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꽃과 나무와 함께 희망을 심는다!

희망의 씨앗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원제 Seeds of Hope (Wisdom and Wonder from the World of Plants)

제인 구달, 게일 허드슨 | 옮김 홍승효, 장현주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14년 12월 1일 | ISBN 978-89-8371-711-5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4 · 576쪽 | 가격 19,500원

책소개

우리는 꽃과 나무와 함께 희망을 심는다!
침팬지의 대모,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 제인 구달이 만난
지구 식물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지혜의 메시지

‘침팬지들의 대모’로 널리 알려진 제인 구달(Jane Goodall)은 8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 57년 전 아프리카에 찾아가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던 그녀는, 이제 전 세계의 동식물은 물론이고 그들과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모든 사람들과 교감하는 환경 운동의 전도사가 되었다. 그녀는 그러한 경험들을 모아 인간과 자연이 함께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식생활을 제시했던 『희망의 밥상(Harvest for Hope)』, 여러 이유로 멸종 위기에 놓인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들과 그들을 보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희망의 자연(Hope for Animals and Their World)』을 저술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가 출간한 『희망의 씨앗(Seeds of Hope)』은 제인 구달이 어린 시절에 성장했던 영국 본머스의 외할머니 댁 정원에서 시작해 9.11 테러의 현장이었던 세계 무역 센터까지 지구 곳곳에서 보고 들은 다양한 식물들의 경이로운 세계를 담았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지구의 여러 식물들이 우리 인간의 삶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책 속의 식물들은 아마존의 열대 우림들처럼 다양한 개발 사업이나, 세계 곳곳의 희귀종 난초들처럼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영국의 큐 왕립 식물원이나 제인 구달이 설립한 환경 보호 단체인 ‘뿌리와 새싹’이 보여 주듯이 인간과 지구가 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주역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단순한 보호와 애호의 대상으로서의 식물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사회 속에서 언제나 함께 살아 숨 쉬는 식물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서문을 쓴 세계적인 식물 연구가 마이클 폴란은 제인 구달이 동물들에게서 잠시 눈을 돌려 식물에 대한 책을 쓴 것은 “식물들에게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서 그동안 동물에 비해 인간이 공감하기 어려웠던 식물의 세계를 소개할 제인 구달에 대한 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이 책에서 우리와 뗄 수 없는 주식인 쌀과 간식인 초콜릿부터 특별한 선물로 전하는 난초들까지 다양한 식물들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소개하면서, 우리들 역시 그녀가 오래 전부터 몰입했던 식물의 흥미로운 세계에 빠져들도록 인도한다.

『희망의 씨앗』은 단지 식물 세계를 향한 사랑 고백이 아니다. 물론 사랑 고백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 책은 또한 서식지 파괴와 산업형 농업의 폭력, 또 유전 공학의 위험에 경종을 울리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 구달은 식물과 동물 사이의 아름우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긴 공진화의 여정이 우리 시대에 중요한 갈림길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이 책이 절박감을 갖는 이유이다. —마이클 폴란

 

“구달의 식물 이야기이자 식물 이야기를 통한 구달 이야기.” —《문화일보》

“침팬지 세상에서 벗어났다지만 언제나처럼 ‘평화사랑과 환결운동 전도사’로서의 생각을 식물로 얾겨 놓은 듯하다. 인간의 공감 영역을 다른 생명체의 정서적인 삶 속으로까지 확장시켰다는 그에 대한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서울신문》

편집자 리뷰

제인 구달의 삶 속에 뿌리내린 숲과 나무들
침팬지들의 대모가 들려주는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

