 인지 과학자의 글쓰기 지침서

 

“얼마나 탁월한 사상가이자 작가인지 …… 핑커는 별이다. 핑커를 가진 것은 과학계의 행운이다.” –리처드 도킨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핑커처럼 생생하고 명쾌하게 인지 과학을 대중에게 알릴 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영어가 타락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우아하고 명료하게 때려눕히는 책이다. 핑커는 21세기 작가들이 스트렁크와 화이트의 책처럼 참고할 안내서를 쓰면서도 근거 없는 거짓 규칙들은 신경 쓰지 말라고 똑똑히 말해 준다.”
-존 맥워터(언어학자이자 『근사하고 잡스러운 우리 영어의 숨은 역사』, 『바벨의 힘)』의 저자)
“대단한 책이다! 오직 스티븐 핑커만이 이런 놀라운 책을 쓸 수 있고, 그가 정말로 쓴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핑커는 “좋은 글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뒤집어놓는다.”라고 적었는데, 『글쓰기의 감각』을 읽은 독자는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이 뒤집힐 것이다. 핑커의 탐구심과 즐거움이 모든 내용을 명료하게 밝히며, 결국 우리는 좋은 글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어 준다는 그의 말을 믿게 된다.”
-퍼트리샤 T. 오코너(『나 슬프도다』의 저자이자 스튜어트 켈러먼과 함께 『그럴듯한 것의 기원: 영어의 신화와 착각』의 공저자)
“탐구적이고, 독창적이고, 대담하고, 장난스럽다.” -《뉴욕 타임스》
“핑커는 정말로 아름답게 쓴다.” -《이코노미스트》
편집자 리뷰

베스트셀러 과학 논픽션

『빈 서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영어 글쓰기의 기본 원리

 

