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와 인간의 유사성!

인간의 그늘에서

제인 구달의 침팬지 이야기

원제 In the Shadow of Man

제인 구달 | 옮김 최재천, 이상임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발행일 2001년 11월 20일 | ISBN 978-89-8371-088-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52x224 · 444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스물여섯 살에 침팬지의 세계로 뛰어든 제인 구달,그녀의 첫번째 침팬지 생태 보고서!

침팬지의 기본적인 습성과 침팬지 사회의 에티켓에서부터 침팬지의 유아기, 유년기,사춘기, 성생활, 사회적 서열 관계, 가족 관계, 먹이 사냥과 도구 사용에 이르기까지 침팬지의 생태전반적인 면을 자세히 다룬다.야생 침팬지에 대한 소개서로 제인 구달의 책만큼 생생하고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는 책은 없다 – 《뉴욕타임스》가장 감동적인 동물행동학 연구서 중 하나…… 고전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 《타임》

 

제인 구달은 1960년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비로 가서 자연 서식지에서 침팬지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객관적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는 자연과학의 원칙을 벗어나 과감한 주관적 방법을 도입했다. 즉 침팬지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녀만의 인간적인 방법으로 침팬지 생태를 관찰했다.
이 책 『인간의 그늘에서In The Shadow of Man』은 침팬지 행동학의 전문가인 제인 구달이 처음 10여 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출간한 첫번째 침팬지 생태 보고서로서, 일반인과 학계 모두에게 침팬지 생태에 관한 텍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제인 구달은 이후 20년간의 연구를 추가하여 개정판을 냈고, 이 책은 그것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따라서 기존에 출간된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유인원과의 산책』같은 도서들과는 달리 야생 침팬지의 생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제인 구달 특유의 아름답고 섬세한 문체가 살아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위대한 이유는 발견의 기록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데 있다. 발견으로 다가가는 과정에서의 객관성과 주관적 관찰 사이의 경계에 대한 자체적 실험의 기록이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난다. 교감도 관찰이 일부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따뜻한 책이다.” —《프레시안》

“’열정’ 뺴고는 아무 것도 없었던 20대 젊은이가 어떻게 침팬지와 교감하면서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성장기’라고 볼 수도 있다.” —《프레시안》

편집자 리뷰

이 책에서 제인 구달의 어린 시절 동물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침팬지를 관찰할 수 있기까지의 경위를 간략히 요약한 후 침팬지의 생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침팬지들은 과일을 즐겨 먹으며 잠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잠자리에는 절대로 배설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가 오면 비를 피하지 않고 트인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비를 맞는다. 털손질을 부탁하거나 복종의 표현을 할 때는 부드럽게 응하며, 사냥한 먹이는 함께 나눈다. 이 책은 이러한 기본적인 침팬지의 습성과 침팬지 사회의 에티켓에서부터 침팬지의 유아기, 유년기, 사춘기, 성생활, 사회적 서열 관계, 가족 관계, 먹이 사냥과 도구 사용에 이르기까지 침팬지의 생태 전반적인 면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유아기
유아기의 침팬지들은 갓 태어나서 네 살까지의 시기로 이 시기에는 주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모두가 관대하게 돌보아주는 시기다. 유아기의 침팬지들은 엄마와 함께 잠자리를 쓰며, 엄마의 젖을 먹는다. 다섯 달이 지나면 걸음마를 배우고, 혼자 나무에 오르려고 노력한다. 점차 아기들은 엄마 품에서 빠져 나와 또래집단과 놀이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며, 어미들은 자신의 아이를 놀이에서 빼내 오기 위해 온갖 머리를 써야 한다. 멜리사라는 암컷은 자신의 아이를 놀이 집단에서 빼냈다가 아들이 그녀의 손에서 빠져 나와 되돌아가면 다시 돌아와 기다리다가는 다시 빼내는 과정을 열다섯 차례나 했던 적도 있다.

유년기
유년기는 절대적으로 놀이 친구가 필요한 시기이며 젖을 떼며 점차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과 도구 사용을 배워가는 시기다. 한번은 유년기의 수컷 침팬지 피건이 어떤 무리를 따르고 싶어했으나 그의 엄마는 그걸 원하지 않았다. 그는 무리를 따라가며 몇 번이나 뒤돌아보다가는 엄마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그날 저녁 다시 한번 그 무리를 보자 망설임 끝에 무리를 따랐고, 며칠 후에야 엄마와 다시 만났다.