이 책의 1부인 ‘자연계에 대한 나의 사랑’의 먼저 제인 구달이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외할머니 댁이 있는 본머스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에서 출발한다. 구달은 식물이 자라기에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기억에 깊이 남은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있었던 버치스가의 정원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이것은 식물에 대한 그녀의 오랜 사랑을 보여 주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침팬지들의 대모’인 그녀가 형성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
2장의 주제는 이 책의 가장 포괄적인 주제인 식물계이다.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문학적인 상상력이라고만 생각했던 식물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 준다. 숲의 나무들은 해충이 나타나면 서로에게 경보를 발령해 나뭇잎을 맛없게 만드는 화합물을 온 숲이 생산하게끔 유도한다. 이런 식으로 해충을 자연스럽게 퇴치할 수 있다. 또한 가뭄이 닥쳤을 때도 뿌리를 통해 신호 물질을 전달함으로써 근처의 다른 식물들도 호흡을 줄이도록 유도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한다. 침팬지 사회의 현지 연구를 통해 인간만이 의사소통과 사고 능력을 지녔다는 오랜 신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었던 제인 구달은, 이제 식물 역시 인간이나 침팬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서로 정보를 전달하며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한다는 사실에 이르렀다.
3장의 주인공은 우리가 생각하는 식물의 대표인 나무다. 제인 구달은 네팔에서 직접 경험했던 보리수나무(신부)와 벵갈고무나무(신랑)의 특별한 결혼식을 보여 준다. 그 지역 사람들의 여느 결혼식과 동일한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 행사는 이 나무들이 심어지는 지역에 행운을 기원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마치 의상과 같이 흰색과 노란색의 비단 리본으로 치장한 이 나무들을 나란히 심는 이 행사는 이 나무들이 이 지역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겼는지를 증명하는 동시에, 기억할 만한 행사를 열 때 나무를 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오랜 관습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기회를 준다.
숲을 다룬 4장에서 제인 구달은 남편인 데릭 브라이세슨이 고통스런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을 때의 힘겨웠던 경험을 언급한다. 그리고 이때의 괴로움을 치유해 준 곳은 결국 그녀가 오랫동안 침팬지들과 더불에 생활했던 탄자니아 곰비의 숲 속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녀는 지속되는 숲의 생태계 속에서 상실감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면서, 데릭과 자신이 사랑하는 이 장소와 동물들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과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며 위안을 받았다고 말한다.

숲은 그 부분들의 합보다 훨씬 더 큰(매우 많이 큰) 완벽하고 완전하며 강력한 존재다. 숲에서 사람들은 삶이 점점 죽음에 자리를 내주고 죽음이 결국 새로운 생명체를 이끄는, 오래된 주기의 필연성을 이해하게 된다. ― 본문에서

우리 모두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 단 우리가 바라볼 경우로 한정되지만 말이다. 바쁜 도시에서도 작은 식물들은 포장된 도로의 틈새 사이로 굳세게 밀고 올라온다. 멈춰 서서 당신의 주변을 바라보고, 그것들의 투지, 생존하려는 의지에 경탄하라. 그리고 우리가 이토록 멋지고 황홀하며 끊임없이 매혹적인 왕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라. —본문에서

