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칼 세이건이 인류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원제 Billions ans Billions (Thought on Life and Death at the Brink of the Millennium)

칼 세이건 | 옮김 김한영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1년 12월 10일 | ISBN 978-89-8371-090-1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52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별과 우주 그리고 인간을 사랑한 위대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전하는아름다운 희망의 메시지
이 책은 칼 세이건이 과학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인류애를 담아 저술한 에세이들을 모아 엮은 그의 마지막 저서이다. 각 장에서 세이건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우주와 환경,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친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지나온 날들을 깊이 성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 자신과 세계가 나아갈 희망의 길을 찾는 데에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리뷰

천문학을 대중화하고 전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1996년 12월 20일 골수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 앞에 애도의 눈물을 흘렸고, 세계적인 지성을 잃은 데 대한 깊은 상실감은 아직도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칼 세이건은 20세기 천문학과 우주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행성학과 우주생물학, 지구과학 등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과학의 경이와 그 중요성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어려운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지닌 그는 『창백한 푸른 점』, 『콘택트』, 『코스모스』 등 30여 권의 스테디셀러를 남겼다. 또한 TV 시리즈 「코스모스」는 전세계 5억 명 이상이 시청하였다.
사이언스북스는 칼 세이건 사후 5주기를 기념하여 3종의 책을 내놓았다. 유고작인 『에필로그Billions and Billions』, 1997년에 영화화된 SF 장편소설 『콘택드Contact』(전2권), 그리고 『코스모스』 후속작인 『창백한 푸른 점』의 개정번역판(12월 13일 출간 예정)이 그것이다.
칼 세이건은 2년이 넘는 고통스런 투병 기간 중에도 한 명의 독자와 팬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마다하지 않았고, 두 차례의 대중 강연을 선 채로 해내는 등 그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20년간 거의 모든 작업을 함께한 아내인 작가 앤 드루얀은 칼 세이건의 유고작인 이 책 『에필로그』의 서문에서 그의 이런 모습들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세이건은 마지막까지 우주와 이 세계의 아름다움, 위기에 처한 우리의 안식처, 공존과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한 선택 등에 대해 혼신의 힘으로 소중한 말들을 남겼다.
이 책은 칼 세이건이 과학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인류애를 담아 저술한 에세이들을 모아 엮은 그의 마지막 저서이다. 각 장에서 세이건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우주와 환경,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친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1부 수와 우주의 아름다움>은 칼 세이건이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유행시킨 <수십억의 수십억billions and billions>이라는 말에 얽힌 에피소드로 시작된다.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이 말은 세이건이 우주의 크기를 설명하면서 별과 은하의 개수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말이다. 뒤이어 나오는 페르시아 체스판에 얽힌 사연, 스포츠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수많은 태양과 수많은 세계에 관한 이야기 등은 독자들로 하여금 수학과 과학, 그리고 우주와 인간 본성에 대한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2부 흔들리는 안식처>는 어느 날 세이건에게 우편으로 배달된 작은 어항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새우가 살고 있는 어항 속의 작은 생태계에 대한 관찰은 세세하고 재치가 넘치는 묘사를 넘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또 하나의 작은 생태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세이건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 전기 기차의 변압기에서 풍기던 (오존의) 냄새를 떠올리면서 오늘날 심각하게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크리서스와 카산드라의 일화는 예언에 서투른 인간의 모습을 극명한 대조를 통해 보여주며, 대범한 바보와 소심한 바보 이야기는 환경론자와 과학자들을 비롯하여 막연하게나마 모든 종류의 걱정거리를 지고 사는 우리들에게 적절한 근심의 비법을 알려준다. 아주 작은 예로부터 과학의 거대한 주제를 밝히는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가 과학과 기술로 야기된 급격한 환경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3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서>는 과학과 정치와의 관계, 미국과 소련 등 강대국들이 벌인 전쟁과 무기 개발의 역사, 낙태 논쟁, 20세기 과학이 이룩한 혁명적 발전의 의미 등 다소 진지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세이건은 해결해야 할 많은 중요한 문제들 앞에 서 있는 인류가 과연 새로운 이해력과 지혜를 습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아울러 이제 막 인간의 의식 속에 출현하고 있는 광대한 우주와 그 속의 아름다운 질서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4부 에필로그>는 세이건이 심각한 병에 걸린 사실을 발견한 순간부터 6번이나 죽음과 대면하면서 겪었던 2년간의 힘겨웠던 투병 생활 중에 있었던 일들과 심경 상태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그는 가족에 대한 사랑의 말을 비롯한 주위의 고마운 이들에 대한 인사말을 놀라우리만치 차분하고 냉정한 필치로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위축되거나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세이건은 이 글을 통해 이 세상에 남아서 더 하고 싶은 일들과 죽음과 신의 존재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 놓았다.

