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축을 막고, 망가진 습지를 복원하고, 멸종 위기 종을 되살려 낸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제인 구달에게서 듣는 희망의 메시지

희망의 자연

원제 Hope for Animals and Their World

제인 구달 | 옮김 김지선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10년 9월 17일 | ISBN 978-89-8371-245-5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640쪽 | 가격 20,000원

책소개

이 땅에서 사라져 가는 수많은 생명들과
그들을 살려 내려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이야기

올해는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침팬지들의 대모, UN 평화의 메신저인 제인 구달 박사께서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홀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비로 걸어 들어간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UN 선정 ‘생물 다양성’의 해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공항에서 호텔로, 강의 현장으로. 학교 교실에서 기업 회의실로, 또 정부 청사로. 매년 365일 중 300일을 길 위에서, 하늘 위에서 보내며 지구 생태계의 희망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제인 구달 박사님의 신간 『희망의 자연(Hope For Animals and Their World)』이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이 되었습니다.
수백수천 년 동안 인간들이 저지른 행위의 결과로 ‘여섯 번째 멸종’의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지금, 모두가 지구의 미래를 암담히 내다보고 있는 지금, 제인 구달 박사께서는 이 책 『희망의 자연』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멸종의 가파른 비탈에 서 있는 동식물들을 살리기 위해, 지구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전화와 이메일로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고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알바트로스의 알들을 구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외딴 섬 바위투성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조류학자들, 독성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모이를 제공하기 위해 네팔 오지에서 ‘독수리 급식소’를 운영하는 젊은이들, 비행기를 타고 아메리카흰두루미와 붉은볼따오기에게 새로운 이주 경로를 가르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벌목 회사를 설득해 마못의 원서식지를 복원한 생물학자 등 멸종 위기의 종들을 되살려 내려는 사람들과 그들이 삶과 열정과 사랑을 쏟은 동식물들을 통해 우리는 동물과 동물 세계에 대한 희망, 우리의 세계이기도 한 그 세계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기록된 이야기들은 자연의 회복력과, 한 종의 마지막 생존자들을 구하려고 때로는 수십 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던 사람들의 고집과 결의를 보여 준다. 오래된 격언이 있다. ‘살아 있으면 희망이 있다.’ 우리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포기할 수 없으며, 그나마 남은 것들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망쳐진 것을 복구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싸워야 한다. 그리고 저 바깥에서 바로 그 일을 행하고 있는 용감한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 인구 성장, 미래를 생각지 않는 생활 방식, 절박한 가난, 줄어드는 수자원, 대기업의 탐욕, 지구 기후 변화 등을 비롯한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끊임없이 불침번을 서지 않는 한 지금껏 이루어 온 모든 성과를 순식간에 무로 돌리고 말리라.
아무리 우리의 생각 없는 행동 때문에 생태계가 거의 완전히 파괴되거나 어떤 종이 멸종 위기로 몰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 동물과 동물의 세계에 대한 희망. 우리의 세계이기도 한 그 세계에 대한 희망이 아직은 있다.
-본문 중에서

 

“제인 구달의 환경 운동가로서의 인생 2막을 집대성한 책.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정신이 있이 있으니 지구의 위이게도 희망이 있다는 낙관을 담으며, 생물다양성을 쉽게 풀었다.” —《뉴시스》

편집자 리뷰

올해는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침팬지들의 대모, UN 평화의 메신저인 제인 구달이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나이에 홀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열대 우림으로 걸어 들어간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UN이 선정한 ‘생물 다양성’의 해이다. 이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주)사이언스북스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공항에서 호텔과 강의 현장으로, 학교 교실에서 기업 회의실로, 또 정부 청사로, 매년 365일 중 300일을 길 위에서, 하늘 위에서 보내며 지구 생태계의 희망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제인 구달의 신간 『희망의 자연(Hope For Animals and Their World)』을 출간했다.