과거의 식물 사냥꾼부터 오늘날의 정원사까지
식물 속에 스며든 사람들의 손길을 찾아가는 이야기

2부 ‘수렵과 채집, 그리고 원예’는 현대의 우리들에게는 다소 낯선 단어인 식물 사냥꾼들과 함께 시작한다. 그들은 영국, 프랑스 등의 서구 열강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식민지를 정복해 나가던 18~19세기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식물과 종자들을 채집해 유럽 각국과 미국에 보낸 사람들이었다. 제인 구달은 이 책에서 콜럼버스나 코르테스와 같이 영토를 정복한 이들과 달리 오랫동안 잊혀졌던 미국의 존 바트럼, 프랑스의 필리베르 코메르송, 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 더글러스의 삶을 소개했다. 이 식물 사냥꾼들이 낯선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식물과 종자들을 채집해서 본국으로 보낸 식물들 덕분에, 오늘날과 같이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같은 종류의 꽃과 나무를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이 들려 주는 이 식물 사냥꾼들의 모험담은 모두 흥미롭지만 그중에서도 연인이자 조수인 잔느 바렛을 남자 하인으로 꾸며 프랑스 해군의 함정에 몰래 동승하여 식물 채집 여행을 했다는 필리베르 코메르송의 이야기는 단연 흥미롭다.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는 듯한 대목이다.
이어지는 6장은 이 식물 사냥꾼들의 모험을 후원하고, 그 채집물들을 체계적으로 분류, 보관하며 연구한 식물원들의 이야기다. 여기서 구달은 대표적인 식물원으로 영국의 첼시 피직 가든과 우리에게도 친숙한 큐 왕립 식물원을 소개했다. 이 식물원들의 긴 역사와 함께 오늘날 전 세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식물들을 신속하게 수집, 분류, 연구하는 원예가들과 이곳을 낯선 땅으로 옮겨온 식물들이 안락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보금자리로 돌보는 다양한 노력에 대해 이 책은 경의를 아끼지 않는다. 제인 구달은 뮌헨 식물원의 아프리카 관에서 야자수를 보살피던 나이 든 정원사에게 그곳이 마치 자신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자 소란스러운 방송 취재 때문에 역정이 나 있던 그가 눈물을 보이며 기뻐했던 경험을 전해 주기도 한다.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환경 보호의 현장에서 그랬듯이 식물원에서도 행정적, 형식적인 관리를 맡은 관리자들보다도 식물들을 직접 보호하고, 연구하는 실무자들과 더 깊이 교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달의 모습을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7장에서는 식물들의 씨앗을 살펴보는 데, 2000여 년 전 고대 로마 제국 시대의 유대 왕국 유적인 마사다 요새에서 발견한 대추 야자 씨앗을 발아시킨 놀라운 사례를 보여 준다. 이 씨앗에서 자란 대추야자는 수나무로 밝혀졌는데, 이름은 ‘므두셀라’이다. 오랜만에 잠에서 깨어난 나무에게 969년을 살았다고 전해지는 성경 속 인물의 이름을 붙여 주었다. 또한 불과는 상극이라는 식물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는 씨앗들도 만날 수 있다. 남아프리카의 식물인 세루리아 플로리아는 화재가 일어나 땅이 뜨겁게 달궈져야만 씨앗이 그 열의 힘으로 발아하는 특이한 식물이다. 과거에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연구자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번식하지 않는 이 식물 때문에 애를 태웠지만, 이제는 남아프리카의 많은 식물들이 번식하는 데 ‘불’은 빠질 수 없는 요소라는 사실을 안다. 이렇게 식물의 세계에는 우리의 일방적인 상식을 깨뜨리는 경이로움이 도처에 숨어 있다.

우리가 식물원을 방문할 때, 안내자는 거의 항상 원장이다. 아주 가끔 그들은 특별히 소개해 주려고 정원사를 부르지만 자주 그러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된 일로 정원을 유지하는 사람은 정원사들이며, 추측컨대 식물에 대해 내가 종종 느끼는 것과 같은 사랑을 느끼는 사람도 정원사들이다. —본문에서

식물원이나 원예 상인 혹은 사설 채집가들이 (혹은 탐험대의 식물학자로 임명해) 식물 사냥꾼들을 파견했다. 그들은 우리가 살펴보았던 것처럼, 적대적인 원주민과 해적, 조난 사고와 질병 등에 놀라울 만큼 용기 있고 굉장히 강인하게 대처했다. 그들은 스스로 원하던 일을 했으며, 탐험이 끝난 후 대부분은 같은 종류의 위험들을 더 많이 대면하러 기꺼이 되돌아갔다. —본문에서