평생 동안 오직 천문학과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위해 불꽃처럼 살다간 위대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비록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소중한 유산들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보물처럼 기억될 것이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새로운 천년을 살고 있는 우리가 지금 세계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이 세계와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질문하는 용기와 그에 대한 해답의 깊이를 통해 이 세상을 의미 있게 만든다.> 과연 그는 살아 있는 동안 이 말을 실천해 보였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목차

서문: 사랑해요, 아빠!

1부 수와 우주의 아름다움

1장 수십억의 수십억

2장 페르시아 체스판

3장 월요일 밤의 사냥꾼

4장 신의 눈길과 수도꼭지의 물방울

5장 우주에 관한 네 가지 질문

6장 수많은 태양, 수많은 세계

 

2부 흔들리는 안식처

7장 우편으로 배달된 세계

8장 대범한 바보와 소심한 바보

9장 크리서스와 카산드라

10장 사라지는 하늘

11장 새로운 복병, 지구 온난화

12장 함정 탈출

13장 종교와 과학의 만남

 

3부 떠오르는 지성

14장 공동의 적

15장 낙태에 관한 찬반 논쟁

16장 게임의 법칙

17장 전쟁과 평화

18장 혁신의 세기

 

4부 에필로그

19장 죽음의 골짜기에서

감사의 글

참고문헌

칼 세이건에 대하여

작가 소개

칼 세이건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년 11월 9일∼1996년 12월 20일)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조교수를 지냈다. 그 후 코넬 대학교의 행성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 과학 교수,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특별 초빙 연구원, 세계 최대 우주 동호 단체인 행성 협회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자문 위원으로 매리너,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호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저술과 방송을 통해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들을 해결한 공로와 핵전쟁의 영향에 대한 연구와 핵무기 감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NASA 공공 복지 훈장, NASA 아폴로 공로상, 미국 우주 항공 협회의 존 에프 케네디 우주 항공상, 탐험가 협회 75주년 기념상, 소련 우주 항공 연맹의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훈장, 미국 천문학회의 마수르스키 상 그리고 1994년에는 미국 국립 과학원의 최고상인 공공 복지 훈장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과학, 문학, 교육, 환경 보호에 대한 공로로 미국 각지의 대학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스물두 차례 받았다.
그의 저서 『코스모스(Cosmos)』(1980년)는 전 세계 출판계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평가받았고, 30여 권의 저서 중 『에덴의 용(The Dragons of Eden)』(1978년)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외계 생물과의 교신을 다룬 소설 『콘택트(Contact)』(1985년)는 1997년에 영화로 상영되어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우주의 지적 생명(Intelligent Life in the Universe)』(공저, 1966년), 『UFO, 과학적 논쟁(UFO’s: A Scientific Debate)』(공저, 1972년), 『코스믹 커넥션(The Cosmic Connection)』(1973년), 『화성과 인간의 마음(Mars and the Mind of Man)』(공저, 1973년), 『다른 세계들(Other Worlds)』(공저, 1975년), 『지구의 속삭임(Murmurs of Earth)』(공저, 1978년), 『브로카의 뇌(Broca’s Brain)』(1979년), 『혜성(Comet)』(공저, 1985년),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길(A Path Where No Man Thought)』(공저, 1990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1994년),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 Haunted World)』(공저, 1995년), 『에필로그(Billions & Billions)』(1997년, 사후 출간),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2006년, 사후 출간) 등을 썼다. 평생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일구었던 그는 1996년 12월 20일에 골수 이형성 증후군으로 시작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한영 옮김

196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 대학교 미학과와 서울 예술 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단어와 규칙』, 『빈 서판』, 『젊은 아인슈타인의 초상』(공역),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등이 있다.

독자 리뷰(1)
  1. 강규한
    2015년 11월 19일 4:10 오후

    “우리는 새의 지능을 비하하지만, 그들은 둥지를 오염시키지 않을 정도로 지혜롭다. 뇌의 크기가 실 보푸라기만한 새우도 그 정도는 안다. 조류도 알고 단세포 생물도 안다. 이제 우리가 알 차례이다.” (P.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