세상에는 왜 이렇게 못 쓴 글이 많을까? 우리가 좀 더 나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어는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 때문에 타락하고 있을까? 요즘 아이들이 글쓰기를 신경이나 쓸까? 아이가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왜 글쓰기에 신경을 써야 할까?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글쓰기의 감각: 21세기 지성인들을 위한 영어 글쓰기의 정석(The Sense of Style: The Thinking Person’s Guide to Writing in the 21st Century)』은 인지 과학자이자 언어학자, 그리고 베스트셀러 과학 저술가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교의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 교수가 펴낸 영어 글쓰기 지침서이다. 핑커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교훈적인 이 책에서 21세기에 맞는 어법 지침서란 어때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언어의 퇴락을 한탄하거나, 사사로운 불평을 늘어놓거나, 100년 전 지침서들에 실린 진위가 의심스러운 규칙을 재활용하는 대신, 핑커는 언어와 인간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 분야들로부터 얻은 통찰을 끌어들여 어떻게 하면 더 명료하고, 일관되고, 근사한 문장을 쓸 수 있을지 알아본다.
영어권에서는 1918년에 처음 출판되었고 1959년 대규모로 개정 증보되어 출간된 이래 2011년 《타임》에 의해 1923년 이후 영어로 씌어진 책 중 가장 훌륭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100권 중 하나로 꼽힐 때까지 영어 글쓰기의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로 군림해 온 윌리엄 스트렁크 주니어(William Strunk Jr.)와 엘윈 브룩스 화이트(Elwyn Brooks White)의 『영어 글쓰기의 기본(The Elements of Style)』 같은 탁월한 글쓰기 지침서들이 많고 일대 장르를 이루고 있다. 핑커 말마따나 “글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믿음직한 지침서라면 그 자체가 잘 씌어진 글이어야 하고, 실제로 최고의 지침서들은 스스로의 조언을 잘 따르는 훌륭한 본보기”이기에 독서광이라면 반드시 사랑하는 글쓰기 지침서들을 한 권쯤 서가에 꽂아 두고 시시때때로 펼쳐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도 명쾌하고 우아한 글쓰기로 이름 높은 핑커는 이 책에서 기존의 글쓰기 지침서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글쓰기 과정에 뇌의 인지 과정과 정보 처리 과정을 분석한 인지 과학의 성과를 결합한다거나 영어 글쓰기와 사전 만들기의 오랜 역사와 비평에 대한 현대 언어학의 연구 성과와 데이터를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기존의 글쓰기 지침서들이 범한 오류와 자가당착적 실수를 지적하고 시시콜콜한 규칙이나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며 우연히 정착되었을 뿐인 어법이나 규범을 교조주의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근본주의자들이 만들어 놓은 함정들을 빠져나갈 방법을 가르쳐 준다.
『빈 서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지금 다시 계몽』 같은 책들로 인간 본성이 백지처럼 깨끗하게 비어 있다는 19세기적 미몽이나 인간은 폭력성을 극복할 수 없다는 현자인 척하는 비관주의나 세상은 계속 나빠질 뿐 인간의 지적 활동은 허무로 돌아갈 뿐이라는 반지성주의적 상식과 편견에 맞서 싸워 온 핑커는 이 책에서는 “깐깐이, 규칙주의자, 짜증쟁이, 속물, 스누트(snoot), 트집쟁이, 전통주의자, 언어 경찰, 어법 유모, 문법 나치, 흠잡기 선수 들이라고도 불리는 사람들”과 싸운다. “어법을 순화하고 언어를 지키겠다는 열의에 넘친 나머지, 그들은 오히려 우리가 표현의 적확성을 궁리하는 것을 막아서며 글쓰기의 기술을 설명하는 일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이들 말이다. 핑커는 이들에 맞서 “과학적 회의주의와 권위를 의심하는 정서를 품고” 있는 작가들의 편에 선다. 기존의 글쓰기 지침서들이 들려주는 조언에 “합당한 이유”가 있기를 바라는 이들 말이다.
핑커는 인지 과학과 현대 언어학의 등장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즉 “명료함과 우아함과 감정적 효과를 높여 주는 좋은 규칙들과 신화나 오해에 기반한 거짓 규칙들을 구별”하는 게 가능해졌고,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을 무턱대고 나열한 목록”을 그냥 툭 던지는 게 아니라 그 규칙의 근거를 제대로 알려줌으로써 그 “규칙을 분별하여 적용하도록, 즉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규칙인지 유념하며 적용”하는 게 가능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핑커의 이런 확신을 바탕으로 영어 글쓰기 지침서든, 우리말 지침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젊은 세대의 글쓰기가 나날이 망가지고 있다는 “종말론”적 탄식을 자신의 글쓰기 지침서에서 모두 털어 버리고, 우리나라의 국립 국어원처럼 표준 영어와 그 표준적 어법에 대해서 토의하는 미국의 저명한 영어 사전인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사전(The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의 어법 패널 의장으로 수년간 복무하며 얻은 말뭉치와 영어 어법 변화에 대한 데이터와 수많은 사전과 글쓰기 지침서에 대한 메타 분석, 현대 언어학 연구자들의 최신 토론이 집적되어 있는 학술 블로그 랭귀지 로그(Language Log)의 자료들을 결합해, “쓸 줄은 알지만 더 잘 쓰고 싶은 사람”이나 “과제 보고서의 질을 높이고 싶은 학생”이나 “블로그나 칼럼이나 리뷰를 쓰고 싶은 비평가 혹은 기자 지망생, 자신이 구사하는 잘못된 학계 언어, 관료 언어, 기업 언어, 법조계 언어, 의학계 언어, 관공서 언어를 치료하고 싶은 전문가”, 그리고 “글쓰기에 관한 조언을 구하지는 않지만 언어와 문학에 관심이 있”으며, “언어는 어떤 상황에서 최선으로 기능하는가를 이해하고자 할 때 인간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들이 어떤 도움을 주는가 하는 문제에 흥미가 있는 독자”를 위한 글쓰기 처방을 이 책에 꼭꼭 눌러 담아 놓았다.
이 책에서 핑커는 인터넷 탓이나 요즘 아이들 탓을 하지는 말라고 말한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시대를 불문하고 늘 어려운 문제였으니까.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남들의 좋은 글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상상력도 있어야 한다. 우리가 독자의 시선을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구체적인 대상으로 이끈다는 환상을 머릿속으로 그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식의 저주, 즉 우리가 아는 지식을 모르는 사람의 입장을 좀처럼 헤아릴 줄 모르는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능숙한 작가가 되려면, 구문이라는 것이 어떻게 복잡하게 뒤엉킨 생각들의 그물망을 단정하게 한 줄로 이어진 단어들의 열로 바꿔 주는가 하는 원리도 세심하게 알아야 한다. 또한 한 문장이 매끄럽게 다음 문장으로 이어지도록 잘 엮음으로써, 글 전체가 일관성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어법을 규정한 수많은 규칙 중에서도 명료함과 우아함을 드높여 주는 진짜 규칙들과 그저 전설이나 미신에 지나지 않는 가짜 규칙들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훌륭한 예문과 끔찍한 예문이 가득 실려 있고, 옛 지침서들의 훈계조 말투나 검박한 문체만을 최고로 치는 단순한 취향은 없는 이 책에서, 핑커는 글쓰기가 그 자체로 즐겁게 익히는 기술이자 재미난 지적 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글쓰기의 감각』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작가를 위한 책이고, 또한 글과 문예에 흥미가 있으며 언어는 어떨 때 최선으로 작동하는가 하는 문제에 인간 마음을 탐구하는 과학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고 싶은 모든 독자를 위한 책이다.