인간을 매혹시킨 난초, 정신을 치유해 주는 정원
우리의 삶 속에서 자라난 꽃과 나무들을 만나는 시간

이 책은 인류가 유달리 아끼는 관상용 식물인 ‘난’을 위해 따로 한 장을 할애했다. 여기서 우리는 난초의 희귀하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매혹된 사람들의 벌이는 탐욕과 모략의 드라마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희귀종 난초들의 멸종 위기와 생태계 파괴에 맞서는 흥미로운 노력들도 제시된다. 썩은 고기 같은 냄새를 풍겨서 꽃가루를 날라줄 파리를 유혹하는 특이한 난인 ‘썩은 고기’ 난초(볼보필룸 에키놀라비움)는 서식 범위가 매우 좁을 뿐만 아니라 한때는 멸종되었다고 여겨졌을 정도의 희귀종이었지만, 한 연구자가 대량 번식에 성공하여, 종자들을 각국의 묘목장이나 종자 은행에 무료로 보내 주면서, 애호가들의 수집욕과 생태계의 안전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었다. 수집가들의 욕망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희귀성을 줄이는 이러한 발상은 마찬가지로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난초뿐만 아니라 식물들에도 적용 가능하다.
소수의 애호가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과 호흡할 수 있는 장소인 정원과 그곳을 가꾸는 기술인 원예를 다룬 9장에서 제인 구달은 특히 사회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이 정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아프리카의 내전 지역에서 성적인 폭력을 겪고 어린 아이를 살해당해 엄청난 정신적 상처를 입은 한 여성이 치료사와 정원에서 시간을 보낸 사례는 특히 인상적이다. 정원에서 치료사와 함께 말없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고, 어느 날 세상을 떠난 아이를 위해 장미 나무를 심었다. 이 장미꽃은 시련의 어두운 기억으로부터 세상으로 돌아오는 길고 힘든 여행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0장은 ‘치유력이 있는 식물’들을 다룬다. 여기서 제인 구달은 그녀가 연구 활동을 했던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현지 부족 치료사들에게 그곳의 자생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민간 요법들을 배우고 그것의 유용성을 확인했던 경험들을 들려준다. 이곳에서도 최근 들어서 경시되고 있는 민간요법과 풀이나 나무들의 의학적 효능을 재확인하면서, 식물과 인간이 가졌던 밀접한 관계의 역사를 복원시켜 나가는 제인 구달과 그의 동반자들의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구달이 님나무를 비롯한 인도의 토착 식물과 그 이용법을 독점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시도에 반발하는 반다나 시바의 활동에 주목한 것 역시, 토착민들과 자생 식물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는 이러한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이 식물들은 단순히 산업의 자원이 아니라, 그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의 일부라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식물의 치유력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인 구달의 전공 분야인 침팬지들의 사례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뒷면에 뻣뻣한 털이 있는 아스필리아 플루리세타의 잎은 현지 주민들이 약으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침팬지들도 먹는다는 사실을 1960년대에 확인했다. 그 결과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 침팬지들은 이 식물의 화학적 성분이 아니라, 이 잎의 뻣뻣한 털로 위와 장을 지나가면서 우기에 증식하기 쉬운 기생충을 씻어 내기 위해 통째로 삼켰다는 것이다. 이 침팬지들은 인간이 먹는 것과 같은 식물에서 인간과는 전혀 다른 특성에 주목해, 자신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복용했다.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한 뒤에야 비로소 난이 역사를 통틀어 발휘했던 영향력의 크기를 깨달았다. 여러 시대에 걸쳐 가장 아름다운 종의 발견은 속임수와 범죄, 국내법과 국제법에 관한 가장 명백한 묵살을 빚어 낸, 열정을 초래했다. 그것은 위대한 드라마와 즐거움의 원료다. —본문에서

우리는 분명 약용 식물에서 약을 추출해 낸 과학자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하지만 식물의 원산지에서 살아가는 토착민들의 사회가 전통 문화를 유지하며 치유 기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또한 식물과 함께 식물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래야 할 가치가 보일 때 제약 회사, 정부, 민간 투자자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일부 공유하도록 우리가 이끈다면 사람들은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더 잘 보살피려 노력할 것이다. —본문에서