곰비에서 침팬지의 행동과 생태를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쓴 첫 책인 『인간의 그늘에서(In the Shadow of Man)』를 시작으로 자서전인 『제인 구달(My Life with Chimpanzee)』, 『희망의 이유(Hope for Reason)』, 그리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제안을 담은 밥상 안내서인 『희망의 밥상(Harvest for Hope)』 등 많은 제인 구달의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 책 『희망의 자연』은 제인 구달이 곰비에서의 26년 현장 연구를 뒤로 하고 여행길에 오른 후 전 세계 곳곳에서 멸종 위기의 종들을 구하려 애쓰는 또 다른 제인 구달들과 만나 때로는 손발을 직접 걷어붙여 그들을 돕고 때로는 강연이나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도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환경 운동가로서의 그녀의 인생 2막을 집대성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1960년 7월 14일 아침, 금발의 한 백인 젊은 여성이 텐트와 몇 가지 가재도구, 쌍안경, 노트, 펜 등 지극히 간소한 짐을 짊어진 채 아프리카 탕가니카 호숫가에 조용히 발을 내디뎠다. 현지인 요리사와, 분쟁이 끊이질 않은 위험 지역으로, 게다가 도처에 맹수들이 깔린 밀림으로 침팬지를 연구하러 간다는 그녀의 안전을 우려해 어머니가 함께하긴 했지만, 침팬지들을 쫓아 숲을 헤집고 다니는 낮 시간은 오로지 그녀 혼자서 감당해야 했다. 대학이나 그 비슷한 어디에서도 생물학을 공부한 적이 없는 스물여섯의 젊은 여성이 침팬지의 행동을 연구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실패를 점쳤다. 하지만 세상의 편견과 우려를 깨고 그녀는 비밀의 장막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의 행동과 생태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인류를 재정의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야생에서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야 할 연구 수칙과 과학적 연구 방법을 정립해 자신이 발을 들여놓은 적조차 없었던 학계에서도 완전히 인정받게 된다.
제인 구달은 1977년에 제인 구달 연구소(Jane Goodall Institute)를 세워 전 세계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비롯한 영장류를 연구하고 서로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도록 장려했을 뿐만 아니라 그 뒤를 이어 TACARE(탕가니카 호수 저수지 재식림과 교육) 및 루츠 앤 슈츠(뿌리와 새싹)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 나아가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길을 모색해 왔다.
침팬지들의 대모로서, 자신이 사랑하는 침팬지들의 서식지인 아프리카 대륙과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침팬지들의 삶과 함께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 연구를 계속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과의 화합을 시도하고 있던 제인 구달은 어느 날 갑자기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를 떠도는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아프리카 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기업체며 대학의 연구실, 실험실, 동물원 등지에서 침팬지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 종들이 받는 부당한 처우를 알게 되었으며, 위기에 처해 있는 지구상 곳곳의 서식지와 동식물들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우리 인간의 미래까지도 암담하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희망의 자연』은 아프리카에서의 26년 현장 연구를 뒤로 하고, 제인 구달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위기에 처해 있는 서식지와 그 서식지들에서 한때 활개를 치며 살았던 동식물들, 그리고 그 종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기록이다. 자연 서식지를 점점 더 침입해 들어오는 인간과 외래종들로 살 곳을 잃은 족제비와 늑대, 토끼들, 빙하 시대도 굳건히 견뎌 냈건만 환경오염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송어들, 그리고 섬새의 알들을 구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외딴 섬 바위투성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조류학자들과 독성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모이를 제공하기 위해 네팔 오지에서 ‘독수리 급식소’를 운영하는 젊은이들, 벌목 회사를 설득해 마못의 원서식지를 복원한 생물학자 등 『희망의 자연』이 들려주는 멸종 위기의 종들을 되살리려는 사람들과 그들이 온정을 쏟은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동물과 동물 세계에 대한 희망, 우리의 세계이기도 한 그 세계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지구적 평화와 희망의 씨앗을 사람 속에서 발견하다!

『희망의 자연』은 어떻게 인간이 지구상의 수많은 종들을 멸종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느냐 하는 절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 후 인간들의 노력으로 어떻게 다시 그들이 멸종의 벼랑에서 되돌아오고 있느냐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연의 회복력과, 한 종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를 구하려고 때로는 수십 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던 사람들의 고집과 결의를 통해 제인 구달은 수백수천 년 동안 인간들이 저지른 행위의 결과로 ‘여섯 번째 멸종’의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지금, 모두가 지구의 미래를 암담히 내다보고 있는 지금이지만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고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1부 「야생에서 길을 잃다」에서는 과거 도도나 나그네비둘기처럼 야생에서 완전히 사라졌거나 채 몇 마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멸종”으로 선포되었다가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동물들을 다룬다.
한때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북아메리카 대륙의 3분의 1가량을 뒤덮은 광대한 대초원을 점유하고 있던 검은발족제비, 오스트레일리아의 건조지와 반건조지에 1000만 마리에 이르는 수로 퍼져 있던 붉은토끼왈라비, 중국의 양쯔 강 분지 하류를 따라 있는 평원과 습지에서 흔하디흔하게 볼 수 있던 사불상, 몸무게 12킬로그램, 양 날개를 편 길이 3미터의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조류 캘리포니아콘도르 등 1부에 등장하는 6종의 포유류와 조류는 인간의 침입으로 인한 서식지 손실과 인간을 따라 들어온 외래종의 공격, 먹을거리를 위해 혹은 가축과의 경쟁 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덫, 독극물, 납 탄환 등을 사용한 무자비한 사냥으로 한때 ‘멸종’된 종으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이들과 이들의 서식지를 보전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야생에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을 포획하거나 멸종 직전에 포획되어 연구 기관에 보내진 녀석들을 대상으로 번식을 시도하고 다시 야생으로 재도입하는 복원 프로그램이 성공리에 가동되었다.