목차

서론 7
1장 잘 쓴 글 25
2장 세상으로 난 창 61
3장 지식의 저주 119
4장 그물, 나무, 줄 157
5장 일관성의 호 271
6장 옳고 그름 가리기 359

감사의 말 576
용어 해설 580
후주 599
참고 문헌 615
도판 저작권 627
옮긴이 후기 629
찾아보기 632

작가 소개

스티븐 핑커

1954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영어권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맥길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1979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실험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후에는 하버드 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조교수를 지냈으며, 1982년부터 2003년까지 MIT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과 언어, 본성과 관련한 심도 깊은 연구와 대중 저술 활동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인지 과학자로 꼽히고 있다. 주요 연구 주제인 시각 인지와 언어 심리학 연구로 미국 심리학 협회(1984, 1986년), 미국 국립 과학 학술원(1993년)과 영국 왕립 연구소(2004년), 인지 뇌 과학 협회(2010년), 국제 신경 정신병 학회(2013년) 등이 주는 상을 받았으며, ‘올해의 인문주의자’, 《프로스펙트 매거진》 ‘세계 100대 사상가’, 《타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린폴리시》 ‘세계 100대 지식인’에 선정되었다.

일반 대중을 위해 펴낸 6권의 책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핑커는 자신의 대중적 저술 기획을 크게 언어 3부작과 마음 3부작이라고 소개한 바 있는데, ‘언어는 생물학적 적응’이라는 아이디어에 기반해 언어의 모든 측면을 개괄한 첫 번째 저서 『언어 본능』(1994년)이 언어 3부작의 첫 번째 책이라면, 상상과 추론에서 감성과 유머와 재능까지 마음의 (언어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나타나는 논리 구조를 분석한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1997년)가 마음 3부작의 첫 책이다. 그리고 특수한 현상 하나를 선택,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조사함으로써 언어와 마음의 본질을 조명한 『단어와 규칙』(1999년)(언어 3부작의 두 번째), 인간 본성에 관한 아이디어와 그것의 도덕적, 감정적, 정치적 색채를 탐구한 『빈 서판』(2002년)(마음 3부작의 두 번째)에 이어, 단어로 우리 생각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본 『생각거리』(2006년)로 언어 3부작과 마음 3부작을 동시에 마무리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과학 도서상과 엘리너 매코비 도서상, 윌리엄 제임스 도서상을 받았으며,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와 『빈 서판』으로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다.

김명남 옮김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대학교 환경 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지구의 속삭임』,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갈릴레오』, 『세상을 바꾼 독약 한 방울』, 『인체 완전판』(공역),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여덟 마리 새끼 돼지』, 『시크릿 하우스』, 『이보디보』, 『특이점이 온다』,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버자이너 문화사』,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