대마와 삼, 대농장의 노예 노동, 유전자 조작 농산물
인간의 이익을 위해 고통받아 온 식물들의 목소리를 듣다

3부 ‘식물의 이용과 학대’의 시작은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식물이다. 저자는 여기서 대표적으로 대마, 양귀비, 코카나무, 담배를 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식물들이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며, 문제는 이 식물들을 오용하거나 남용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있음을 명확하게 지적한다. 특히 요즘 국내외에서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대마에 대해 저자는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만” 대마가 다양한 질병들의 증상과 그것이 유발하는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아울러 제시한다. 또한 대마와의 연관성 때문에 쉽게 오해 받는 삼에 대해서, 향정신성 성분이 대마보다 매우 적게 함유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삼의 다양한 유용성을 설명하면서 이 식물이 받고 있는 지나친 오해를 풀고자 애썼다. 특히 삼은 주변 환경의 독성 물질을 흡수하는 정화 식물의 대표격이기에 더욱 중요하다.
12장에서는 경제적 이익 때문에 인간이 식물을 잘못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인 대농장이 주제이다. 담배, 벼, 목화, 야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작물들이 인간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 주기 위해 드넓은 땅에 재배되었고, 그 땅을 마련하기 위해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지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대농장은 노예들과 아동들의 비인간적인 노동을 조장했다. 이 책에서도 과거 미국의 벼 농장에서 혹사당했던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과 오늘날에도 우즈베키스탄의 목화 농장에서 일어나는 아동 노동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로 각광받는 야자유를 공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는 삼림의 발목과 야자수 단일 재배라는 문제도 있다. 제인 구달은 야자유 농장이 초래하고 있는,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던 숲에서 서식하던 오랑우탄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의 멸종과 친환경적인 원료를 위한 환경 파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한다.
이어지는 13장은 밀, 감자, 옥수수 등의 식량 작물을 다룬다. 이중에서도 최근 바이오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옥수수에 대해 제인 구달은 큰 우려를 표한다. 그동안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이용되었던 작물이 현재와 같은 소비 사회의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전용되는 모순을 구달은 외면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굶주림에서 구해 주었던 작물이 산업의 원료로 전용되면서 경제 발전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기아와 빈곤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업 원료로서 옥수수를 기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옥수수 대농장들의 압력이 더 강해지면서 소규모 자영농들은 몰락하고 있다. 식량을 인간이 아닌 산업의 원료로 삼는 이러한 기업식 농업의 문제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14장에서 제인 구달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을 알기 쉽고 깊이 있게 서술했다. 특히 유전자 조작 농산물들이 그 원본이 되는 자연 농산물들과 차이가 없다는 핵심적인 근거로 이용되는 이른바 ‘실질적 동등성’의 허구성을 지적한다. 몬산토를 비롯한 다국적 농업 기업들은 자신들의 GMO 작물들에 대한 특허를 구할 때는 이것이 원본 작물과 실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면서도, GMO의 법적 책임이나 위험 평가를 요구받을 때는 자연 농산물과의 실질적 동등성을 내세우면서 빠져나간다. 이 책은 GMO가 원본 농산물보다 인체에 유용한 성분들의 함량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까지 인용하면서, 이러한 GMO의 실질적 동등성은 검증되지 않은 유사 과학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 책은 GMO의 유해성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했으나, 정부와 몬산토를 비롯한 다국적 농업 기업들의 직간접적인 압력에 부딪혔던 아르파드 푸스타이와 길에릭 세랄리니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겪은 유사한 사건을 통해 구달은 여전히 GMO의 유해성에 대한 장기적이고 학문적인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 주었다.

마약과의 전쟁으로 사람들이 총알에 맞아 죽는 만큼 마약의 과다 복용으로 사람들이 죽는다니 얼마나 비극인가. 그리고 그중에는 내 남편 휴고처럼 심한 기침으로 죽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 식물들이 종종 ‘적’으로 생각되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뿌리 뽑혀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얼마나 끔찍하게 불행한가. 이 죄 없는 가여운 식물들이여. 식물이 뿌리 뽑히고 제초제가 살포되면 전체 환경이 파괴된다. 부당함을 뿌리 뽑기 전에 갈 길이 앞으로 아직 멀다. —본문에서

수익 증대에 관심을 가지면서, 영양분이 고갈되고 화학 독성에 오염된 토양에서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 작물을 생산하게 되면서, 개발이 안 되었던 원시 지역이 농업으로 파괴되면서, 자연은 너무나 자주 착취당하고 있다. 심지어 식물조차 유전 형질이 인위적으로 변형된 유전자를 도입해 오염되고 이러한 탐욕을 충족하도록 만들어진다. 게다가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노예 노동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며, 아이들은 물론 가난, 문화 규범, 교육의 결여를 이유로 노예 상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땀으로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본문에서