2부 「마지막 순간에 다시 얻은 기회」에서는 1부에 등장하는 동물들처럼 ‘멸종’으로 등재된 적은 없지만 멸종의 벼랑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 제2의 기회를 얻은 다양하고 매력적인 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빙하 시대를 견디고 살아남았지만 과도한 조업과 공해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어류가 된 타이완송어나 목재 회사의 무제한적인 완전 벌채로 살 곳을 잃어버린 밴쿠버마못, DDT 중독으로 급격한 개체군 감소를 겪은 매 등은 일찍이 그 심각성을 깨닫고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며 야생 개체군에서 일부 개체를 취해 포획 번식 프로그램을 실행해 온 이들의 열성적인 보살핌이 있었기에 멸종의 위기에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들을 맡고 있지만, 생김새나 행동 습성 등으로 인해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해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쓸쓸히 사라져 가고 있던 아메리카악어나 송장벌레 등의 귀환에 얽힌 이야기도 2부에서 만날 수 있다.

3부 「포기란 없다」에서는 멸종의 심연으로 넘어가려는 찰나에 구제되었지만, 안전한 서식지를 확보하지 못해, 혹은 야생에서 먹을거리를 찾고 포식자로부터 자신과 자기 자식들을 지키는 등의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지 못해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동물들을 다룬다.
몽고와 중국의 광대한 사막에 사는 야생 쌍봉낙타는 주변 산의 눈 녹은 물이 농경수로 새어 나가는 탓에 식수가 부족한 데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 수가 더더욱 줄고 있으며, 이베리아스라소니들은 서식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들이 계속해서 생겨나면서 차에 치여 죽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하와이의 국조인 네네는 돼지나 고양이, 쥐, 개 같은 외래종들에게 알과 새끼들이 손쉬운 먹잇감이 되어 버림으로써 야생으로 재도입이 되고서도 높은 사망률과 낮은 번식률을 보였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전혀 포기할 마음이 없이 끈질기게 이들을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획 상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들은 자연 서식지로 돌아가 그곳에서 적합한 먹이를 찾아내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훈련을 받고 있으며 붉은볼따오기들은 새로운 이주 경로를 따라 번식지로 가기 위해 초경량 비행기 뒤를 쫓아 나는 법을 배우고 있다.

4부 「섬새들을 살리기 위한 투쟁」에서는 인간들이 처음 7대양을 항해하러 어설프게 만든 배를 타고 떠난 이래 줄곧 풍전등화 신세에 처해 있는 섬의 토착종들을 다룬다.
경쟁할 다른 초식 동물도, 그들을 잡아먹거나 짓밟는 포식자도 없는 환경에서 몇백 년에 걸쳐 완벽하게 적응해 온 섬새들은 섬을 식민지로 만들었든, 아니면 그저 물과 음식을 저장하기 위해 잠시 들렀든 배에서 섬으로 오른 인간과 그들이 데려온 가축들로 인해 재빠르게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외래종의 동식물로 교란이 된 섬 생태계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금전적 대가가 따랐으며, 그 와중에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인간에 의해 강제적으로 새로운 서식지로 이주해 온 외래종을 제거한다는 데 대한 윤리적 비난과 고통이 있었다. 4부에서는 뉴질랜드의 검은울새, 크리스마스 섬의 애벗부비, 일본 도리시마 섬의 짧은꼬리알바트로스 등 위기에 처한 섬새들과, 그들을 구하고자 위험을 무릅써 가며 파도가 몰아치는 한가운데 가파른 바위섬을 기어오르고 밧줄에 의지해 높은 절벽 둥지에서 조심조심 알을 꺼내다 손수 부화시켜 먹이를 먹여 키우는 헌신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5부 「발견의 전율」에서는 새로운 종이나 이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재발견된 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500만 년 동안 외부 세계에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던 미로 동굴,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창백한 갑각류와 절지동물 등으로 구성된 독특한 생태계, 무려 6000만 년 동안이나 데본기에서 발굴된 화석으로만 알려져 있던 네발물고기인 실러캔스, 본래 자기가 살던 섬에서 23킬로미터나 떨어진 황량한 바위섬에서 80년을 살아남은 대벌레 등은 새로운 무언가를 탐험하고 발견하는 데서 오는 짜릿함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비밀을 간직한 미지의 세계가 남아 있으며, 그리고 인간이 야기한 “여섯 번째 대멸종”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은 동식물들이 존재하고 있으리라는 희망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6부 「희망의 본성」에서는 열대림과 노령림, 목초지와 습지, 늪지대와 사막, 그 어디를 막론하고 지구상의 자연 세계 곳곳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사라져 가는 지금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희망을 갖고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제인 구달은 아무리 미래가 암담해 보여도 자신이 절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동물들과 그들의 세상에 대해 줄기차게 희망을 품는 이유로, 우리 인간의 탁월한 지능과 자연의 회복력, 스스로 행동하는 깨우친 젊은이들의 정력과 헌신, 그리고 불굴의 인간 정신을 들었다. 인간의 지식과 자연의 회복력이 헌신적인 개인들의 노력과 결합하면 짓밟혔던 환경에 다시금 기회를 주고, 언젠가는 위기에 처한 수많은 종들을 멸종으로부터 구해 내 다시 제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인 구달이 그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듣고 만난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볼 수 있듯,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을 지키고 사라진 것들을 복구하기 위해 날이면 날마다 싸우는 용감한 영혼들이 있기에 지구와 그 모든 생명체, 그리고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 영웅은 때로는 고향 마을이 황폐화되어 가는 것을 보고 자란 한 청년이었는가 하면,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로 손발을 걷어붙인 부모들이기도 했으며, 생태적으로 끔찍한 재양을 초래했다 스스로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아야겠다고 느낀 사업체도 있었다. 정부가 나서서 환경 정화 노력을 먼저 시작하기도 했고, 생물학자들과 NGO,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해 멸종의 벼랑에 선 동물을 되살리기도 했다.