사춘기
인간의 사춘기만큼 침팬지의 사춘기도 만만치는 않은 시간이다. 사춘기의 침팬지들은 자신의 명확하지 못하고 불안한 사회적 서열에 대해 절망과 좌절을 겪는다. 사춘기의 수컷 침팬지들은 발정한 암컷에게 구애하고 싶지만 어른 침팬지들의 눈치를 보며 암컷에게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 또한 돌격과시행동을 하며 자신을 내보이고 싶지만 그러다가는 어른 침팬지들에게 얻어맞기 일쑤다. 암컷 침팬지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며 생식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른 수컷 침팬지들에게는 관심을 사지 못하고, 유아기나 유년기의 어린 수컷 침팬지들에게만 관심을 얻는다. 그러나 사춘기의 암컷 침팬지들은 이런 어린 침팬지들의 관심조차 즐기는 듯하다. 암컷 침팬지가 처음으로 어른 침팬지들에게 관심을 살 만큼 발정했을 때 그들은 어른 수컷 침팬지의 접근을 두려워 떨지만 자신의 성숙을 받아들이고, 곧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성생활과 어른 사회
암컷 침팬지는 발정기가 되면 생식기가 분홍빛으로 부풀어 오른다. 그것은 수컷 침팬지들을 자극하고 곧 짝짓기를 한다. 암컷 침팬지들은 거의 모든 수컷 침팬지들과 짝짓기를 하며, 이러한 발정은 열흘 정도 계속된다. 종종 발정기의 암컷 침팬지는 수컷 침팬지 한 마리와 단 둘이서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침팬지들은 이러한 일련의 성장 과정을 거쳐 자신들이 속한 사회 구조를 명확히 알게 된다. 수컷 침팬지들은 돌격과시행동을 통해 점차 자신의 서열을 확립하고 어른들의 사회 내에서 진정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먹이 사냥과 도구 사용
제인 구달이 최초로 관찰한 것으로 육식과 도구 사용이 있다. 침팬지는 풀줄기를 이용해 흰개미를 유인하여 잡아먹고, 나뭇잎을 씹어 흡수성을 높여서는 그것에 물을 축여 먹는다. 또 나뭇잎을 휴지처럼 사용해 상처를 닦아내기도 한다. 그들은 그들의 소중한 먹이를 위해 <고기>를 사냥하며, 이러한 사냥은 종종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가족 관계
아기 침팬지들이 엄마에게 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것을 의지한다. 엄마의 부재는 아이에게 지대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멀린이라는 침팬지는 엄마가 죽자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했으며, 사회관계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어른 수컷 침팬지들에게 얻어맞거나 나뭇가지 대신 끌려 다녔다. 그의 성격은 점차 침울해졌고 몸도 약해졌으며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을 마쳤다.

현재의 침팬지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에 조금 못 미치는 동물 침팬지, 이 책을 읽으며 신기하고 색다른 침팬지의 세계를 접할 수 있지만, 동시에 최근 사라져가는 침팬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아프리카에서는 별미로 취급되어 마구잡이로 사냥되었고, 원주민은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침팬지의 생활공간을 빼앗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인간 병의 백신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재료>로 사용한다. 결국 인간과 가장 가깝다고 하는 침팬지는 인간으로 인해 절멸 위기에 처해 버렸다. 제인 구달은 이 책의 뒷부분에서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침팬지와 그 외의 절멸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록1>에서 <부록5>까지에는 침팬지의 습성을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침팬지가 태어난 후 성장 단계를 시기별로 정리하여 침팬지의 성장 단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침팬지가 놀이를 할 때 짓는 표정, 두려울 때 짓는 표정, 복종의 뜻으로 짓는 표정 등 다양한 표정을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하였으며 침팬지의 식성을 야채, 과일, 고기, 곤충 등으로 분류했으며 도구 사용과 무기와 도구 사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동물행동학을 공부하려는 전세계 학생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로부터 <고전>으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래서 더욱 옮긴이 최재천은 이 책이 좀더 일찍 소개되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동화나 소설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침팬지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인 침팬지의 형태와 습성 등을 통해 인간의 유래와 인간 본성의 근원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옮긴이 서문
개정판에 부쳐
서문
감사의 글

침팬지를 찾아서
이방인의 정착
침팬지의 봄
캠프 생활
비가 오면 비춤을 춘다
캠프를 찾아온 침팬지들
플로의 성생활
결혼 그리고 새로운 시작
플로의 가족
사회적 서열 다툼
점점 커 가는 연구센터
유아기
유년기
사춘기
어른들의 사회
비비와 포식행동
죽음
어미와 자식
인간의 그늘에서
인간의 비인간성
침팬지 가족 후기

부록
참고문헌

작가 소개

제인 구달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남부 해안에 있는 본머스에서 자랐다.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했다.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간 그녀는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고 1960년 여름에는 혼자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야생 침팬지 연구에 착수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하기 위해 탄자니아로 돌아왔다. 1975년 야생 침팬지 연구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 탐험 그리고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을 받았다. 탄자니아 정부는 외국인 최초로 구달 박사에게 ‘킬리만자로 상’을 수여했다.

저서로는 <In the Shadow of Man>, <The Chimpanzees of Gombe : Pattern of Behavior>, <Through a Window : 30 Years Observing the Gombe Chimpanzees> 등이 있다.

최재천 옮김

서울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전임 강사, 미시간 대학교 조교수, 서울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석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2013년부터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으로 있다. 미국 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대한민국 과학 문화상, 국제 환경상, 올해의 여성 운동상 등을 수상했고, 『개미제국의 발견』으로 한국 백상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다윈 지능』, 『거품예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대담』(공저), 『호모 심비우스』 등이 있으며, 『통섭: 지식의 대통합』, 『인간의 그늘에서』,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생명의 기억』 등을 번역했다.

"최재천"의 다른 책들

이상임 옮김

1996년에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8월에 서울 대학교 생명 과학부에서 「까치의 번식 성공과 자손 성비의 연간 변이」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 경북 과학 기술원(DGIST)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여 년간 까치의 번식 및 행동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인간의 그늘에서』와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이기적 유전자』를 공동 번역했다.

독자 리뷰