인간은 식물을 돌보고, 식물은 인간을 키운다
제인 구달이 지구 곳곳에서 만난 희망의 현장들

4부 ‘앞으로 나가는 법’은 세계 각지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을 보여 주면서 시작한다. 이 책은 탄자니아의 커피, 콩고의 카카오, 중국의 차와 같은 기호 작물이 어떻게 윤리적인 경작 방식과 경제적 이익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는지 소개한다. 제인 구달은 과거의 일방적인 단일 작물 재배를 지양하고, 다른 식물과 상품 작물을 같이 재배함으로써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키며 화학 성분의 살충제나 비료의 사용을 자제하는 친환경적인 농업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그들의 성과에 감탄하고 동시에 이러한 관점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GMO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맞서서, 우리와 식물들이 함께 하는 보다 나은 미래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16장에서는 우리가 먹을 식량 작물을 직접 기르는 세계 곳곳의 현장이 펼쳐진다. 여기서 제인 구달은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 함께 도시 전체가 타격을 입은 미국 디트로이트의 사례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디트로이트에서 급증한 빈집과 공터를 이용해 텃밭을 일구는 시민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도시형 농업의 확대로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수확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들 간의 협력과 지역 사회의 강화를 도모하며, 도시의 황폐화를 막고 녹화를 촉진하는 효과까지 거두게 되었다. 이것이 한때 미국의 공업화를 선도했던 이 도시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러한 도시형 농업은 낯선 땅에 정착해야 하는 난민과 이주민들에게도 식물과 함께 뿌리내리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미국 시카고의 변두리에 살게 된 소말리아 반투 족 난민과 캄보디아 난민이 의기투합해 조성한 뉴루츠 공영 농장은 저마다 다른 땅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수백 명의 난민들에게 고국에서의 익숙한 삶을 조금이나마 회복시키는 장소가 되었다. 이곳에서 그들은 고국에서 먹던 작물을 그들이 해 왔던 방식으로 재배하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에는 난민들을 위한 이런 형태의 공영 농장이 50여 개에 이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물은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몸을 보살펴 주는 실질적인 수단이 되었다.
17장은 세계 각지의 숲을 구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한다. 그중에서도 삼림 파괴와 온실가스 배출을 함께 줄이기 위해 UN이 실시한 REDD 프로그램의 발전은 삼림을 보호하는 국제적 협력의 결실이었다. 처음 REDD가 실시되었을 때의 가장 큰 문제는 삼림 지역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땔감을 위한 벌목이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벌목을 허용하지 않는 경직된 프로그램은 삼림을 돌보는 주체가 되는 주민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노르웨이, 독일, 핀란드, 영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REDD+를 만들어 삼림 지역 주민들의 빈곤 감소, 삼림 관리에의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변화시켰다. 제인 구달은 이러한 국제적 노력이 지구 전체을 위한 환경 보존과 그 환경과 더불어 사는 현지 주민들의 이익을 함께 지키는 중요한 결실이라고 평가한다. 개발과 보존의 조화에 도달한 것이다.

생태계의 균형이 어긋나면 상황은 잘못되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제 막 모든 생명체들이 상호 의존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식물의 씨앗은 다른 포유류 및 조류와 함께 주로 유인원이 분산시킨다. 사냥이 자행되어 많은 동물이 죽은 삼림, 특히 영장류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 삼림에서는 더 적은 수의 묘목이 자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본문에서

안타깝게도 유기농으로 생산된 식품은 대개 좀 더 비싸지만 우리가 돈을 조금 더 낸다면 식품을 더 소중히 생각하고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결국은 병원비를 아끼게 될 것이다. GMO 표기가 없는 유기농 제품을 사는 것이 GMO를 만드는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선진국에서 구매자가 던진 표는 개발 도상국에서 영농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문에서

꽃과 나무들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미래를 바꾸기 위한 제인 구달의 여정은 계속된다

18장 ‘희망의 자연’은 자신이 살아가는 주변 환경의 오염과 파괴에 맞서는 여러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중에서도 제인 구달은 미래의 사회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환경을 지켜나간 사례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녀가 창립한 환경 운동 단체인 ‘뿌리와 새싹’에 속한 어린이들은 탄자니아, 대만,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자신들의 지역 사회에 맞는 다양한 환경 보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주의 뿌리와 새싹 회원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학교보다 상류 지역에 물병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직접 조사 활동을 벌여, 미국 환경 보호국이 환경 영향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제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망가진 환경을 물려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지금 자신들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제인 구달이 9.11 테러가 일어났던 세계 무역 센터 빌딩에서 살아남은 돌배나무, ‘서바이버’를 직접 찾아가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된다. 9.11 당시에 뉴욕에 머물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저자는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엄청난 참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 나무를 보며 삶을 향한 자연의 의지와 그것이 우리에게 안겨 주는 희망을 확인한다. 우리가 자연을 포기하지 않는 한, 자연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들이 상처받은 자연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사라져 가고 있는 꽃과 나무들 역시 다시금 ‘서바이버’와 같은 생명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우리의 지구, 그중에서도 말하지 못하고 움직일 수 없는 꽃과 나무들이 겪고 있는 시련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바꾸어 나가는 제인 구달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끝없는 경제 성장이 정부와 주요 금융 기관의 목표로 남아 있는 한, 그리고 기업의 손익 계산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넘어선 목전의 이익에만 계속 머무르는 한, 세계의 너무 많은 거주자들이 빈곤이 경감되지 않는 채로 계속 살아가는 한, 자연에 대한 범죄는 계속될 것이다. —본문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는 우리들은 맞서 싸우기 위해 원하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야만 한다. 우리는 일부 전투에서는 질 수도 있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본문에서