외딴 장소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상당한 개인적 불편과 때로는 무척 현실적인 위험들을 견뎌 내고, 거친 자연과 무지하고 꽉 막힌 근시안적인 관료들과의 싸움도 이겨 낸 그들이 있었기에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많은 동식물들이 다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제인 구달은 그들에게 그 모든 일들을 맡겨 둔 채 우리는 안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지구를 지켜 내려면 우리 모두가 야생 지역들과 그곳에 사는 동식물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동물들과 인간 간의 연대, 우리가 다른 생명체와 함께 구축하고 있는 이 관계야말로 바로 지구의 수호자들이 계속 노력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런 점에서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늘 희망으로 넘치는 사람들, 수많은 생명체들을 멸종으로부터 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이 지금도 지구상 곳곳에서 저마다 귀중하고 독특한 동식물들을 구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한다.

목차

추천의 글 7
감사의 글 15
머리말 23
들어가며 29

1부 야생에서 길을 잃다 43
검은발족제비 49
말라 또는 붉은토끼왈라비 69
캘리포니아콘도르 81
사불상 99
붉은늑대 113
세인의 현장 수첩 134

2부 마지막 순간에 다시 얻은 기회 141
황금사자타마린 143
아메리카악어 157
매 167
아메리카송장벌레 189
따오기 197
아메리카흰두루미 203
마다가스카르거북 229
타이완송어 239
벤쿠버마못 247
세인의 현장 수첩 257

3부 포기란 없다 271
이베리아스라소니 275
쌍봉낙타 289
자이언트판다 299
피그미돼지 315
붉은볼따오기 323
콜롬비아분지피그미토끼 335
애트워터초원뇌조 341
아시아독수리들: 오리엔탈흰색등독수리, 긴부리독수리, 가는부리독수리 349
하와이기러기 또는 네네 365
세인의 현장 수첩 372

4부 섬새들을 살리기 위한 투쟁 383
검은울새 또는 차탐섬울새 389
애벗부비 399
버뮤다제비슴새 또는 캐하우 411
모리셔스의 새들: 모리셔스황조롱이, 분홍비둘기, 에코쇠앵무 431
짧은꼬리알바트로스 또는 스텔러알바트로스 445
세인의 현장 수첩 458

5부 발견의 전율 465
새로운 발견들: 아직도 발견되고 있는 종들 469
나사로 증후군: 멸종된 줄 알았다가 최근에 발견된 종들 493
살아 있는 화석: 최근에 재발견된 고대 종들 525

6부 희망의 본성 541
지구의 상처를 치료하기: 너무 늦은 때란 없다 543
위기에 처한 종들을 왜 구해야만 할까? 571

부록 585
옮긴이의 글 635

작가 소개

제인 구달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남부 해안에 있는 본머스에서 자랐다.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했다.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간 그녀는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고 1960년 여름에는 혼자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야생 침팬지 연구에 착수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하기 위해 탄자니아로 돌아왔다. 1975년 야생 침팬지 연구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 탐험 그리고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을 받았다. 탄자니아 정부는 외국인 최초로 구달 박사에게 ‘킬리만자로 상’을 수여했다.

저서로는 <In the Shadow of Man>, <The Chimpanzees of Gombe : Pattern of Behavior>, <Through a Window : 30 Years Observing the Gombe Chimpanzees> 등이 있다.

김지선 옮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필립 볼의 형태학 3부작: 흐름』, 『희망의 자연』, 『돼지의 발견』,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 『오만과 편견』, 『반대자의 초상』, 『엠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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