자연과 함께 풍요로운 삶은 가능한가
더 많은 씨앗으로 더 크게 발전하는 사회를 꿈꾼다

최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벌목하는 강원도의 가리왕산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과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3일 동안의 올림픽을 위해서 500년 동안 보존된 숲이 사라지고, 10분 남짓한 톱질로 150년 이상 자랐던 아름드리나무들이 잘려나가는 상황은 오늘날 생태계 보호가 처해 있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 준 슬픈 장면이었다.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와 사회적 관심은 분명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그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했던 이 산과 숲이 어떤 사회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라져서는 안 된다. 제인 구달의 『희망의 씨앗』은 보다 더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노력을 비판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자연을 일방적으로 훼손하고 착취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할 수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가리왕산의 보존 요구가 올림픽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더 나은 올림픽을 위한 노력이 될 수 있듯이, 유기농 면이나 공정 무역 커피와 같은 일상에서의 작은 소비는 결국 우리가 좀 더 많은 꽃과 나무들과 함께 숨 쉴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작은 씨앗과 노력에서 자라난 식물들이 우리의 삶과 지구를 얼마나 풍요롭게 바꾸어 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수백 년간 숲을 개발해 온 것이 사실이더라도, 현재의 상황은 훨씬 더 큰 도전이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가난을 줄이기 위해 싸워야 하며, 수십 억 명의 소작농들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항상 ‘물질’을 갈망하는 이런 ‘소비 사회’에서 이런 물질이야말로 대기업에게 힘을 주기 때문에, 풍요롭게 성장 중인 사회가 적은 물질로도 성공하도록 격려해야만 한다. —본문에서

목차

서문

1부 자연계에 대한 나의 사랑
1장 자연에 뿌리 내린 어린 시절
2장 식물계
3장 나무
4장 숲

2부 수렵과 채집, 그리고 원예
5장 식물 사냥꾼들
6장 식물원
7장 씨앗
8장 난
9장 정원과 원예
10장 치유력이 있는 식물

3부 식물의 이용과 학대
11장 해로울 수 있는 식물
12장 대농장
13장 식량 작물
14장 유전자 변형 농산물

4부 앞으로 나가는 법
15장 농업의 미래
16장 우리가 먹을 식량 작물 기르기
17장 숲 구하기
18장 희망의 자연
19장 삶의 의지
감사의 글 / 후주 / 찾아보기

작가 소개

제인 구달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남부 해안에 있는 본머스에서 자랐다.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했다.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간 그녀는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고 1960년 여름에는 혼자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야생 침팬지 연구에 착수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하기 위해 탄자니아로 돌아왔다. 1975년 야생 침팬지 연구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 탐험 그리고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을 받았다. 탄자니아 정부는 외국인 최초로 구달 박사에게 ‘킬리만자로 상’을 수여했다.

저서로는 <In the Shadow of Man>, <The Chimpanzees of Gombe : Pattern of Behavior>, <Through a Window : 30 Years Observing the Gombe Chimpanzees> 등이 있다.

게일 허드슨

제인 구달과 『희망의 밥상』,『희망의 자연』을 함께 썼으며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미친 영향과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홍승효 옮김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화 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과학 책 만드는 일을 하다, 제약 회사 마케팅 부서와 리서치 전문 업체를 거쳐, 현재는 국내에 좋은 과학 책을 소개하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이야기로써 풀어낼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살인의 진화 심리학』을 썼으며, 『이웃집 살인마』를 번역했다. TV 다큐멘터리 「과자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의 대본을 집필하기도 했다.

장현주 옮김

한국 외국어 대학교 생명 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대학교 생명 과학부에서 까치 연구로 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환경 컨설팅 회사에 근무했으며 UNDP 습지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